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0일까지 국립4·19민주묘지 및 강북구일원에서 ‘4·19혁명국민문화제 개최’

1960년 3월 15일 자유당 정권의 불법·부정선거에 항의해 4월 19일을 절정으로 전국 각지에서 일어난 반정부·반독재 혁명, 4·19혁명은 우리나라에 진정한 민주주의의 시작을 알리며 지난 54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 온 원동력이었다.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4·19혁명 제54주년을 기념해 오는 4월 18일(금)부터 20일(일)까지 국립4․19민주묘지 및 강북구 일원에서 『4ㆍ19혁명 국민 문화제 2014』를 개최한다.

▶ 4.19민주이념을 계승발전, 민족의 정체성을 일깨우기 위한 국민문화제

2회째를 맞이한 국민문화제는 4·19관련 단체(4·19민주혁명회, 4·19혁명희생자유족회, 4·19혁명공로자회)와 강북구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잊혀져 가는 4·19혁명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고 민족의 정체성을 일깨우고자 마련됐다.

올해는 『기억하라! 4ㆍ19의 함성을 / 외쳐라, 통일의 그날까지!』란 주제 아래, 전 국민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 가는 문화·교육·참여·전시 행사들이 곳곳에서 열린다. 이를 위해 메인행사장인 강북구청 사거리에서 광산사거리로 연결되는 600m 구간이 18일(금) 새벽 01시부터 다음날인 19일(토) 새벽 03시까지 전면 통제된다.

▶ 4·19혁명의 가치확산과 공감대 형성, 시대에 맞는 다양한 행사와 볼거리

주요행사로 우선 국민문화제 메인행사장에서 열리는 『4·19혁명 국민문화제 2014』‘전야제(18일 19시)’를 꼽을 수 있다. 전야제에선 희생영령을 위한 진혼무 공연, 시낭송, 개막식 선언 등의 공식행사에 이어 윤도현밴드, 양희은, 장미여관, 로맨틱펀치, 트랜스픽션 등이 출연하는 락페스티벌이 약 2시간여 동안 열릴 예정이다.
락페스티벌은 1960년대, 저항정신을 대표하는 Rock이라는 음악장르를 통해 청년층은 물론 다음세대를 이어갈 학생들에게 4·19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자 마련됐다. 수준 높은 음향과 영상, 2천여 개의 좌석, 4개의 보조영상을 설치하여 젊은 층은 물론 중장년, 노년층까지 모두 축제분위기를 만끽하는 가운데 자연스레 4·19혁명을 몸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다.

강북구13개동 및 동북3구 주민들이 참여하는 ‘1960년대 거리재현 퍼레이드(18일 16시30분)’도 볼거리가 풍성하다. 1960년대 농촌, 시장, 거리 풍경을 비롯해 남녀 및 학생패션, 운동회, 결혼식, 유랑악단, 영화, 삐라배포 모습, 마들농요 거리행진, 미니스커트 단속 등 4·19혁명이 일어났던 1960년대를 향수할 수 있는 모습들이 그대로 재현된다.

또 시민과 대학생들로 구성된 ‘4·19 풍물패 공연(18일 18시)’과 시민들의 헌혈을 받아 4·19관련단체와 유가족들에게 전달하는 ‘4·19정신계승을 위한 헌혈 릴레이(18일 10시~17시)도 진행된다.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열리는‘4·19학술토론회(18일 15시)’도 주목할 만하다. 토론회에선‘통일시대를 대비한 4·19의 재조명’이란 주제 아래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의 강연과 4·19참여주역, 현재주역, 미래의 주역인 3세대가 함께 현재의 과제를 진단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2시간 동안 펼쳐진다.

국립4·19민주묘지에서는 4·19혁명 희생영령들을 위로하기 위한 ‘4ㆍ19혁명 희생영령 추모 소귀골 음악회(19일 19시)’와 전국의 초등학생 419명이 참여하는 ‘전국 초등학생 그림그리기대회(20일 13시)’가 개최된다.

북한산 순례길에서는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순례길트래킹(20일 13시)’이 진행된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이 3.1운동의 발원지 봉황각에서부터 순국선열 애국지사 묘역(의암 손병희, 강재 신숙, 심산 김창숙, 단주 유림, 광복군 합동묘, 성재 이시영, 일성 이준열사, 해공 신익희), 국립4·19민주묘지까지 근현대사가 살아 숨 쉬는 북한산 순례길에서 엄홍길 대장과 함께 트래킹하며 나라사랑 정신과 4·19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특히 올해는 행사의 수준과 규모의 격을 높여 전국 규모의 행사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계획하고 있다.

▶ 4·19전국 대학생 토론회, 4·19혁명 미니영상관, 현장분향소 등 신규·보강 프로그램으로 사회적 관심과 다양한 계층의 참여 유도

우선 기존에 운영했던 4.19주제 전시존·포토존, 삐라 전시관을 확대운영하고 4·19혁명 관련 영상물을 상영하는 미니 영상관, 희생영령들을 참배할 수 있는 현장 분향소, 다양한 체험·전시부스를 돌아보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스탬프 릴레이를 운영한다.

또한 전문작가의 대형 태극기 퍼포먼스, 다양한 형태로 펼쳐지는 태극기 전시·체험 프로그램에 태극기 거리 플래시몹, 태극기 페이스페인팅 등을 연계·운영해 ‘태극기 아트페스티벌(18일 13시~18시30분)’의 볼거리와 재미를 더했고 1960년대 먹을거리·놀거리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응답하라 1960zone(18일 13시~18시30분)도 마련된다.

특히 올해는 ‘청년, 민주주의를 말하다’란 주제로 ‘4·19전국대학생 토론대회(19일 14시)’가 덕성여대에서 열린다. 방송인 서경석씨의 사회로 진행되는 토론대회에선 지난 3월 예선과 본선을 거쳐 결선에 오른 3개 팀이 ▲정치 민주화 ▲경제 민주화, ▲사회·문화 민주화 등 3개 분야의 발전방향을 놓고 토론을 펼친다.

토론대회는 팀별 주제발표, 자유토론, 심사위원 질의응답 순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선택한 논제가 우선적으로 실현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잘 설명한 팀에게 우승이 돌아갈 예정이다. 심사에는 연세대학교 김호기 교수, 중앙대학교 장 훈 교수, 이화여대 박인휘 교수 등 저명한 대학교수진이 참여한다.

구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4·19혁명을 재조명하고 민주주의에 대한 현재 대학생들의 시각과 앞으로의 발전방향에 대해 확인하고 공유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4·19혁명 희생자들을 위한 ‘4·19혁명 희생영령 추모제(18일 11시)’와 4․19단체 회원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4․19 당시의 상황을 회상하고 평가할 수 있는 ‘4·19 한마음의 날(19일 12시)’도 운영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지난해 처음 개최한 4·19혁명 국민문화제를 통해 4·19혁명을 잊고 있었던 기성세대와 사건 자체가 생소한 젊은 세대에 그 역사적 가치와 의미가 전해졌으리라 생각한다.”며 “올해는 더욱 참신한 프로그램들과 수준 높은 공연장을 준비하고 전국차원의 국민문화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54년 전 민주화를 향한 뜨거운 함성과 열정을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이번 문화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4·19혁명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분수령이 된 역사적 사건인 만큼 국민문화제가 비슷한 역사를 가진 나라에게는 충분히 매력있는 볼거리가 될 수 있다. 앞으로 본 행사를 발전시켜 4·19혁명에 동참했던 전국의 주요도시에서 동시에 전야제를 열어 전국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인이 보고 즐길 수 있는 문화제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조 성 만 기자  ip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