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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사적 제162호 북한산성의 매장문화재를 찾아
글쓴이 tntv 등록일 [2012.09.25]

 

 

안녕하세요! 문화재청 블로그 기자단 4기 김현회입니다. 이제 정말 가을이 다가오는지 날씨가 제법 선선합니다. 이처럼 밖을 돌아다니기에 좋은 날씨! 집에 가만히 있을 수는 없겠죠?

 

그래서 저는 잠시 외출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운동도 하고, 좋은 공기도 마시고. 그리고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문화재를 만나고 왔습니다! 도대체 어딜 다녀왔느냐고요?^^ 지난 8, 저는 고양 화수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들과 함께 북한산성에 다녀왔습니다.

 

어린이 친구들이 북한산성에 온 이유는 무엇일까요? 혹시 소풍을 온 것일까요?

바로 경기문화재연구원 산하 북한산성문화사업팀에서 실시하고 있는 알찬 토요일! 북한산성과 함께!”라는 토요 돌봄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입니다. ^^ 이 토요 돌봄 프로그램은 북한산성 문화배움교실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인데요.

 

 



상시 교육프로그램인 아하! 북한산성역사해설 프로그램은 고양시 교육삼락회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진다고 해요. 고양시 교육삼락회는 퇴직한 교원분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그분들이 말하는 삼락(三樂)이란 배우고 가르치고 봉사하는 즐거움이라고 합니다. 정말 뜻깊은 일을 하시는 분들이시죠. ^^ 북한산성을 방문하시는 분들은 아하! 북한산성프로그램에 참여해보시는 것도 참 좋을 듯싶습니다.

 

주중에는 숙종의 길, 북한산성에 오르다역사탐방 프로그램과 ()! 북한산!” 명상수련 프로그램이 이루어지고요. 토요일에는 초등학교의 전면 주 5일제 시행에 따라 알찬 토요일! 북한산성과 함께!” 토요 돌봄 프로그램이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북한산성 문화배움교실은 “매장문화재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도대체 얼마나 효과적이고 효율적인지 알아보기 위해서 제가 출동했죠!

 

아이들에게 매장문화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고로 아이들에게는 쉽고 재미있는 소재가 더욱 흥미를 일으키는 법입니다. 과연 아이들과 함께하는 북한산성 역사탐험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었을까요?

 

제가 참석했던 날은 이번 토요 돌봄 프로그램을 처음 시행하는 날이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산속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라 사전 시뮬레이션까지 모두 탄탄하게 시행했다고 해요. :-)

 

 

먼저 북한산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북한산성 교육정보센터”에서 북한산성에 관하여 공부를 하며 시작하였습니다. 이날 참여한 고양 화수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들은 우선 북한산성을 쌓았던 3군영(훈련도감, 금위영, 어영청) 군사로 변신하였습니다. 3개 조로 나누어 색깔조끼를 맞춰 입고, 이날 어린이들을 이끌어 주실 신한나(고궁박물관 및 종묘 교육강사) 선생님께 집중하고 있어요.

혹시 KBS 2TV ‘개그콘서트’ 열혈시청자분들은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감수성’코너의 도입부 내레이션에서 “북쪽의 오랑캐가 쳐들어와 평양성, 북한산성, 남한상성을 함락하고 마지막 남은 감수성….” 정말 북한산성이 함락되었을까요? 

 
아니죠! 북한산성은 물론 남한산성 역시 함락된 적이 없다는 것! 저 내레이션은 개그 소재를 부각하기 위한 허구일 뿐이라는 것! 실제 역사와 혼동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하며 이날 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북한산성은 어떻게 지어졌는지, 어느 임금이 오고 갔는지, 성문은 몇 개고 어디에 있는지 등 북한산성의 역사와 모습에 관하여 공부하였는데요. 열심히 집중하는 아이들의 눈에서 빛이 발사되어 나오는 것 같아요. :-)

 


아무래도 말로 공부하는 것보다는 직접 눈으로 보면서 하는 게 더욱 효과적이죠? 북한산성은 어떻게 쌓았는지 궁금한 우리 어린이들은 북한산성 입체퍼즐을 이용해 직접 북한산성 쌓기 체험을 해보았습니다.

 

사실 성벽부터 시작해서 문루와 행궁 그리고 숙종과 영조의 모습까지! 집중하며 차곡차곡 북한산성을 쌓아올리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멋지죠?

 

이 입체퍼즐은 토요 돌봄 프로그램을 위해 직접 자체 제작을 했다고 해요. 무엇보다도 일반적인 “쌓기”의 형식에서 벗어나 퍼즐의 형태로 만들어 아이들이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어서 참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워 보이는 퍼즐인데도 아이들이 참 잘 맞추었어요.

