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ＡＮＣ▶
억대를 호가하는 조경용 명품 소나무를 노린 전문 절도단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훔친 나무를 운반하기 위해 산속에 수백 그루의 나무를 베어내고 길까지 냈습니다.
한기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ＶＣＲ▶
백두대간 산림자원의 보고인 경북 울진군의 깊은 산속길.
뿌리째 뽑히고, 송두리째 쓰러지고, 갈갈이 찢겨졌습니다.
소나무 절도단이 차량으로 운반하기 위해 수백 그루의 나무를 베어내고 1킬로미터 가량 길을 낸 겁니다.
나무를 운반한 뒤에는 다른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군데군데 이렇게 길을 끊어놓기까지 했습니다.
해발 600미터 산기슭에는 소나무를 캐어낸 커다란 구덩이들이 입을 벌리고 있고, 주변은 베어낸 나무들로 벌목장을 방불케합니다.
◀ＳＹＮ▶ 인근 주민
"이거 다 보세요. 이거 훗날 다 문화재가 될 건데, 이렇게 베어낸 것을...너무너무 아깝지 않습니까?"
이들이 훔치다 적발된 소나무는 수령 200년이 넘은 명품들로, 구불구불한 가지들이 빼어난 형상을 이뤄 억대까지 호가합니다.
◀ＳＹＮ▶ 소나무 절도 피의자
"(훔친 소나무를) 밭에 심어 놓았다가 살려 놓은 다음에 가격이 맞으면 조경하는 분들이 사갈 수도 있습니다."
소나무 가운데서도 조경수의 제왕이라 불리는 철갑송과 백송 일엽송등이 절도단의 주된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기민입니다.
(한기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