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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국보 제26호 경주 불국사 금동 비로자나불좌상(慶州 佛國寺 金銅毘盧遮那佛坐像)
글쓴이 tntv 등록일 [2017.07.27]
▲비로전 안의 국보 제26호 금동 비로자나불상, 가부좌를 틀고 앉아 지권인을 취하고 있다.
▲비로전 안의 국보 제26호 금동 비로자나불상, 가부좌를 틀고 앉아 지권인을 취하고 있다.

경주시 토함산 기슭에 자리 잡은 불국사는 통일신라 경덕왕 10년(751) 김대성의 발원에 의해 창건된 사찰로, <삼국유사>에 의하면 김대성은 현세의 부모를 위해 불국사를, 전생의 부모를 위해 석굴암 석굴을 창건하였다고 한다. 불국사 비로전에 모셔져 있는 높이 1.77m의 이 불상은 진리의 세계를 두루 통솔한다는 의미를 지닌 비로자나불을 형상화한 것이다.

머리에는 머리칼을 작은 소라 모양으로 표현하였으며, 얼굴은 위엄이 있으면서도 자비로운 인상을 풍기고 있다. 왼쪽 어깨에만 걸쳐 입은 옷은 매우 얇게 표현되어 있다.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고 있는 옷 주름의 표현은 매우 사실적이다. 손 모양은 오른손 검지를 왼손으로 감싸고 있어 비로자나불이 취하는 일반적인 손 모양과는 반대로 표현되었다. (문화재청)

경주 불국사에는 국보만도 6점이나 있다. 앞서 알아본 국보 제20호 다보탑, 제21호 석가탑, 22호 연화 칠보교, 23호 청운 백운교에 이어서 다섯 번째 국보가 비로자나불이다. 이번에 소개할 국보 제26호 금동 비로자나불좌상은 불국사 비로전에 모셔져 있으며, 같은 불국사 극락전에 모신 금동 아미타여래좌상(국보 제27호)과 경주 백률사 금동 약사여래입상(국보 제28호)과 함께 통일신라 3대 금동불상으로 불린다. 계속 답사할 예정이다.


불국사 비로전(毘盧殿)

▲불국사 배치도. 정면의 대웅전과 극락전 영역, 뒷면의 비로전 영역으로 나누어진다.
▲불국사 배치도. 정면의 대웅전과 극락전 영역, 뒷면의 비로전 영역으로 나누어진다.
▲불국사 비로전, 대웅전 뒤 무설전에서 높이 올라간 지형에 관음전 왼쪽으로 조금 낮은 곳에 있다.
▲불국사 비로전, 대웅전 뒤 무설전에서 높이 올라간 지형에 관음전 왼쪽으로 조금 낮은 곳에 있다.

불국사는 가람 전체를 몇 개의 영역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즉, 청운교 백운교를 통해 자하문을 들어서면 대웅전 영역인데 이곳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계시고, 그 왼쪽 연화 칠보교를 올라 안양 문을 통과하면 극락전 영역인데 아미타 부처님이 계신 곳이다. 이렇게 정면에는 두 곳의 영역이 자리 잡고 있으며 대웅전 뒤쪽으로 높은 지형에 올라서면 비로전이 있어 비로자나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데 이는 부처님들 간에 차이는 있지만 서로 높낮이는 없어서 각각 별도의 영역을 구축해서 모시고 있다. 불국사 비로전은 1973년 대규모 복구공사 때 고려 시대 양식으로 지은 건물이다.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비로자나불은 진리 그 자체를 상징하여 진신(眞身) 또는 법신(法身)이라고 하며 범어 바이로차나(vairocana)를 음역하여 비로자나라고 한다. 이 부처님이 있는 세계의 공덕 무량함과 광대 장엄함은 헤아릴 길이 없고 큰 연화로 이루어져 있는 이 세계 가운데에는 우주의 만물을 모두 간직하고 있다 하여 흔히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라고 하며, 연화장세계의 교주가 비로자나불이다.

경전 상으로 볼 때 비로자나불은 화엄경(華嚴經)의 교주이다. 화엄계통의 사찰에서는 대적광전을 본전(本殿)으로 삼고 비로자나불을 주 불상으로 모신다. 비로자나불이 계신 전각을 대적광전(大寂光殿), 대광명전(大光明殿)이라고 하는데 이럴 경우는 보통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노사나불(盧舍那佛)과 석가모니불을 봉안하게 된다. 또한, 불국사처럼 비로전(毘盧殿)이라고도 하고 화엄전(華嚴殿)이라고도 하는데 이때는 보통 비로자나불만을 봉안한다.

▲비로전 안의 국보 제26호 금동 비로자나불상, 가부좌를 틀고 앉아 지권인을 취하고 있다.
▲비로전 안의 국보 제26호 금동 비로자나불상, 가부좌를 틀고 앉아 지권인을 취하고 있다.

국보 제26호 금동 비로자나불은 높이 1.8m로 매우 크며, 나발 머리에 육계를 표현하였으며 단정 엄숙한 표정이다. 목에 삼도가 있고 법의는 우견편단(右肩偏袒)으로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채 자연스럽게 왼쪽 어깨와 왼팔에 걸쳐진 모습을 세밀하게 표현하였다. 광배는 보이지 않으며 (뒷머리와 어깨 밑에 광배의 흔적이 있다고 함) 안정되고 넓고 든든해 보이는 결가부좌에 두 손은 지권인을 보이는데 중생을 부처님이 감싸고 있는 것을 상징하며 어리석음과 깨달음도 하나라는 의미이다.

원래 지권인은 왼손을 오른손으로 감싸 쥐어야 하는데 이 불상은 오른손을 왼손으로 감싸 쥐었다. 이를 반대라는 의미의 역지권인(逆智拳印)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인도에서 발생한 불교가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까지 오면서 좌측과 우측의 구분에 혼란이 생겨난 산물이라고 한다. 인도와 중국이라는 서로 다른 두 문화권에 걸쳐 존재하는 불교의 숙명, 좌우보처(左右補處)의 혼란이다.
원문보기
http://senior.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6/16/201506160104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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