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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국보 제22호 경주 불국사 연화교 및 칠보교(慶州 佛國寺 蓮華橋 및 七寶橋)
글쓴이 tntv 등록일 [2017.05.31]
▲연화교 칠보교를 우측에서 본 모습, 대석축(大石築)이 받치고 있는 건물이 듬직해 보인다.  
▲연화교 칠보교를 우측에서 본 모습, 대석축(大石築)이 받치고 있는 건물이 듬직해 보인다.

문화재청 설명

불국사의 예배공간인 대웅전과 극락전에 오르는 길은 동쪽의 청운교와 백운교, 서쪽의 연화교와 칠보교가 있다. 연화교와 칠보교는 극락전으로 향하는 안양문과 연결된 다리로, 세속 사람들이 밟는 다리가 아니라, 서방 극락세계의 깨달은 사람만이 오르내리던 다리라고 전해지고 있다.

전체 18계단으로, 밑에는 10단의 연화교가 있고 위에는 8단의 칠보교가 놓여있다. 청운교 ·백운교보다 규모가 작을 뿐 구조나 구성형식 등이 매우 비슷한 데, 계단을 다리형식으로 만든 특이한 구성이나 경사면을 45° 각도로 구성한 점, 다리 아래가 무지개 모양을 그리고 있는 것이 그 예이다. 비슷한 구성 속에도 이 다리만의 독특한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연화교의 층계마다 연꽃잎을 도드라지게 새겨놓았다는 점이다. 안타깝게도 오랜 세월 동안 스쳐 간 사람들의 발자국 탓에 많이 닳아서인지 조각이 희미해져 있어, 지금은 통행을 금지하고 있다.

통일신라 경덕왕 10년(751)에 세워진 것으로 보이며, 창건 당시부터 많은 사람이 이 다리를 오르내리며 극락왕생을 기원하였고, 비구니가 된 신라 헌강왕비도 이곳을 오가며 왕의 극락왕생을 빌었다고 전해진다. 동쪽의 청운교와 백운교가 웅장한 멋을 보여주는 데 비해, 섬세한 아름다움을 내보이고 있어, 불국사의 조형에 조화와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국보 제20호 다보탑, 제21호 삼층석탑(석가탑)에 이어 세 번째 불국사에 있는 국보를 소개 중이다. 그리고도 아직 제23호 청운교 백운교와 26호 금동비로자나불상, 27호 금동아미타여래좌상이 남아있다. 국보급 문화재만도 6개를 지닌 명불허전(名不虛傳)의 불국사,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사찰이자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에 걸맞은 위상을 인정받는 곳이다.


불국사 전각 배치

1973년 대대적인 보수공사로 지금의 모습을 되찾았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복원되지 않은 부분이 많이 있을 것이다. 일단 현재의 모습만으로 불국사를 살펴보면 앞쪽에 대웅전과 극락전이, 뒤쪽에 관음전과 비로전이 배치되어 있으며 대웅전으로 오르는 계단이 국보 제23호인 청운교 백운교이며, 좌측의 극락전으로 오르는 계단이 지금 소개하려는 국보 제22호 연화교 칠보교이다. 물론 이 계단들은 현재는 통행목적으로는 사용치 않고 있다.

▲불국사 국보 여섯 점을 전각배치도로 살펴보면 대웅전 앞마당에 이미 소개한 국보 20호 다보탑, 21호 석가탑이 있으며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국보 23호 청운교 백운교, 극락전으로 올라가는 국보 22호 연화교 칠보교가 나란히 놓여있고 비로전에는 국보 26호 금동비로자나불상이, 극락전에는 국보 27호 금동아미타여래좌상이 모셔져 있다.
▲불국사 국보 여섯 점을 전각배치도로 살펴보면 대웅전 앞마당에 이미 소개한 국보 20호 다보탑, 21호 석가탑이 있으며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국보 23호 청운교 백운교, 극락전으로 올라가는 국보 22호 연화교 칠보교가 나란히 놓여있고 비로전에는 국보 26호 금동비로자나불상이, 극락전에는 국보 27호 금동아미타여래좌상이 모셔져 있다.

연화교(蓮華橋) 칠보교(七寶橋)

불국사 입구를 들어서 극락전으로 들어가려면 연화-칠보교를 밟고 안양문을 지나 올라가야 한다. 연화-칠보교는 2개의 다리가 아니라 2단으로 구성된 오르막계단 형식의 다리를 위쪽 8계단은 칠보교, 아래쪽 10계단은 연화교라고 부르는 것으로 오른쪽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청운교 백운교와 구조와 형태는 매우 비슷하지만, 규모가 다소 작은 편이다.

