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한산성이 올여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지역 주민들이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는데요.
이유가 무엇인지 최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해마다 32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남한산성'.

천혜의 요새로 역사·문화적 가치가 큽니다.

오는 6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세계문화유산에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네스코 측은 이미 2차례 현장 실사까지 마쳤습니다.

그런데 일부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세계 문화유산 등재에 앞서 건축규제부터 완화해달라고 요구합니다.

그동안 이 지역이 문화재지구와 도립공원으로 지정돼 건축규제를 받는 등 불이익이 컸다는 이유입니다.

규제완화가 안되면 금전적인 보상을 해달라는 주장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안호명/경기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 이장
"건축비 부분에서도 너무 과다한 건축비, 행정 허가 관계에서도 너무 복잡한 허가 관계 이런 부분들 때문에 항상 주민들이 힘들어하고…."

하지만 경기도는 관련 규제가 '세계문화유산' 지정과는 관계없다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규상/경기도 문화유산과 학예연구관
"세계유산이 된다고 해서 새로 규제가 만들어지거나 더욱 강화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또 이미 주민들에게 영어 교육과 일본, 캄보디아 등 세계문화유산 답사 등 적지않은 지원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렇지만 이들 주민들은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유네스코에 항의서한을 보내겠다고 밝혀 진통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최기성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 영상편집 류성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