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m 전통 한지로 ’테이프 커팅’..전세계 65개국 작가 3천명 참가
오는 21일 열리는 ’2011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개막식도 행사 주제인 ’유용지물(有用之物)’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는다.개회사, 환영사, 축사, 치사 등 의전 중심의 여느 행사와 달리 문화예술 공연 중심으로 펼쳐지기 때문이다.
16일 비엔날레조직위원회에 따르면 21일 오전 10시 30분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광장과 옛 청주연초제조창 광장에서 벌어지는 개막식에는 국내외 인사 1천200명이 참석한다.
김병찬, 차수희 아나운서의 진행 속에 청주시립오케스트라와 ’바위섬’의 가수 김원중의 노래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어 청주시립무용단이 우리 전통 공예품이자 악기인 소고를 이용, 현대적인 춤사위로 가을 하늘을 수놓는다.
도종환 시인은 공예비엔날레의 주제에 맞게 쓴 시 ’향로’를 낭송하고 가수 안치환이 바통을 이어받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와 ’우리 만남’ 등 노래를 선사한다.
재활용 퍼포먼스 팀인 노리단도 행사장 분위기를 달군다. 노리단은 재활용품을 활용한 악기로 퍼포먼스를 하는 공공적 문화예술 기업으로 국내외에서 1천여차례 공연을 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테이프 커팅.
노리단의 안내로 참석자 모두 광장에 늘어선 뒤 한지로 제작한 테이프를 자른다.
한지 테이프는 4줄에 총 500m 길이로 만들어졌으며 1천200개의 꽃술이 달렸다. 지역의 한지작가, 시민 등 100여명이 20일간 제작한 것이다.
참석자들은 자신이 손으로 찢은 한지 테이프를 가져갈 수 있다.
1천200명이 한꺼번에 테이프 절단을 하는 것은 국내 처음이며 ’500m 한지’ 역시 기록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공예비엔날레의 한 관계자는 “이번 행사의 주제가 유용지물이기 때문에 개막식부터 모두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공연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올해로 7회째인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전세계 65개국에서 3천여명의 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다음달 30일까지 40일간 옛 청주연초제조창과 그 주변에서 열린다.
출처: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