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10.31 03:03
서울역사박물관, 로마 오페라극장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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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토 주피가 디자인한 헨델 오페라 ‘줄리오 체자레’(율리우스 카이사르)의 무대 의상.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133년 역사를 자랑하는 로마 오페라극장의 소장품이 서울에서 전시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주한 이탈리아대사관·문화원과 공동으로 내년 1월 5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국제교류전 '눈으로 듣다: 로마 오페라극장 의상·무대 디자인 100선'을 연다.
로마 오페라극장이 소장한 1만여점의 의상, 의상·무대 디자인 중 105점을 이탈리아 밖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는 '종합예술'인 오페라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자리다. 추상화가 조르조 데 키리코(1888~1978), 조각가 자코모 만주(1908~1991) 처럼 20세기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작품도 포함돼 있다.
작가들의 스케치와 함께 '줄리오 체자레'(헨델) '로엔그린'(바그너) '로미오와 줄리엣'(구노) '카르멘'(비제) '오이디푸스 왕'(스트라빈스키) 등의 오페라 공연에서 배우들이 실제로 입었던 의상이 전시된다.
1880년 개관한 로마 오페라극장은 마리아 칼라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루치아노 파바로티, 게오르그 솔티 등이 공연한 세계적인 오페라 극장으로, 푸치니의 '토스카' 등이 초연된 곳이기도 하다. 전시회에서는 역대 공연 실황 모습과 무대 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도 볼 수 있다. 무료. (02) 724-02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