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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운영자 칼럼]한국의 천연기념물 왕벚나무를 세계화한 일본
글쓴이 tntv 등록일 [2011.08.30]


한국이 원산지인 왕벚꽃을 세계화한 일본

 

 

 미국의 정치 1번지, 세계 정치의 중심지가 미국의 수도 워싱톤 DC다. 이 도시에서는 해마다 세계적인 벚꽃축제가 열리고 있다. 기후가 우리나라와 비슷해서 벚꽃의 만개시기도 같다.

 

 

 올 해는 지난 달 28일부터 4월 12일까지 미국 국민은 물론 전 세계 관광객 수백만 명이 아름다운 벚꽃에 취했다는 외신보도다. 워싱턴 포토맥공원을 비롯, 링컨 기념관, 제퍼슨 기념관, 타이들 베이슨과 의회의사당, 내셔널 몰 주변에 심어져 있는 벚꽃나무는 무려 1만9000그루나 된다. 

 

 1935년부터 열리기 시작한 워싱턴 벚꽃축제는 국립건축박물관 중앙홀에서 열리는 성대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벚꽃잔치, 가족의 날 행사, 연날리기 축제, 축구, 손전등 불빛축제, 사진촬영대회, 크루즈페스티벌, 특별강연회, 외교사절초청강연회, 각종 거리 축제 등 글자그대로 세계 최대의 축제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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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사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워싱턴 포토백 강가의 벚꽃



 

       

   워싱턴DC 벚꽃 축제의 공식 웹사이트
   http://www.nationalcherryblossomfestival.org

 

 

 미국국민들은 물론 이 축제에 참가한 세계 각 국 국민 모두 아름다운 벚꽃을 보며 일본을 연상하기 마련이다. 2차대전 중 일본이 미국의 진주만을 기습 폭격하자 워싱턴의 벚나무를 모두 잘라내자는 여론이 드높았을 정도로 워싱턴의 벚꽃과 일본, 미국의 관계는 밀접하다. 물론 지금은 미국과 일본의 우호적인 선린관계를 웅변으로 증명해 주고 있는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워싱턴의 벚꽃 축제의 뒤안길에는 우리로서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몇 가지 진실이 도사리고 있다. 그 첫 번째 진실은 '워싱턴DC의 벚나무 원산지가 우리나라 제주도'라는 것이다. 

연합뉴스(2009년 4월 6일자)는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의 김찬수 박사는 지난해 워싱턴을 2번이나 방문해 포토맥 강변의 벚나무 표본을 채취해 유전자(DNA)분석을 한 결과 제주 원산의 왕벚나무와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최근 벚꽃축제가 열리는 워싱턴 포토맥 강변을 다시 찾아 그곳에 있는 벚나무에서 피어난 꽃의 형태 등 분류학적 특징들을 관찰한 결과 왕벚꽃이 분명했다는 것이다.

 

 제주도 남제주군 신례리 왕벚나무 자생지는 천연기념물 제156호, 제주시 봉개동은 천연기념물 제159호로 1964년 1월 31일에 지정됐다.

 

  두 번째 진실은 워싱턴 시내에 위치한 아메리칸대학교 교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당시 한국의 독립운동가인 이승만 박사는 일본에서 기증한 왕벚나무가 '재패니즈 체리 트리(Japanese Cherry Tree)라고 부르는 것을 불쾌하게 여겨 '코리언 체리 트리'로 바꿔 줄 것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기독교인 친한회 회장인 아메리칸대학교 폴 더글러스 총장과 함께 임시정부 수립 24주년 기념식에서 4그루의 왕벚나무를 교정에 심고 '코리언 트리'로 명명했다.

 

 세 번째 진실은 이와같이 엄청난 벚꽃나무가 미국에 심어지는 과정에서 일본의 간교한 한반도 침탈의 야욕이 숨어 있었다는 것이다.

이른바 '가쓰라-태프트 밀약'이다.

1905년 7월 29일,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의 특사인 육군장관 헬렌 태프트는 일본에 들려

당시 총리 가쓰라 다로와 비밀협약을 맺는다.

요약하면 미국은 필리핀을, 일본은 조선의 보호권을 상호 인정한다는 것이다.

이 비빌협약에 힘을 얻은 일본은 수개월 후 을사보호조약을 강행했다.

