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맞아 상해임시정부 망명인물 재조명

(서울=뉴스1) 한종수 기자 = 서울시는 13일부터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조국으로 가는 길-한 가족의 독립운동 이야기' 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독립기념관과 공동 진행하는 이번 전시회는 8·15 광복절 기념으로 10월 13일까지 동농 김가진과 수당 정정화 등 두 주인공의 이야기로 꾸며진다.

김가진은 상해임시정부로 망명해 독립운동을 하던 유일한 대한제국 대신으로 당시 외교통상, 통신, 과학기술 등 실용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다.

당시 그는 최장수 일본공사를 역임했으며 한일병합 이후 칩거하던 중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항일 비밀결사조직인 조선민족대동단의 총재로 추대되기도 했다.

정정화는 김가진의 며느리로 1919년 10월 남편 김의한과 시아버지의 상해 망명 소식을 접하고 이들을 돌봐야한다는 일념으로 1920년 1월 무작정 상해로 망명했다.

이후 중국 망명 27년 간 임시정부의 안 살림꾼으로서 자신의 가족과 백범 김구, 이동녕 등 임정요인과 그 가족들을 돌보며 독립운동을 뒷바라지했다.

이번 전시회는 이들의 얘기를 통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상해임시정부 식구들의 고달팠던 망명생활과 독립운동 뒷이야기 등 당시 생활상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의 자기희생과 헌신의 바탕 위에 오늘 우리가 조국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살 수 있음을 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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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