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단, 조선왕궁의 '우익'으로 탈바꿈한다
  문화재청 관리권 환수..종합정비계획 수립

  사직단은 종묘와 더불어 전근대 동아시아 왕조에서는 국가 그 자체였다. 그래서 사직단은 법궁을 중심으로 그 오른편에 위치해 '우익'을 이룬다. 조선왕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사직단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까지 등재된 조선왕조의 '좌익'인 종묘에 견주어서는 거의 잊힌 존재나 마찬가지였다.

   문화재청은 지난 1일자로 종로구 사직동 1-28번지 사직단에 대한 관리권을 종로구청에서 환수함에 따라 이곳의 원래 모습을 되찾기 위한 장·단기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했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종묘관리소에서 인원을 차출한 가칭 '사직단 출장소'를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안에 행정안전부와 '사직단관리소' 수시직제 마련을 협의 중이다. 문화재청이 요구하는 직제는 5급 소장을 필두로 정규직 10명 규모다.

   더불어 긴급정비 차원에서 직영사업단 사업이 2천만-3천만원을 들여 오는 2-3월에는 사직단 내에 소나무를 옮겨심고 담 주변 일본식 조경 등을 정비하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나아가 기존 서울시의 '사직단 복원 기본종합정비 계획'을 보완한 장기복원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의하면 장기복원은 3단계로 추진하며 총사업비는 122억원 정도를 책정했다.

[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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