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에서 ‘머슬퀸’으로 변신한 최은주가 태국에서 열린 보디빌딩 세계대회에서 4관왕을 기록했다. 최은주는 24일 인스타그램에 “세계대회 4관왕. 최고의 스승님 양치승 관장님과 함께 이뤄낸 결과물”이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최은주는 비키니 엔젤 1위, 런웨이 1위, 스포츠 모델 2위, 비키니 프로 3위에 올랐다.
글과 함께 공개된 사진 속 최은주는 메달 4개를 목에 걸고 태극기를 펼쳐 들었다. 당당한 미소와 자신감 있는 자세가 눈길을 끌었다. 글에서 언급된 양 관장과 찍은 기념사진도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글 아래에는 “축하드린다” “정말 대단하다”와 같은 댓글이 연이어 달렸다.
최은주는 지난 4월 2018 맥스큐 머슬 마니아 대회에서 비키니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세계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이후 SBS ‘본격연예 한밤’과의 인터뷰에서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그는 “(출연이 예정됐던) 영화가 엎어진 뒤 나태하게 생활했다”면서 “잠을 못 자 수면제를 먹었는데 부작용이 왔고 술에도 의존하면서 정신적·육체적으로 많이 망가졌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엄마를 생각하며 운동을 하게 됐다”며 “관장님이 대회에 나가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해 여기까지 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운동 전·후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인 1월 21일과 약 3개월 후인 4월 28일에 찍은 두 사진을 비교한 것이다. 그는 “머슬여제 최은주, 부끄럽지만 공개합니다”라며 체중변화도 자세히 적었다. 1월 21일부터 5월 5일까지 체중은 7㎏이 줄었고, 근육량은 1.3㎏이 증가했다. 체지방량은 8㎏, 체지방률은 14㎏이 감소했다. 내장지방 레벨은 4단계나 하락했다.
최은주는 2001년 영화 ‘조폭마누라’로 데뷔했다. 단역이었지만 자연스러운 연기로 캐릭터를 재치있게 소화하며 크게 주목받았다. 영화 ‘패밀리’ ‘가문의 위기’ ‘방과후 옥상’ ‘나의 스캔들’ ‘달콤한 거짓말’ 등에 출연했으나 2012년 ‘네버엔딩 스토리’를 끝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