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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투어] 서울의 작은 박물관 여행
글쓴이 tntv 등록일 [2019.10.29]

   

기사    
투어] 서울의 작은 박물관 여행


박물관은 사람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준다. 심지어 이글루 박물관에 들어가도 마음이 훈훈해지는 것은, 그곳에 있는 온갖 博物(넓은 박, 만물 물)들에 인류의 손길과 숨결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박물관 여행은 볼거리와 함께 문화적 지식도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서울에도 수많은 박물관이 있다. 2월이 가기 전에 꼭 한번 가 볼만한 곳을 14곳 소개한다.

박물관에 가는 즐거움 네 가지

첫째, 그곳은 판타지 세상이다.


박물을 모은 사람이나 주체는 알지만 사실 그것들을 만든 사람은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배경이 되는 시대 또는 공간과 오늘의 내가 아무 관계가 없는 것도 박물관을 판타지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이유다. 그러나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물건들에 정감이 가는 것은 그것이 오늘의 문명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그런 박물들이 진화해서 오늘의 세상을 만들었다는 연결성 때문일 것이다. 그러므로 박물관에 가서 심각할 정도로 진지할 필요는 없지만, 건성으로 둘러보거나 탐구욕을 죽여서는 안 된다. 박물관에 가면 메모를 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안내 유인물이 있음에도 직접 메모하는 이유는, 오늘 만난 박물을 나의 지식으로 만들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가는 경우 메모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진다. 박물관에 가기 전 웹사이트 방문을 통해 미리 지식을 습득한다면 최고의 관람객이 될 수 있다. 호기심에서 시작, 찾아가고, 메모하면서 그곳의 주제를 내 것으로 만들었을 때 비로소 판타지 공간으로서의 박물관 여행은 성공하는 것이다.

둘째, 그곳은 아날로그 문화의 오아시스다.

2012년, 평균인의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일상은 스마트폰에서 시작해서 스마트폰으로 끝난다. 스마트폰이 깨워주고, 출근 시간에 스마트폰으로 이메일 확인하고, 그 안에서 SNS를 나누고, 출근하면 컴퓨터 앞에 하루 종일 앉아있거나 태블릿 PC를 들고 다니며 일을 한다.

이쯤 되면 눈이 피곤해지고 두통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람은 누구나 오감이 살아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역시 실체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박물관에는 실체가 존재한다. 모든 박물관에서 오감을 느낄 수는 없다. 호강하는 것은 시각 또는 촉각이다. 주제에 따라 후각과 미각, 청각을 즐길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IT세상을 살면서 놓치기 쉬운 감성과 감각을 그곳에서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셋째, 창조적 영감을 선사받을 수 있다.

국립박물관이나 시립박물관 처럼 세금을 엄청 사용해서 만든 곳을 포함한 모든 박물관은 ‘그 어떤 수집가의 노력’이 있었기에 존재가 가능했다. 또한 대부분의 박물관은 ‘어? 저런 것도 있었네?’ 이런 허를 찔리는 듯한 반짝임을 느끼게 하는 주제가 있다. 초콜릿박물관, 섹스박물관, 아프리카박물관, 쇳대박물관, 꼭두박물관, 부엉이박물관 등등을 접하면 ‘저런 것도 박물관 소재가 되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박물관 자체가 아이디어의 산물이라서일까? 박물관 순례를 취미로 하는 사람 대부분은 ‘그곳에서 얻는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영감靈感’이라고 말한다.

넷째, 박물관이 데이트 코스의 중심이 되고 있다.

제주도에 박물관이 많은 것은 제주도를 찾는 여행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여행의 동선에 박물관 하나쯤 들어가는 것도 괜찮다. 그래서 제주도 중문에 간 김에 ‘테디베어 박물관’도 가 보는 것이고, 태백산에 간 김에 ‘석탄박물관’을 들르게 되는 것이다. 서울의 박물관들도 광화문, 북촌, 대학로 등 여행을 목적으로 하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주로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박물관에 가면 주변에 또 다른 연계 여행지, 산책길, 공연장, 맛집 등도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래서 데이트 코스의 중심을 박물관으로 넣는 커플들이 많은 것이다. 박물관에 들어가 소곤거리며 취향의 공감을 만들어내고, 주변 여행지를 걷고 맛있는 집에 들어가 행복해하며 사랑도 커지는 것이다.