 

 그 뒤 태프트가 대통령이 되자 1912년, 도쿄시장 유키오 오자키가 영부인 헬렌에게 벚나무 3020그루를 기증했다. 1965년에는 존슨 대통령 부인 버드가 3천그루를 더 들여와 미국은 벚나무 천국으로 변모했다.

즉, 일본의 벚꽃나무 기증에는 조선왕조의 비극이 깃들여 있는 것이다.

 

 네 번째 진실은 1935년부터 시작된 벚꽃축제에 한국 대표를 한 번도 초청하지 않았다. 올 해에야 처음으로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대학을 졸업한 재미동포 유효주(21)양을 초청, 한국 대표로 축제에 참가했다. 얼마나 한국을 철저하게 무시했는가를 잘 보여주는 사실이다.

 

 다섯 번째는 미국의 벚나무가 세계 각 국으로 수출된다는 것이다.

지난 4월 2일 워싱턴포스트는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두바이가 1만9000그루 중 3200그루를 구입하여 걸프 지역에 '워싱턴DC타운'을 조성한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도 벚나무 구매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혀 왕벚나무 원산지인 한국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분명하게 밝혀야 할 진실은 전 세계적으로 한국이 유일하게 왕벚꽃 자생지임에도 어떻게 일본에 전해졌느냐는 것이다.

 

 한반도의 벚나무에 관한 기록은 멀리 신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국유사’는 765년, 왕사 충담 스님이 경덕왕을 만날 때 앵통(櫻筒)에 차 끓이는 도구를 담아 가지고 왔다고 기록하고 있다. 앵통이란 앵두나무 통이 아니라 벚나무 껍질로 표면 장식을 한 것을 말한다(박상진 ‘역사가 새겨진 나무 이야기’·김영사).

이로 미루어 벚나무는 신라 말 훨씬 이전부터 한반도에 있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더욱이 효종(1619-1659)이 궁재(弓材)로 쓰기 위해 왕벚꽃나무를 서울 우이동과 장충동에 대량으로 심었다는 기록이 보이지만 일본에는 벚꽃에 관한 문헌이 거의 없다.

 

 일본의 벚꽃 성지인 요시노산에는 약 3만 그루의 벚나무가 자라고 있다.일반적인 학설에 따르면 옛날 이 지역에는 엔노오즈누란 행자가 있었다. 그는 백제에서 건너 온 카라구니 히로타리의 스승으로도 유명한데, 요시노 산 가운데에 수험도란 종파를 개설했다.

엔노오즈누는 요시노 산 기슭에 벚나무를 심고 "이 나무는 장왕보살의 신목이므로 손상을 입히는 자들은 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해 벚나무가 온 산을 채우게 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 때 백제의 벚꽃이 일본으로 건너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국대 홍윤식 교수에 따르면 1933년 일본의 저명한 식물학자 고이즈미 겐이치는 '일본 사쿠라의 한국 기원론'을 발표해 화제가 됐다. 일본의 권위 있는 벚꽃 전문 학자인 다카기 기요코 교수가 "한국에는 사쿠라가 매우 많다. 소메이요시노(왕벚나무) 사쿠라의 원산지가 제주도"라고 주장했다.  1908년 프랑스 타퀘 신부가, 1912년에는 독일 식물학자 퀘호네 교수 등이 제주도에서 왕벚나무를 발견하고 유럽학계에 정식으로 보고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현실은 한국이 원산지인 벚꽃을 세계화 한 일본인들의 치밀한 국가 브랜드 제고 전략이다.

일본인들이 거주하는 나라마다 벚꽃 거리가 있다. 그들은 아름다운 벚꽃을 통해 일본의 국가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한국은 해방과 동시에 벚꽃이 일본의 국화라며 전국적으로 벚나무 베어내기에 열중했다. 일본은 무궁화와 같은 국화가 없다. 다만 벚꽃을 좋아할 뿐이다.

일본의 국가 브랜드는 세계 5위지만 경제규모 세계 13위권인 한국은 33위권에 머물고 있으니 이 아니 부끄럽지 않은가?

 

 정부가 최근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우리나라의 브랜드 가치를 15위권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남의 나라 벚꽃을 이용해 국가 이미지를 높인 일본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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