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으스파르타
장미축제 개막 퍼레이드에 등장한 장미꽃 웨딩드레스의 신부.
지난달 중순 터키. 아나톨리아(터키의 아시아 대륙 영토)의 해발 1000m 서부 고원의 하늘은 작열하는 태양 아래 하얀 뭉게구름이 솜사탕처럼 피어올라 그리도 청명할 수 없었다. 곧게 뻗은 도로는 고속도로처럼 한가로웠고 그 양편으로 펼쳐진 광대한 구릉은 수확기를 앞두고 물이 오를 대로 오른 밀의 초록빛으로 바다를 이룬 듯했다. 나를 태운 버스가 지금 향하고 있는 곳은 으스파르타(해발 1035m). 지구상에서 소비되는 장미유(油)의 65%를 생산하는 ‘장미의 땅(Land of Roses)’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