 



이어서 북한산성에는 어떤 유물이 있는지 살펴보면서 암키와 탁본 체험을 하였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암막새에 새겨진 문양을 탁본 뜨는 건데요. 새겨진 용 문양이 정말 힘차보이죠?

 

종이에 물을 뿌리고 두들겨 모양을 만들어 낸 후에 드라이기로 말려보고, 먹물을 묻힐 때 쓸 솜방망이도 직접 만들었어요. 너무 세게 두드리면 종이가 찢어지는 불상사가! 먹물을 너무 많이 묻혀서 찍어내면 탁본이 예쁘게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탁본 체험을 자주 경험해보지 않은 우리 어린이들은 신 나게 두들기고 찍어봤어요. :-p 알고 보면 조금 어려운 체험인데, 다들 먹물을 묻힌 솜으로 톡톡 두드려가며 멋지게 탁본을 완성했습니다.

 



이렇게 실내에서 열심히 북한산성에 관해 체험하며 공부했는데요. 그렇다면 이제 직접 북한산성을 만나러 가봐야겠죠? 맛있는 점심을 먹은 후에는 3개 조로 나누어 개별 미션을 수행하며 북한산을 올랐습니다.

 

저는 밀착취재를 하기 위해 노란색 옷을 입은 금위영 조를 따라갔습니다! 모든 조는 북한산성에서 개별 미션을 수행하는데요. 조별로 우리 조가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을 찍어줄 촬영팀, 미션수행 중 실측을 맡아줄 실측팀, 미션수행 후 수행과정을 발표해줄 조장 등 역할을 분담해 북한산성에서 미션을 수행하였습니다.

 



미션 달성을 위해 우리 3군영 친구들은 힘을 내어 산을 올랐습니다. 산을 오르는 내내 3군영 친구들은 눈앞에 쏟아지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며 감탄을 했어요. 물론 그 사이에 저도 함께 껴서 감탄하였습니다. 전날까지 비가 왔던 탓에 흐르는 물 양이 불어나긴 했지만, 공기는 한층 더 맑았고 물기를 잔뜩 머금은 나무는 그 상쾌함을 더해주었습니다.

 

 


사실 어린이들에겐 제법 힘들 수 있는 산행이었는데요. 미션 달성을 목표로 한 어린이들은 그저 눈을 반짝이며 산을 올랐습니다.

 

어린이들은 실제로 금위영이 된 듯 중성문에서 직접 성벽 수비를 해보기도 하고, 비상시를 대비해 만들어진 암문을 찾아가보기도 했습니다. 성문의 돌 크기는 얼마나 되는지 직접 실측도 해보고, 성문의 모양을 그려보기도 했어요. 아무래도 답사 전에 북한산성을 공부하고 와서 그런지, 모두들 미션 중에 나온 질문이나 활동지 문제를 손쉽게 풀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최종미션인 단체 점프샷도 찍었습니다. 개인적으론 모든 미션 중에 점프샷을 찍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생각합니다. 하하.

 

 

 

미션을 모두 수행한 후에는 다시 북한산성 교육정보센터로 돌아왔어요. 올라갈 땐 눈을 반짝이며 기운이 넘쳤던 어린이들이 내려올 땐 좀 힘들어했는데요! 아무래도 미션을 달성하고 나니 목표가 사라져서 그랬던 듯합니다. 그래도 북한산성 교육정보센터로 돌아오고 나니 다시 처음처럼 기운이 넘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모두 모인 후에는 미션 수행과정을 조장들이 발표했어요. 아이들은 수행과정에서 즐거웠던 점, 어려웠던 점 등을 이야기하며 한껏 웃었습니다.

 

 

이날 토요 돌봄 프로그램은 전체적으로 “내가 직접 북한산성을 수비하는 군사가 되어 성을 수비하자!”라는 하나의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진행되었어요. 그래서 참여하는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 쉬웠고, 몰입도도 높았습니다. 모든 활동에서는 무엇보다도 안전을 최우선시하여 아무도 다치지 않았어요. 이날 북한산성에서 함께 한 어린이들 모두 북한산성에 관해서는 박사님이 되었을 거예요. :-)

 

우리 문화재를 미래 세대까지 온전히 보전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문화재의 중요성을 알고 스스로 지켜나가고자 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죠. 현재 북한산성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은 매장문화재의 중요성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있었습니다. 토요 돌봄 프로그램을 마치고 돌아가는 아이들의 얼굴에선 웃음이 떠나질 않았거든요.

 
북한산성에 관해 더 많이 알고 싶어 하고, 더 많은 부분을 살펴보고자 했던 어린이들. 이날 어린이들의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았던 저는 우리 문화재의 밝은 전망을 함께 엿볼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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