눈에 띄는 서울의 박물관



장충동 종이나라 박물관

종이의 역사, 발전 과정역사부터 현대 미술 영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종이문화예술 작품 5000여 점을 소장, 전시하고 있다. 어린이 및 청소년을 위한 종이조형 작품, 전문 종이문화예술 강사 및 전문작가의 작품도 볼 수 있다. 3층 상설전시관과 1층 특별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체험도 가능하다. 6월30일까지 유아·초·중고등 학생, 가족을 대상으로 수학 종이접기 영재교실, 한지야 놀자, 종이클레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종이나라박물관

관람료 무료(특별전, 기획전은 유료) 이용 시간 월~토 09:30-18:00 위치 지하철3호선 동대입구역 3번출구 주소 서울시 중구 장충동1가 62-35 주변 여행지 장충단공원, 남산,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동대문패션타운, 장충동족발골목 문의 02-2279-7901
www.papermuseum.or.kr



용두동 한의약박물관

한의약과 관련된 역사적인 유물과 다양한 약재를 전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한약재의 70%가 유통되는 제기동 `서울약령시`에 위치해 있다. 상설전시로 조선시대 때 가난한 백성을 위해 운영되었던 보제원, 한의학 위인과 고서, 전통 의약 기구 등을 만날 수 있다. 박물관 내부는 ‘한의학의 역사와 문화’, ‘한방과 인체’, ’약초마을 이야기’, ‘조화를 위한 처방’, ‘어린이 한방체험’, ‘서울약령시의 역사와 전통’ 코너로 이루어져 있으며 부대시설로 한방차를 마시며 쉴 수 있는 ‘한방문화쉼터’, 체질감별과 건강나이를 측정해 볼 수 있는 ‘한방체험실’ 등이 있다. 사진: 한의약박물관

관람료 무료 이용 시간 2월까지 10:00-17:00, 3월부터 10월까지 10:00 -18:00, 1월1일, 설날, 추석, 매주 월요일 휴무 위치 지하철1호선 제기동역 3번 출구 / 성수지선 용두역 2번 출구 주소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 787 동의보감타워 B2 주변 여행지 서울약령시장, 청계천, 서울문화재단 책사랑책다방, 세종대왕기념관, 홍릉수목원 문의 02-3293-4900
http://museum.ddm.go.kr



동숭동 꼭두박물관

꼭두란 상여의 부속물로, 인물상, 동물, 상상 동물, 식물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나무 조각품들이라 목우木偶라 불리기도 하다. 현존하는 꼭두는 주로 조선 후기와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것들이다. 꼭두박물관은 2만 여 점의 꼭두를 소장하고 있는 전시 박물관이다.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교육실, 아트숍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상설전시실은 꼭두의 세계를 압축적이면서도 개괄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꼭두의 세계는 다채롭다. 종류, 제작 양식, 형태, 표정, 동작 등 어느 하나 획일적인 것이 없다.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는데, 기본 프로그램 외에 3월31일까지 해설이 있는 전시 관람과 꼭두 관련 예술 상품을 선물로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11시, 2시, 4시에 열린다. 사진: 꼭두박물관

관람료 어른 5000원, 만4세~고교생 3000원 이용 시간 화~일 10:00-18:00, 1월1일, 설날, 추석, 매주 월요일 휴무 위치 지하철4호선 혜화역 1번 출구 우회전 100M 동숭아트센터 주소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5 주변 여행지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서울성곽길 낙산공원, 창경궁 문의 02-766-3315
www.kokdumuseum.com



인사동 아름다운 차박물관

차(茶)와 관련된 모든 것을 한 곳에 모은 차 문화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차를 구경할 수 있고, 마실 수 있고, 구입할 수 있으며, 다기와 관련 자료를 살 수도 있다. 전 세계 110여 종의 차와 다기, 관련 유물이 있으니 가히 차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곳을 찾을 계획을 세운다면 ‘티 프로그래밍’ 참여를 생각해 볼만 하다. 아름다운 차 박물관에서는 손수 여러 차를 섞어 취향대로 만들 수 있는 ‘티 프로그래밍’을 운영 중인데, 차 전문가가 아닌 누구나 매니저의 도움을 받아 자기만의 차를 만들 수 있는 기회다. 찻집으로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사진: 아름다운 차박물관

