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방송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앵커>
남: 백성을 먼저 생각하고 위하는 '위민사상'.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교훈이 큰데요.
조선 영조의 위민사상이 담긴 비문이
은평구에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여: 이 위민사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은평뉴타운에 위치한 '금암기적비'를
재조명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유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현장음> 금암문화예술제 中에서
"너는 왜 남의 소를 도둑질 하였느냐?"
"죽을 죄를 지었사옵니다. 전하."

길을 가다 소를 훔친 백성을 보고
딱한 사정을 인정해 죄를 면해준
영조왕의 일화가 담긴 연극입니다.

정조가 할아버지인 영조의
백성을 위하는 마음을
직접 글로 지어 세운 비가
바로 '금암기적비'입니다.

<인터뷰> 정기훈 (향토문화연구교사모임)
"영조 임금께서 베푸신 착한 마음씨로
백성을 다스리라는 그런 뜻을 본받도록 하라는 내용의
글이 적혀 있는 것이 바로 이 금암기적비입니다."

정조가 직접 지은 15점의 비문 중 하나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금암기적비는
이런 가치를 인정받아 1978년,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 38호로 지정됐습니다.

항상 백성과 소통하려 했던 영조의 사상은
오늘날에도 큰 교훈을 던집니다.

그동안 잘 알려져있진 않았던
금암기적비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은평구는 지난해 '금암문화공원'을 조성하고
금암문화예술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지난 1일에는
금암기적비를 재해석하기 위한
학술세미나도 열렸습니다.

<싱크> 박상진 (은평향토사학회장)
"정치가 잘못 됐으니까 태평성대가 아니고
경제가 어려우니까 도둑도 성행하고 그러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생계형 범죄에요."

<스탠딩>
백성을 위하는 영조와 정조의 마음이 담겨있는
금암기적비가 주는 교훈을
다시 한 번 되새겨봐야 할 때입니다.
금암문화공원에서 헬로티비뉴스 유솔입니다

출처:헬로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