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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운영자 칼럼]멸종위기의 불쌍한 한국 까치들 '천연기념물 되나'
글쓴이 tntv 등록일 [2011.07.16]

 
[운영자 칼럼]

멸종위기의 불쌍한 한국 까치들 '천연기념물 되나'

 

 

 세계 각국마다 나라새(國鳥)가 있다.

미국은 흰머리수리, 오스트리아는 제비, 독일은 유럽 황새, 인도는 공작, 벨지움은 황조롱이 등이다. 우리나라에는 나라새가 없다.

 한국일보 과학부는 1964년 10월부터 12월까지 '나라새 뽑기 운동'을 벌였다.

국제조류보호회 한국본부와 학계의 후원으로 공개설문을 한 결과 총 2만 2780표가 응답했다.

이 가운데 9378표가 까치를 '나라새'로 하는데 찬성했다.

이 결과는 영국 국제조류보호회에 보고되었다.

이 영향인지 우리나라 100여개 지방자치단체가 한때 까치를 상징새로 지정하기도 했다.

 

  CathRB님이 촬영한 Magpie.

  

 까치는 고대로부터 우리 민족과 친근했던 야생조류로서 일찍부터 문헌에 등장한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는 까치들이 물에 떠내려오는 궤짝 위에서 울기에 열어보니

아이가 있어 까치 '작(鵲)'자의 한 쪽을 떼어 석(昔)씨 성을 쓰게 되었다는 '석탈해신화'가 있다.

 '삼국유사'에는 신라 효공왕 때 봉성사 외문 21칸에 까치가 집을 지었다 하였고, 선덕왕 때는 영묘사 안 행랑에 까치집이 34개나 있었다는 기록도 있다.

 신라 김유신 장군이 백제를 공격할 때 까치가 날아 와 진영을 돌다가 장군기 위에 앉았다.

김유신 장군이 칼을 빼어 들고 까치를 향해 호통치자 까치는 절세미녀로 변하여 땅에 떨어졌다. 그 여자는 신라군을 정탐하러 온 백제 첩자였다. 그 뒤로 이 성을 '까치성'으로 불렀는데 오늘 날 경상북도 경기도 서면에 있는 성이다.

 '보양이목조'에도 보양이 집을 지을 때  까치가 땅을 쪼고 있는 것을 보고 그곳을 파 보니 오래된 벽돌이 많아 그 벽돌로 집을 짓고 절 이름을 작갑사(鵲岬寺)라 했다.

 '동국세시기'에는 설날 새벽에 가장 먼저 까치 울음 소리를 들으면 운수대통이라 했다.

세시풍속에 칠월칠석날 까치가 하늘로 올라가 견우.직녀의 만남을 돕고자 오작교(烏鵲

烏鵲橋)를 놓기위해 돌을 머리에 이고 날아 다녀 칠석날을 지낸 까치는 그 머리털이

모두 벗겨져 있다는 설화도 있다.

 '동의보감'에는 오래된 까치집이 전광(癲狂-미친 병). 귀매(鬼魅). 고독(蠱毒-뱀.지네.두꺼비 등의 독기)를 다스리는데, 태워 재로 만들면서 숭물(崇物)의 이름을 부르면 낫는다고 하였다.

  까치는 예로부터 상서로운 새로 알려져 왔다. '까치를 죽이면 죄가 된다'는 속설이 전국에 퍼져 있으며, '아침에 까치가 울면 그 집에 반가운 손님이 온다'고 했다.

 '까치의 보은'설도 있다. 과거 보러 가는 한 선비가 수쿠렁이에게 잡혀 먹히게 된 까치를 살려 주었다. 이 선비가 암컷에게 죽게 되자, 까치가 머리로 절의 종을 받아 종소리 세 번을 울려 선비를 구한 뒤 까치는 죽었다는 설화다.

