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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ＡＮＣ▶

국립 박물관 수장고가 부족해 정부가 지방자치단체나 대학 박물관에 맡겨놓은 국가 문화재가 40만 점이나 되는데요.

이 가운데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금동제 장식을 비롯해 모두 80점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허술한 국가 유물 관리 실태. 문화재청 자료를 단독 입수해 보도합니다.

먼저 공보영 기자입니다.

◀ＶＣＲ▶

미륵사지 석탑으로 유명한 미륵사지 유물 전시관 수장고.

국가 사적 150호인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철기와 토기, 기와 등 백제시대 유물 1만 9천여 점이 쌓여 있습니다.

국립 박물관 수장고가 부족해 전시관에서 대신 맡아 왔습니다.

그런데 이 전시관에 있던 미륵사지 금동제 장식 4점 가운데 1점이 지난 2011년에 사라졌습니다.

다른 박물관으로 옮겨 전시회를 하고 다시 가져왔는데 찾을 수가 없다는 겁니다.

◀ＩＮＴ▶ 미륵사지 전시관 관계자

"그게 어떻게 누락이 됐는지, 저도 상황을 알 수가 없어요. 여기 체크는 되어 있고, (다시 가져)와서 보니까 없고."

경주 한 사립대학 박물관.

지난해 정부가 맡긴 국가 귀속 문화재를 19점이나 분실했습니다.

통일 신라 시대 서민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74센티 높이 대형 토기, 철기 시대 무기인 '철부'등이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ＩＮＴ▶ 대학 박물관 관계자

"이해가 안 됩니다. 왜 없어졌는지.수장고를 몇 번 뒤지고 해도 (안 나온다)"

또 다른 국립대학 박물관 역시, 고려와 조선 초기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구리 숟가락 등 15점을 분실했다고 문화재청에 신고했습니다.

최근 5년 사이에만 지자체 전시관 8곳과 대학 박물관 14곳에서 국가 귀속 문화재 80점이 실종됐습니다.

다른 곳으로 옮기다가 실수로 잃어버렸거나, 아니면 누가 몰래 훔쳐갔을 수도 있지만, 박물관이나 문화재청 모두 왜 문화재가 사라졌는지는 파악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공보영입니다.

(공보영 기자 bobob@mbc.co.kr)

출처:MBC

국가 문화재 80점 실종..허술한 관리 실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