관람료 무료 이용 시간 09:00-21:00 연중무휴 위치 인사동 사거리 기업은행 근처 주소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93-1 주변 여행지 인사동, 종각, 청계천, 운현궁, 북촌, 낙원악기상가 문의 02-735-6678



가양동 겸재정선박물관

‘진경산수화풍’으로 우리 나라를 빼어나고 박진감 넘치게 그려낸 겸재 정선(1676~1759)을 기리는 기념관이다.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와 기획 전시, 세미나 등으로 시민들에게 겸재의 예술세계를 보다 쉽게 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어린이들도 쉽게 관람할 수 있는 전시 시설이 있으며, 겸재 정선의 삶을 조명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회화와 전적류를 포함한 총 51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기념관이 자리한 강서구는 겸재와 깊은 인연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겸재가 65세부터 70세 때까지 5년간 지금의 강서구인 양천현령으로 재직했기 때문. 그는 강서구 일대를 중심으로 한강변의 명승지를 화폭에 주로 담았는데, 이 시기는 이미 완성된 진경산수화가 더욱 원숙해진 시기로 이곳에서 `경교명승첩`, `양천팔경첩` 등의 기념비적인 역작을 남겼다. 3월11일까지 겸재정선 내일의 작가상 2011년 수상자 안종임의 ‘산수유람’전이 열리고 있다. 사진: 겸재정선박물관

관람료 어른 1000원, 초중고생 및 군경 500원,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 설날, 추석 전후일, 어린이날, 3.1절, 광복절, 개천철 무료 입장 이용 시간 화~금 10:00-18:00, 토, 일 10:00-17:00, 1월1일, 설날, 추석, 매주 월요일 휴무 위치 지하철9호선 양천향교역 1번 출구 400m 근처 주소 서울시 강서구 가양1동 243-1 주변 여행지 양천향교, 허준박물관, 양천향교역 근처 맛집 골목 문의 02-2659-2206
http://jeongseon.gangseo.seoul.kr



남산동 초전섬유퀼트박물관

초전섬유퀼트박물관은 한국의 전통 의상과 보자기, 해외 퀼트(quilt)작품 등을 전시하고 있는 섬유예술박물관이다. 대한민국 편물 명장 1호로 지정된 김순희 관장이 1998년에 설립했다. ‘초전(草田)’은 풀밭이란 뜻으로 김순희 관장의 아호이자, 그녀가 태어난 곳의 지명이기도 하다. 사라져 가는 한국 전통 조각보 기법을 전승하고, 한국섬유예술의 세계화를 목표로 설립되었다. 한국의 생활 전통이 물씬 풍기는 보자기, 전통의상과 해외 퀼트 작품, 바느질 체험과 세계 민속 의상 인형, 조선왕조 궁중의상 특별전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체험 행사는 20인 이상이 예약해야 열린다.

사진: 초전섬유퀼트박물관

관람료 어른 5000원 이용 시간 월~토 10:00-17:00, 토, 일 10:00-17:00, 일요일, 공휴일 휴무 위치 지하철4호선 명동역 3번 출구 퍼시픽호텔 오른쪽 골목으로 300m 주소 서울시 중구 남산1가 20 제일문화원 주변 여행지 남산케이블카, 명동 문의 02-753-4074
www.jculture.co.kr/museum



삼청동 국립민속박물관

경복궁 앞에 위치한 국립민속박물관은 우리 선조들의 삶에서 오늘날 우리의 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의 생활 문화를 연구하고 관련 문화재들을 수집 전시하는 공간이다. 세 곳의 상설 전시관에 가면 한민족생활사, 한국인의 일상, 한국인의 일생을 살펴볼 수 있다. 한민족생활사에서는 우리 삶의 터전을 일군 사람들과 그들이 만들어낸 역사의 흔적을 볼 수 있다. 한국인의 일상에서는 조선 시대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한국인의 일생에서는 관혼상제 등 우리나라 사람들이 살며 겪는 생애의 과정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그 외 전통 복식이나 지역별 민속 문화, 전통 악기 등 우리나라 민속에 관해 더 폭넓게 다루는 기획전시전도 갖는다. 사진: 국립민속박물관

