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인 줄타기 예능 보유자인 김대균 줄광대가 줄 위에서 한 발이 내려왔다가 줄의 탄력에 의하여 다시 올라가 딛는 '외홍잽이'를 타는 모습./아시아뉴스 통신 남효선 기자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인 줄타기 예능 보유자인 김대균 줄광대가 경북 영양군청 마당에서 오월 산들바람처럼 시원한 신명을 선사했다.

 20일 경북 영양군이 개최하는 '대한민국 산채박람회'와 함께 열리는 '영양 산채 한마당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은 김대균 줄광대가 펼치는 줄타기에 눈길을 모으고 추임새와 함께 박수를 보낸다.

 부모와 함께 줄타기 판을 찾은 일곱 살 백이 어린아이가 한 손에 떡하니 부채를 펼쳐 들고 줄광대 손에 이끌려 난생 처음 줄을 딛고 공중에 섰다. 관중들은 어린 아이의 당찬 호기심에 박수를 보낸다.

'광대줄타기'의 정통 계보인 고 김영철 명인을 이은 김대균 줄광대가 부모와 함께 줄타기 판 구경에 나선 쌍둥이 남매를 집사로 맞아 '영양 산채 한마당 축제' 성공과 '영양고추 대풍'을 기원하는 고사를 올리고 있다. 쌍둥이 여자아이는 고사보다는 피리 소리에 마음이 더 끌린다./ 아시아뉴스통신 남효선 기자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인 줄타기 예능 보유자인 김대균(줄타기보존회 대표) 줄광대가 외줄 위에서 공중으로 솟구치자 관중들은 우뢰와 같은 박수를 보낸다./아시아뉴스통신 남효선 기자

 줄타기는 3현6각(피리2, 해금1, 장구1, 대금1, 북1)의 연주 속에서 줄을 타는 줄광대, 땅에 있는 어릿광대, 그리고 관객이 야외에서 함께 만드는 판줄 형식의 전통놀이다.

 줄타기는 지난 1976년도에 문화재청으로부터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데 이어 지난 2011년 11월에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6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