제 5회 원주 고판화 문화재 특별전

5월 23일~10월 12일 국제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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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5월 20일 (화) 17:12:00

[불교공뉴스-문화]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은 문화재청 생생문화재 사업으로 5월 23일부터 10월 12일까지 ‘아시아 도교 판화의 세계’라는 주제로 제 5회 원주 고판화문화제․특별전을 강원도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에서 개최한다.

특별전과 더불어 한‧중‧일 전문학자들의 국제학술대회는 5월 23일부터 24일까지(오후1시~4시), 한·중 전통판화시연회는 5월 23일(오전10시~오후5시)부터 25일(오전10시~오후2시)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도교를 통해서 융합의 시대를 이끌 단초를 제공하고, 동양문화 시대의 동력이 될 수 있는 콘텐츠를 확보하자.’라는 목적으로 기획됐다. 이 날 공개되는 100여점의 작품들 중 ‘수성노인도(1572년作)’가 주목된다. ‘수성노인도’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년화로 고판화박물관이 올해 발굴·수집한 것이다.

‘수성노인도’는 노인의 장수를 축복하는 년화이다. 송나라 시기에 ‘수성도’를 선물하며 장수를 기원하는 풍습이 있었다. 그림 속 신선의 넓은 이마와 긴 머리는 장수를 상징한다. 고상한 표정과 농후한 색조에서는 명나라 초기 년화의 형식과 풍격이 드러나 있다.

국제학술대회에서는 남권희교수(한국 경북대), 정병모교수(한국 경주대), 보송년교수(중국 중앙미술학원), 고영관장(중국 양주조판박물관), 이리쿠치교수(일본 국문학연구자료관), 고노에교수(일본 駒澤大)가 도교, 유교, 불교 등 종교판화에 관해 발표한다.

전통판화시연회는 심수화(양주조판인쇄박물관의 국가급 각수), 변영재(마력기술 보유자 장인), 임류(중국 국가급 인출장인)씨가 우리나라와 중국의 전통마력과 중국의 수인채색판화를 재현한다.

마력은 먹을 묻힌 경판에 한지를 얹고 그 위를 문지를 때 사용하는 도구다. 마력기술 보유자 변영재 씨의 경우 사람의 머리카락을 이용해 마력을 만든다.

한선학 관장은 “도교에서 말하는 신선이 사는 선계에서 영원불멸한 삶을 누리는 것은 허황된 것만이 아니라, 힘든 삶을 타개할 수 있는 희망의 돌파구로 볼 수 있다. 이번 도교특별전을 통해 고단한 삶에 작은 위안을 얻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고판화문화제 기간 동안 세월호 침몰로 희생된 영가들의 극락왕생과 무사귀환을 위해 노란 천에 목판화를 찍고 소원을 써 붙이는 타르초(티베트의 소원성취깃발) 체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출처:불교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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