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척중학교(교장 안병헌)는 전교생이 1일 큐레이터가 되어 문화재를 발굴하고 복원해 보는 진로직업체험을 가졌다고 밝혔다.

  농산촌 소규모학교인 산척중 학생들은 맞춤형 진로직업체험의 일환으로 평소에 경험하기 어려운 큐레이터라는 직업을 주제로 전교생 23명이 여주 목아박물관에서 박물관 견학과 함께 전문 큐레이터의 안내에 따라 큐레이터가 하는 일과 역할에 대한 설명을 듣고 문화재가 묻힌 모형 체험장에서 직접 빗살무늬토기를 발굴하는 체험을 실시하였다. 

  학생들은 진지하게 토기를 발굴하여 흙을 털어내고 조각난 문화재를 모아 각자 발굴한 문화재를 복원하는 작업을 실시하였는데, 깨진 문화재를 퍼즐 맞추듯 하나씩 복원해가는 모습은 여느 큐레이터와 다를 바 없었다. 

  복원한 문화재는 학생들이 기념으로 집으로 가져가는 행사를 가졌다. 

  이 프로그램을 계획한 이 학교 진로담당 교사는 “모든 학생들이 큐레이터가 되라는 것이 아니라 이 활동을 통해 문화재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갖게 하고, 손재능, 공간지각능력, 등 학생들이 가진 숨겨진 능력을 찾아보는 기회로 삼고자 하였다.”며 소감을 밝혔다.

  행사를 마친 학생들은 “큐레이터라는 직업이 생소했는데 막상 체험을 통해 이 직업의 어려움과 매력을 이해하게 되었고,  한 조각, 한 조각 문화재를 맞추면서 문화재 발굴이 쉽지 않다는 점과 복원된 작품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고 하였다.

  산척중학교에서는 소규모 학교의 특성을 살려서 다음에는 전교생이 미용체험에 도전해 보기로 하였다. 벌써부터 학생들의 기대가 대단하다고 한다. / 한익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