 동요에도 까치가 등장한다. 아이들이 이를 갈 때, 빠진 이를 지붕에 던지며 '까치야 까치야 헌 이는 네가 가지고...' 눈에 티끌이 들어가면 '까치야 까치야 내 눈에 티내라...' 윤극영 선생이 1927년에 지은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등 까치를 의인화한 동요도 많다.   

 우리나라뿐 아니다.

인도의 설화가 수록된 '생명의 저울'에는 한 수행자가 매에게 습격 당한 까치를 가슴에 품어준다. 배고픈 매가 이 까치를 먹지 않으면 굶어 죽는다고 항의하자 자신의 살을 까치 무게만큼 베어 준다. 하지만, 살의 무게를 아무리 더해도 생명의 무게만큼은 나가지 않아 수행자는 자신의 목슴을 댓가로 까치를 살린다.

 중국에도 있다. '금강경영험록'이다.

당나라 때 여등관이란 여자가 있었다. 일찍부터 불법을 익혀 항상 금강경을 외우고 걸식을 하며 전국방방곡곡을 돌아다녔다.

며칠이 지나도 그를 볼 수 없어 마을 사람들이 그의 거처에 가보니 까치 수백 마리가 모였는데 그 가운데 여등관이 금강경을 가슴에 품고 죽어 있었다.

이 소식을 듣고 많은 구경꾼들이 모이자 까치들이 각기 흩어져 한 입씩 흙을 물어다가 그의 몸을 덮어 주었다. 그래서 그를 일러 세인이 부르기를 '작장바(鵲葬婆-까치가 장사 지내준 노파)라 하였다.

 

 지난 4월, 벚꽃이 만개했을 때의 일이다.

빈트럭 한 대가 멈추더니 남자가 총을 가지고 내려 벗나무 위에 앉아 있는 까치를 향해 총구를 겨누었다. '탕 !'

굉음과 함께 까치가 밑으로 떨어졌다. 무수한 벚꽃이 눈처럼 떨어져 까치를 덮었다. 그 남자는 퍼덕거리는 까치를 집어 들고 차 안으로 들어갔다.

그 차는 한국전력공사 소속이었다. '정전사고의 주범 까치 집중 구제기간 2009. 1-2009. 5'월이란 글귀가 보였다.  

 이 날이후 밤이면 까치 둥지에서 날지 못하는 새끼들이 입을 쩍쩍 벌리며 엄마 까치가 물어다 줄 먹이를 기다리다 영양실조로 죽어 가는 모습이 떠 올라 잠을 설치기 일수다.

 한 때 한국의 나라새 후보로 뽑힐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까치가 왜 이렇게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는가? 

까치는 지능이 비교적 높은 새로, 전신주 위에 둥지를 틀어 정전사고를 유발하고 농작물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 1994년 '유해 야생 동물'로 지정됐고 2000년부터는 사냥감으로 허용되기에 이르렀다.

 2008년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액 555억여원 중 72%인 377억억여원이 까치에 의한 전력시설 피해라는 통계가 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까치 한 마리를 잡아 오면 3000원씩 보상비를 지급하기도 했고, 까치 사살 전담 사냥팀을 구성하기도 했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잡혀 죽은 까치가 무려 239만여마리나 된다.

 이대로라면 까치는 멸종위기를 맞게 될 수도 있다. 과연 까치는 우리나라에서 사라져야 할 날짐승일까? 까치의 피해를 줄이고, 그 울음소리를 끊이지 않게 할 묘안은 없을까?

 

조선일보는 '귀하신 제비 천연기념물 되나'란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2011년 7월 8일>

 

이런 참에 문화재청은 제비 서식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계획이다. 천연기념물과 이종규 주무관은 “제비가 많이 오는 것으로 관찰된 전북 남원 금지면, 전남 여수 돌산면, 제주 서귀마을 3곳을 후보지를 압축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제비는 지붕 낮은 전통 가옥보다 안전한 2층집을 선호해 문화재 보존구역이 돼도 주민들 삶에 별 제약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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