관람료 무료(경복궁 입장료 어른 3000원, 만 18세 이하 무료) 이용 시간 2월까지 10:00-17:00, 3월부터 10월까지 10:00-18:00, 매주 화요일 휴무 위치 경복궁 북동쪽(삼청동 방향) 주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37 주변 여행지 경복궁, 북촌, 인사동, 광화문광장 문의 02-3704-3114
www.nfm.go.kr



현저동 101번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민족 독립운동을 하던 애국지사들을 투옥한 형무소다.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기 전까지 애국지사들이 투옥되고 고문 받은 가슴 아픈 역사의 장소다. 서대문형무소는 현존하는 건축물 중 유일한 일본풍 목조 건물이다. 사형장 입구에는 하늘 높이 외롭게 자라고 있는 미루나무가 있다. 사형장으로 들어가는 사형수들이 붙들고 잠시 통곡을 했다 하여 통곡의 미루나무로 불리고 있다. 1층의 영상실과 기획전시실, 2층의 민족저항실, 형무소 역사실, 옥중 생활실의 전시 공간을 두루 돌아보고 나오면 강우규, 안창호, 유관순 열사 등 순국열사의 이름을 기록한 추모비가 눈에 띈다. 1995년 서대문독립공원에 성역화 사업을 시작, 1998년 11월 5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으로 문을 열었다. 사진: 서울시청

관람료 어른 1500원, 청소년, 군경 1000원, 어린이 500원 이용 시간 2월까지 10:00-17:00, 3월부터 10월까지 10:00-18:00, 매주 월요일, 공휴일 다음날 휴무 위치 독립문사거리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의주로 247(현저동 101번지) 주변 여행지 독립문, 인왕산, 영천재래시장 문의 02-360-8590
http://www.sscmc.or.kr/newhistory/index_culture.asp



견지동 목인박물관

2006년 김의광 관장이 개관한 국내 유일의 목조각상 전문 사립 박물관이다. 목인(木人)은 목우(木偶)·목상(木像)·목우인(木偶人)이라고도 부르는데, 마을 어귀에 세운 장승이나 솟대, 그리고 사찰과 신당에 사용된 종교적·주술적 성격의 목조각상, 혼례용 목안(木雁)과 제사용 목어(木魚), 상여에 장식하는 의례적 성격의 목조각상, 장수와 복록을 기원하는 민예적 성격의 목조각상 등이 목인에 해당된다. 목이박물관에는 8000여 점의 목인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다양한 민속 자료와 상여의 꽃판, 목인상 등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민화나 도자기가 아닌 목인이라는 색다른 예술 작품과 만나는 순간이다. 목조각상에선 오래된 나무의 향과 결이 그대로 느껴진다. 또 입체적인 모양과 화려한 색감으로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고 있다. 사진: 목인박물관

관람료 어른 5000원(65세 이상 3000원) 이용 시간 화~일 10:00-19:00, 매주 월요일, 설, 추석 휴무 위치 조계사 건너편 인사동 입구 주소 서울시 종로구 견지동 82 주변 여행지 조계사, 인사동, 북촌, 종각, 청계천 문의 02-722-5066
www.mokinmuseum.com



남대문로 화폐금융박물관

1909년 10월에 ‘조선은행’으로 설립, 1950년부터 ‘한국은행’으로 사용되다 화폐금융박물관이 되었다. 사적 280호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근대 건축물 가운데 한 곳이다. 고대 화폐를 비롯해 현재 통용되는 화폐와 기념 화폐 실물 3500여 점을 1,2층에 나누어 전시하고 있다. 1층 전시실에는 동서고금의 다양한 화폐가 모여 있다. 고대 화폐에서 고려, 조선, 대한제국시대를 거쳐 지금의 화폐가 생겨난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일본의 화폐 역사와 서양 고화폐도 전시되어 있다. 2층 전시실은 주로 체험을 테마로 하고 있어서 특히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퍼즐 조각을 맞추면서 화폐 단위를 맞추는 화폐 단위 퍼즐, 종이 위에 예쁜 스탬프로 진기한 옛날 동전의 문양을 찍어 볼 수 있는 콕!콕!콕! 등 즐거운 체험 공간이 있다. 사진: 화폐금융박물관

