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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국보 제121호 하회탈과 병산탈
글쓴이 tntv 등록일 [2019.10.18]



한국의 탈은 대개 바가지나 종이로 만들고 탈놀이가 끝나면 태워버리는 풍속 때문에 현전하는 예가 드물다. 하회탈과 병산탈은 탈놀이 가면으로는 드물게 격식과 세련미를 보여주는 것으로, 원래 정월 대보름에 거행된 별신굿놀이에서 사용되었다. 이 탈은 마을에 따로 세워진 동사에 보존되었으며 탈에 대한 금기와 제약이 매우 엄격했다. 재료는 오리나무로 그 위에 채색을 했고, 턱을 따로 만들어 붙여 노끈을 잡아당기면 아래턱을 움직이게 하여 생동감을 주었다.

하회탈은 주지(2개)·각시·중·양반·선비·초랭이·이매·부네·백정·할미 등 10종 11개가 전하며, 병산탈은 대감·양반 2개가 전한다. 탈의 제작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며 제작자에 대해서 전설이 있다. 허도령이 신으로부터 탈 제작을 계시받아 목욕재계를 하고 금삭을 치고 탈을 만들었는데, 허도령을 사모하는 여인이 몰래 휘장에 구멍을 뚫고 허도령을 엿보아 허도령은 곧 피를 토하며 죽었다. 그래서 10번째 탈인 이매는 턱이 없는 미완성의 탈이 되었다고 한다.

하회탈 가운데 중·양반·선비·백정 탈은 턱을 움직여 다양한 표정을 연출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초랭이·이매는 좌우비대칭의 수법을 이용해 살아 움직이는 표정을 효과적으로 나타냈다. 이에 반해 각시·부네·할미는 턱이 움직이지 않고 안면이 좌우대칭이다.

1980년에 추가된 주지탈은 다른 하회탈과는 달리 반타원형의 판자 한쪽에 코와 입을 따로 만들어 붙였고 판자의 표면에는 붉은색과 검은색으로 눈을 그렸다. 병산탈은 하회탈과 작풍(作風)을 전혀 달리하고 있다. 이러한 탈들은 사실주의적인 기법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대륙적 표정을 보여주며 좌우비대칭적인 기법에 의해 대륙의 무악면과 일본의 노멘[能面]의 중간 위치, 즉 11~12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하회탈과 병산탈은 중국을 거쳐 일본에까지 전파된 중앙 아시아 계통 가면의 전파과정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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