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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국보 제41호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鐵幢竿)
글쓴이 tntv 등록일 [2016.05.02]

청주 시내 한 가운데 우뚝 솟은 ‘국보 제41호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 청주 시내 중심에 국보 제41호 용두사지 철당간이 위치한다. 이 철당간은『용두사 철당기』에는 철당(鐵幢)으로 기록되었고, 문헌에는 동장(銅檣)으로 기록되었다. 당(幢)과 장(檣)은 동일한 당간이지만 성격과 기능이 다르다. 당은 사찰의 문 안쪽에 세워 깃발을 거는 당주라면, 장(돛대)은 행주형지세(行舟形地勢)에 세워지는 진압형의 당주라 할 수 있다. 사찰에 세워진 당간과 돛대의 차이는 무엇인가.

국보 제41호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

청주 시내 중앙공원에 있는 국보 제41호 용두사지 철당간(鐵幢竿)은 당간의 조성 시기와 주체, 배경과 동기가 구체적으로 기록된 국내 유일의 철당이다. 그런데 이 당간은 조선 전기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 청주목 고적조에는 구리돛대로 표기되었다. 그러나 『용두사 철당기』에는 30단의 철통(鐵筒)을 쌓아올린 60척 길이의 철당(鐵幢)이라고 분명하게 밝혀놓았다. 철당을 동장(銅檣, 구리돛대)으로 표기한 것은 이유가 있었겠지만, 동장은 철장(鐵檣)의 오기(誤記)로 보인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동장 대신에 철장의 명칭을 사용한다. 철장은 청주 읍성 내에 위치한 용두사(龍頭寺) 절 안에 있다고 하였으며, 절은 폐사되었지만 돛대는 남아있다.

청주의 철장은 다른 당간의 형태 및 구조가 같고 용두사에 있었기에 사찰 당간의 유형은 분명하다. 그런데 왜 당간을 구리 돛대(銅檣)로 표현하였을까. 그동안 당간은 불보살의 위신과 공덕을 선양하는 화려한 장식의 번(幡)을 걸어놓는 당주라고 인식해왔다. 그러나 『용두사 철당기』에는 당간과 번개(幡盖)의 성격과 기능을 분명하게 정의해 놓았다. 내용인즉 “일찍이 듣건대 당간은 불문(佛門)을 장식하는 옥표요, 번개는 보전을 장식하는 신령스런 깃발이다”라고 정의해 놓았다. 당간은 사찰의 문을 장식하는 옥표라 하였고, 번개는 사찰의 대웅보전을 장식하는 신령스러운 불교의 깃발(佛幡)이라고 정확하게 구분하였다. 불문 장식의 당간과 보전 장식의 번개는 별개라는 사실이다.

당간은 석당간, 철당간, 목당간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화강암으로 만든 석당간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철당간은 청주 용두사지, 공주 갑사, 안성 칠장사, 보은 법주사 4곳의 사찰 경내에 세워져 있다. 목당간은 동남아시아,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라오스, 몽골 등 밀교문화권의 사찰 경내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나주읍성 안에 목장(木檣)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을 뿐, 사찰에서 목당간을 세우는 관행은 이미 자취를 감추었다. 당간은 밀교의례가 성행하던 통일신라말에서 고려시대에 걸쳐 사찰과 읍성에 조성되는 경향이 있었다. 용두사지 철당간도 고려 광종 13년에 조성되었다. 용두사지 철당간은 청주 읍성 내 용두사 경내에 세워졌지만 불문을 장식하는 당간과 사뭇 다른 성격과 기능을 가진 쇠돛대(鐵檣)이다.

청주 시내의 용두사지 철장은 나주 읍성의 석장(石檣)과 성격 및 기능이 흡사하다. 둘 다 행주형지세에 세워진 읍치당간이다. 당간이지만 돛대(檣)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게 둘 다 적합하다. 나주의 석당간이 화강암으로 만든 돌돛대라면, 청주의 철당간은 쇠를 사용하여 만든 쇠돛대라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당간(幢竿)과 장(檣)은 무슨 차이가 있을까. 당간은 사찰의 문 안쪽 대웅전 전면에 조성되어 있고, 대체로 한 쌍으로 보전 앞 좌우 양쪽에 세워지고, 사찰의 괘불과 장엄물을 걸어놓는 당주라 할 수 있다. 반면에 장은 사찰과 읍성에 풍수비보의 기능을 하고, 행주형지세의 돛대로서 상징성을 가지며, 한 쌍이 아닌 1개의 돛대가 조성될 뿐이다. 당간과 장은 간주와 지주의 구조를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지만, 성격과 기능은 다르다. 용두사지, 법주사, 갑사, 칠장사 4곳의 철당간은 행주형지세에 쇠돛대의 기능을 한다. 철장의 간주는 처음부터 끝까지 철통을 연결하여 만들어져 당번을 거는 장치가 보이지 않는다. 청주 읍성의 철당과 흡사한 나주 석장에는 간주의 상부에 옥간석과 여의보주를 올려놓았고, 석주에 철주를 연결하여 세운 담양읍 당간의 상부에는 법륜 장식과 삼지창을 꽂아 놓았다. 나주, 담양 당간 외에 보은 법주사 철당간의 간두 장식을 살펴보아도 당번을 걸 수 있는 장치는 보이지 않는다. 사찰의 철장은 행주형지세를 진압할 목적으로 세웠기에 당번을 걸어놓는 장치가 없다. 따라서 모든 당간이 번을 거는 용도였다는 인식이 획일화 될 수는 없다.

이와 같이 철장·석장은 행주형지세의 사찰과 고을에 세운 돛대라는 시각과 관념으로 접근해야 그 실마리가 풀릴 수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청주목 고적조와 나주목 고적조에 “세상에 전하기를 처음 주를 설치할 때에 술자들의 말을 빌어, 이것을 세워 행주지세를 나타냈다”고 기술되어 있다. 청주의 철당과 나주의 석장은 행주형지세에 세운 돛대(檣)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돛대를 무거운 쇠, 돌로 세워 고을의 터를 진압·비보함으로써 심리적 안정을 추구하고자 하였다. 용두사지의 철장은 행주형지세에 세워놓은 돛대(檣)가 분명하다. 이런 연유로 청주 읍성을 주성(舟城)이라고 부른다. 청주 시내를 가로지르는 하천이 무심천이다. 무심천은 남동출북서류하는 배역(背逆)의 원천이다. 청주의 주산인 우암산에서 철장을 바라보면 전형적인 행주형지세의 중심에 위치한다. 행주형지세의 돛대는 돛단배의 돛대를 연상시킨다.

이 쇠돛대(鐵檣)는 고려 전기 청주의 대표적인 향리집단이 주도하여 세웠다. 『용두사 철당기』에는 김(金), 한(韓), 손(孫), 경(慶) 등 토성집단의 시주자가 등장한다. 철장의 건립은 청주의 대표적인 문벌지족(門閥之族:州里豪家 鄕閭冠族)인 청주 김씨 가문이 주도하였다. 당대등 김예종은 전염성 질병에 걸려 치병(治病)을목적으로 용두사에 철장 건립을 약속했고, 용두사에서는 밀교의 치병법에 따라 치병수행의례를 거행한 것으로 보인다. 『용두사철당기』는 신라말 고려 초 불교와 풍수지리가 결합한 밀교의 발달, 밀교의례의 성행, 사찰의 당간이 읍성의 돛대로 확산되어가는 사회현상의 단면을 담고 있다.

 

글‧송화섭(전주대학교 글로컬창의학과 교수) 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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