관람료 무료 이용 시간 화~일 10:00-17:00, 매주 월요일, 설 연휴, 추석 연휴, 12월29일~1월2일, 근로자의 날, 공휴일 휴무 위치 남대문시장 건너편 한국은행 주소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3가 110 주변 여행지 남대문시장, 명동, 시청앞 문의 02-759-4881
http://museum.bok.or.kr



동숭동 쇳대박물관

쇳대는 열쇠를 뜻하는 경상도와 강원도의 사투리. 최홍규 관장이 19세 때부터 수집한 4000여 점의 열쇠가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은 건축은 국내 대표 건축가 중 한 사람인 승효상씨가 설계를 맡았는데 코르텐 강 소재를 사용해 쇳대라는 박물관 주제를 더욱 부각시켰다. 전시실은 총 3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세계의 열쇠란 열쇠는 다 모아놓은 듯한 느낌이다. 특히 우리 민족의 열쇠와 자물쇠에 대한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통일신라 시대에 만들어진 철제 자물쇠에서 조선 시대 비밀 자물쇠까지 다채롭기 그지없다. 조선 시대 유물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층 카페와 2층 아트숍, 3, 4층 갤러리와 5층 박물관이 하나의 건물에 자리한 복합공간이다. 갤러리에서는‘쇳대’의 콘셉트와 부합되는 금속공예 작품을 주로 전시한다. 사진: 쇳대박물관

관람료 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 만 6세~초등학생 1500원 이용 시간 화~일 10:00-18:00, 매주 월요일 위치 대학로 한국방송통신대 뒤 주소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87-8 주변 여행지 대학로, 이화동, 서울성곽 낙산공원 문의 02-766-6494
www.lockmuseum.org



가양동 허준박물관

동의보감의 저자이자 우리나라 최고의 한의사였던 허준의 고향이 강서구라는 점을 기념하기 위해 설립된 박물관이다. 허준과 한의학 관련 유물 372점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한약재를 직접 잘라보고 약재 봉지에 싸보는 한약 체험실은 아이들의 체험 학습 시설로도 추천할 만하다. 체험공간에는 실재 한약재와 약재 기기를 배치해 누구나 손쉽게 만져볼 수 있게 했다. 약재를 직접 갈고 빻는 게 신기하기는 어른이나 아이가 똑같다. 직접 한약재를 만지고 그 향기를 맡아보니 절로 호기심이 일어나는 곳이다. 약재를 약 봉지에 싸보는 체험이나 사상의학에 의거한 스스로의 체질을 알아보는 코너도 인기다.

사진: 허준박물관

관람료 어른 800원, 어린이, 청소년, 군경 500원, 어린이날, 설 연휴(당일 제외), 추석 연휴(당일 제외) 삼일절, 광복절, 개천절, 매월 둘째·넷째 주 토요일 무료 관람 이용 시간 화~일 10:00-19:00, 매주 월요일, 설, 추석 휴무 위치 가양2동 주민센터 근처 주소 서울시 강서구 허준로 87 주변 여행지 궁산공원, 공암나루공원 문의 02-3661-8686
www.heojun.seoul.kr



세계장신구박물관

시인이자 수필가인 이강원 관장이 외교관의 아내로 브라질, 에티오피아, 독일, 콜롬비아 등 9개국을 넘나들며 살아온 삶의 기록을 담은 곳이다. 그녀가 수집한 다양한 민족의 역사와 세월의 힘이 배어 있는 전통 장신구 1000여 점이 2004년 세계장신구박물관에 둥지를 틀었다. 전시실은 1층 상설 전시관에서 2층의 특별 전시로 이어진다. 1층 전시실의 계단을 오르면 왼쪽으로 주얼리 가든(Jewelry Garden)이 있다. 9개의 사각 유리 상자 속에 전시된 장신구는 이 박물관의 하이라이트. 인도의 반지부터 티베트 남성들이 애용하는 부싯돌 가방, 아프리카 여인들의 머리핀까지 세계 곳곳의 다양한 장신구를 만날 수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현대 보석들이 있다. 1층의 보석에 비해 화려해진 변화를 느낄 수 있는데, ‘18세기의 화려하고 섬세한 디자인이 19세기의 다양한 색채로 변하면서 카메오, 진주, 금, 은 등 보석이 삽입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관람료 어른 7000원, 학생 5000원 이용 시간 수~일 11:00-17:00, 매주 월, 화 휴무 위치 정독도서관 뒤쪽 북촌 올라가는 길 초입 주소 서울시 종로구 화동 75-3 주변 여행지 북촌, 삼청동 문의 02-730-1610
www.wjmuseum.com



