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2050년까지 생태천 재복원 추진

서울시가 ‘인공 수조’ 논란이 지속된 청계천에 대해 일부 구간을 곡선으로 만들고 수표교 등 문화재도 원형 복원하는 등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재복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부터 서울연구원, 청계천시민위원회와 함께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청계천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아울러 다음달 10일 서울 글로벌센터에서 시민설명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한 후 내년 1월 ‘청계천 2050 마스터플랜’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복원 당시 생태성과 역사성이 결여돼 있는 부분을 검토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시민위원회를 구성해 운영 중”이라며 “지금까지 10차례에 걸쳐 역사적·생태적 문제점을 검토했으며 개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재복원 계획을 단기와 중기, 장기 등 3단계로 나눠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2018년까지 단기적으로는 직선으로 돼 있는 청계천을 군데군데 곡선화해 모래하천의 특성을 살리고, 하류 지역에 있는 물을 막는 2곳의 보를 철거하는 등 자연에 가까운 하천을 만들기로 했다.

2030년까지의 중기 방안에는 백운동천·삼청동천 등 지천의 물을 끌어와 하천의 생태성을 회복하고, 수표교와 광통교 등 역사 문화유적을 본격 복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청계천은 현재 한강물과 지하철역 인근의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청계천을 옥류동천·남산동천과 연결해 옛 물길을 되살리고, 청계천 인근을 역사문화 거리로 조성하는 등의 장기 계획은 2050년까지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