▲앞쪽 가까운 것이 지금 설명 중인 연화교 칠보교, 멀리 뒤쪽으로 보이는 것이 청운교 백운교이다.
▲앞쪽 가까운 것이 지금 설명 중인 연화교 칠보교, 멀리 뒤쪽으로 보이는 것이 청운교 백운교이다.

연화교 칠보교는 높은 석축을 쌓은 뒤에 지은 극락전에 올라가기 위한 계단으로 거대한 석재를 자유자재로 손질하여 기둥을 세우고 난간을 설치하였으며, 전체적으로 45° 각도의 안정된 기울기를 지녔다. 연화교와 칠보교가 이어지는 부분은 청운교 백운교가 둥근 아치 모양을 띠고 있는 데 비하여 다소 완만한 무지개 모양의 배부른 곡선 모양을 띠고 있다. 계단은 그 옛날 실제로 통행을 하던 때에도 많은 사람이 다니기에 불편함이 없을 만큼 충분히 넓고 견고하며 중앙에는 아래쪽 연화교에는 좌우계단보다 좀 더 높인 계단 모양으로 구분하였으며, 위쪽 칠보교 부분은 일반적인 세로모양의 통석재를 설치한 점이 다르다.

▲연화교 칠보교를 좌측에서 본 모습, 계단 위가 안양문(安養門)이고 오른쪽으로 솟아오른 지붕이 종루 범영루이다.
▲연화교 칠보교를 좌측에서 본 모습, 계단 위가 안양문(安養門)이고 오른쪽으로 솟아오른 지붕이 종루 범영루이다.
▲연화교 칠보교를 우측에서 본 모습, 대석축(大石築)이 받치고 있는 건물이 듬직해 보인다.
▲연화교 칠보교를 우측에서 본 모습, 대석축(大石築)이 받치고 있는 건물이 듬직해 보인다.
▲연화교 칠보교 중앙 전면에서 본 모습, 계단의 폭이나 규모가 많은 인원이 통행하기에 전혀 부족해 보이지 않는다.
▲연화교 칠보교 중앙 전면에서 본 모습, 계단의 폭이나 규모가 많은 인원이 통행하기에 전혀 부족해 보이지 않는다.
▲연화교의 층계에는 계단마다 넓은 연꽃잎이 새겨져 있는데, 계단을 밟는 사람이 아미타 부처님의 극락정토에 왕생하기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오랜 세월이 흘러 희미하게 보일 만큼 마모되었다.
▲연화교의 층계에는 계단마다 넓은 연꽃잎이 새겨져 있는데, 계단을 밟는 사람이 아미타 부처님의 극락정토에 왕생하기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오랜 세월이 흘러 희미하게 보일 만큼 마모되었다.

불국사 대석축(大石築) (보물 제1745호)

극락전을 칠보-연화교를 밟아 올라갈 수는 없기에 실제로는 대웅전 우측으로 돌아가거나 극락전 좌측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칠보교 연화교에 못지않은 걸작이 바로 대석축(大石築)이다. 애초 불국사는 경사진 지형에 거대한 석축을 쌓고 그 위에 극락전과 대웅전을 지은 것인데, 이 석축이 일반적으로 쌓던 방법과 달리 잘 다듬은 장대석을 가로세로 틀을 짜듯이 세우고 그 사이사이에 크고 작은 자연석을 채워 넣어 마치 가구를 조립하듯 쌓은 것인데 자연과 인공이 잘 어울리는 모습은 유례를 찾기 힘든 토목구조이다. 특히 정면에서 바라본 석축은 일정한 높이에 수평적인 균형을 잘 갖춘 모습이지만 왼쪽 극락전에서 돌아 나오는 측면의 석축은 지형이 경사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높이를 줄여가면서 짜 맞춘 공학적인 구조와 조형적인 시각의 아름다움을 모두 갖춘 모습이다.

▲극락전 측면의 석축, 경사진 지형에 맞게 높이를 조절하면서도 질서정연한 아름다움을 잃지 않아 전면보다 더 멋지다고들 한다.
▲극락전 측면의 석축, 경사진 지형에 맞게 높이를 조절하면서도 질서정연한 아름다움을 잃지 않아 전면보다 더 멋지다고들 한다.

계단마다 연꽃잎을 새겨놓은 신비한 다리 연화교는 무지개처럼 붕긋한 연결부위를 지나 칠보교로 이어져 극락을 뜻하는 안양문을 들어서 마침내 서방정토 불국토를 상징하는 극락전에 도달하는 개념을 건축으로 구현해놓은 것으로 보인다. 극락전에는 서방정토의 주불인 국보 제27호 아미타여래불이 계셔 험한 길을 헤쳐 극락세계를 찾아온 속세의 범인들을 반겨주신다. 이제는 더이상 밟아볼 수 없는 연화교 칠보교이기에 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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