삼청동 부엉이박물관

배명희 관장이 30년간 수집한 부엉이 관련 미술품 및 공예품을 볼 수 있는 곳이다. 30여 평의 아담한 공간에는 반지에 새겨진 아주 작은 부엉이부터 도자기, 그림, 병풍 등에 수 놓인 부엉이까지 즐비하다. 이어서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건너온 부엉이 석상, 이집트산 담배통에 새겨진 부엉이, 티베트에서 만들어진 백동 부엉이, 부엉이 울음소리를 내는 스페인산 피리까지 전 세계 이름표를 단 2000여 점의 ‘부엉이’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부엉이박물관은 담쟁이 넝쿨 등 외관부터 부엉이가 사는 숲을 연상케 하는데,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면 금새 온갖 표정의 부엉이를 즐겁게 마주할 수 있고 카페 공간에서 차도 마실 수 있다. 사진: 부엉이박물관

관람료 어른 5000원, 학생 3000원 이용 시간 목~일 10:00-19:00, 매주 월, 화, 수 휴무 위치 삼청동 감사원 방향 언덕 초입 골목 안 주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27-21 주변 여행지 삼청동, 삼청공원, 경복궁 문의 02-3210-2902
www.owlmuseum.co.kr

[글 ·사진 = 이영근 (여행작가) / 사진 = 각 박물관]




서울 ‘이색’ 박물관…등잔 밑 ‘보물창고’

 

 



 

파리에 가면 루브르. 런던은 대영박물관.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도 빼놓을 수 없다. 세계 어느 나라, 어느 도시를 가든지 사람들은 꼭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을 한번쯤 둘러보게 된다. 역사나 그림을 잘 알든, 그렇지 않든 크게 상관없다. 응당, 그래야만 할 것 같다. 시공을 초월한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가 응축돼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그뿐인가. 때론 그곳에서 잃어버린 우리네 역사 한 조각과 만나기도 한다. 자, 여기까지. 멀리 바다 건너 파리로, 런던으로, 뉴욕으로 속절없이 날아가던 마음을 붙잡아라. 잃어버린 역사와의 조우는 내년 여름휴가에나 다시 논하기로 하자. ‘등잔’ 밑을 본다. 서울에서 즐기는 이색 박물관 여행이다.

# 스치기만 해도 정겨운 북촌한옥마을=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인기 높은 북촌한옥마을.
아름다운 한옥 한채 한채도 볼거리지만, 자박자박 걸을 수 있는 골목의 정겨움도 살아 있다. 무엇보다 박물관, 공방 등 전통의 향기를 눈과 마음으로 느끼고, 것도 모자라면 직접 손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명소들이 많다는 것도 매력.

북촌한옥마을의 중심은 재동
초등학교. 여기서 북촌로를 따라 감사원 쪽으로 슬슬 올라가다 보면 전통병과교육원을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가회동 11번지 골목길이 나온다. 일단 발을 들여놓자. 골목 구경도 재미있지만 동림매듭공방, 가회민화박물관, 한상수자수전시공방 등을 차례로 만나게 된다. 흘깃, 옆눈으로 스치거나 출입문 앞에서 기웃거리기만 해도 좋다. 그것만으로도 풍요로운 풍경이니. 그러다 내키면 슬그머니 문을 열면 된다.

박물관과 공방을 둘러보며 북촌한옥마을을 걷기로 했다면 북촌
문화센터부터 들른다. 홍보전시관에서 먼저 북촌한옥마을의 유래와 한옥의 특징을 알아보면 마을여행이 더 알차다. 한옥 짓는 과정, 지붕의 형식, 온돌의 구조, 마루의 종류 등이 잘 설명돼 있다.


