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순천 낙안읍성

순천 지역은 고려 후기부터 왜구의 침입이 잦아 피해가 컸다. 조선 전기에 이를 대비하기 위해 순천 지역에 성을 쌓은 것이 바로 ‘순천 낙안읍성’이다. 이 성은 조선 태조 6년(1397)에 낙안 출신의 절제사(節制使) 김빈길(金贇吉)이 흙으로 처음 쌓았고 『세종실록』에 따르면 1424년부터 여러 해에 걸쳐 돌로 다시 쌓아 규모를 넓혔다고 한다. 읍성의 전체 모습은 사각형이며, 길이는 1,410m이다. 동·서·남쪽에는 성안의 큰 도로와 연결되어 있는 문이 있고, 적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 성의 일부분이 성 밖으로 튀어나와 있다.

성안의 마을은 전통적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그 당시 생활풍속과 문화를 짐작할 수 있게 해 준다. 낙안읍성은 현존하는 읍성 가운데 보존 상태가 좋은 것 중 한 곳이며, 조선 전기의 양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높다. 현재 연간 12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주요 관광지로,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 및 CNN의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16위에 선정되었다.

사진. 문화재청 김홍기

출처:월간 문화재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