# 가회민화박물관~한상수자수전시공방~와룡공원=2002년에 문을 연 가회민화박물관(종로구 가회동 11-103)엔 흥미로운 민화와 부적들이 즐비하다. 소장 유물은 민화 250점, 부적 750점, 민속자료 250점 등 총 1500여점에 달한다. 우스꽝스러운 호랑이 그림에서, 빨갛고 노란 부적에서 옛 서민들의 삶과 염원이 느껴진다.

안방, 건넌방,
대청마루하나로 연결된 전통한옥 내부를 고스란히 가져온 전시실에서 민화와 부적 등을 관람한다. 그러고 나면 전남 나주 동원사에서 가져온 차를 한 잔씩 무료로 마시며 조상들의 솜씨를 다시금 음미해볼 수 있다.

단청카드 만들기, 부적 찍기, 탁본 찍기,
부채 그리기, 열쇠걸이 그리기, 문자도 그리기, 모란티셔츠 만들기 등 박물관이 준비한 상시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이 박물관에서 불과 50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한상수자수전시공방(종로구 가회동 11-32)에 가면 여자들의 방한모였던 ‘풍차’를 비롯해서 오늘날
폐백 때 입는 활옷과 자수를 놓은 십장생도 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손수건에 수놓기, 찻잔받침대 만들기 등의 체험이 가능하다. 공방 마당 남서쪽 모서리의 장독대에 서면 북촌로 건너편의 오밀조밀한 마을 풍경도 눈을 즐겁게 한다.

북촌로 북쪽의 감사원 오른쪽 길을 타고 계속 진행하면 성북동으로 넘어가기 전 와룡공원을 보게 된다. 와룡공원에서는 서울 성곽과 성북동이 사이좋게 어울린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성곽 도보관광 제1코스 중의 한 포인트인 와룡공원. 여기서 말바위전망대까지는 530m, 말바위전망대에서 숙정문까지는 500m, 숙정문에서 창의문까지는 2㎞ 거리다.


# 대학로 쇳대박물관~낙산공원~짚풀생활사박물관~광화문=대학로 방면에도 이색 박물관이 있다. 마로니에공원 뒤편, 소극장들이 밀집한 속에 위치한 쇳대박물관(종로구 동숭동 187-8)은 우리나라의 옛날 자물쇠뿐만 아니라 전 세계 독특한 자물쇠를 전시하는 곳으로, 쇳대는 열쇠의 방언이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1956년 사진작가 정범태 씨가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촬영한 ‘열쇠장수’ 사진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사진의 주인공은 50년대 후반 작가가 해방촌에서 자취할 시절 옆방에 살던 열쇠장수 신 씨라고 한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서면 법정 스님, 이해인 수녀 등
유명인사들이 기증한 갖가지 열쇠와 자물쇠가 눈길을 끈다. 특히 눈여겨볼 전시 공간은 두석장의 작업실(재현)이다. 두석장은 ‘구리와 주석을 합금한 놋쇠 장석을 만드는 장인’을 의미하는 말로, 이 박물관엔 중요무형문화재 제64호인 김극천 장인이 직접 사용하던 도구를 기증받아 전시 공간을 꾸며놓았다. 대학로 뒤편 언덕에는 낙산공원이 조성돼 있으며, 서울성곽이 남북으로 뻗어 있다.

북쪽
혜화동로터리에는 짚풀생활사박물관(종로구 명륜동2가 8-4)이 있다. 이곳에서는 우리 조상이 오래전부터 짚과 풀을 이용해서 만들고 사용했던 생활공예품들을 감상하게 된다. 한옥관에서는 보릿짚 컵받침, 복조리 등 다양한 생활 소품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다. 


한편 광화문광장의 서쪽 서울역사박물관과 경희궁 인근에는 경찰박물관(종로구 신문로2가 58)이 있다. 가족나들이로 제격인 이곳에선 경찰의 역사와 문화를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설명해준다. 특히 2층 ‘체험의 장’에서는 몽타주 만들기, 지문이야기, 거짓말탐지기 등에 대해 알아볼 수 있어서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 1층에서는 경찰근무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거나 순찰차와 모터사이클 등을 타볼 수 있다.

<박동미 기자@Michan0821>
/pdm@heraldm.com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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