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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제101호 금속활자장 임인호 보유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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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tv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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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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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01호인 임인호 금속활자장(48). 그는 요즘 현존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ㆍ약칭 직지ㆍ1377년 청주 흥덕사 간행) 인쇄에 쓰인 활자 모두를 복원하는 사업으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쁘다.
최근 그는 청주고인쇄박물관과 오는 2015년까지 18억원을 투입되는 고려시대 금속활자 직지 복원 사업에 관한 계약을 마치고 600여 년 전 선조의 지혜를 재현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기 때문이다.
그의 스승인 고 오국진 선생이 2000년대 초반 청주시의 의뢰로 목판본 직지 상권의 활자 일부(5562자)를 복원한 적 있지만, 직지 상권과 하권의 약 3만자 전체를 복원하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계미자 등 43종의 조선왕실 금속활자 복원에 이어 고려시대금속활자를 복원하는 것은 한국 인쇄기술사를 정립하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임 장인은 자신의 호를 사용해 충북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에 마련한 무설조각실에서 날마다 10여 시간씩 활자와 씨름하고 있다. 글씨를 새기고, 주물 틀을 만들고, 활자를 다듬고, 글자를 맞추는 조판, 인쇄하는 일까지 모든 과정이 그의 손을 거친다.
직지 복원 기술은 스승에게서 전수한 밀랍주조법. 전해지는 기록이 없고 주물사주조법과 도토주조법도 전통적인 금속활자 주조법이지만, 밀랍을 이용하지 않고서는 입체적이고 정교한 물건을 만들 수 없다는 점에서 밀랍주조법으로 직지를 만들었다는 것이 정설로 돼 있다.
임 장인은 "짚신 만드는 기술에 대한 기록이 없듯이 흔한 방법이었기 때문에 제조 기술을 기록으로 남길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밀랍주조법은 일정 크기 밀랍대에 글자본 붙이기, 어미자 만들기(글자 양각), 밀랍봉에 어미자 붙이기, 주형(거푸집) 제작, 탈납기, 즉 가마에서 가열해 밀랍 녹이기, 주형틀에 쇳물 붓기, 주형을 깨뜨려 활자 다듬기, 조판, 인쇄 등의 과정을 거친다.
손기술이 노련해야 함은 물론 거푸집을 만들 때 황토와 석비레, 물 등을 알맞게 섞어야 하고 무엇보다 탈납기, 용광로 온도와 함께 용광로 쇳물을 주형에 붓는 타이밍이 적절해야 활자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어느 한 공정이라도 방심하면 원하는 양의 작품을 얻을 수 없다"며 "질 좋은 밀랍을 얻으려고 작업실 주변에 직접 토종벌을 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장인은 2000년 금속활자장 이수자, 2004년 금속활자장 전수교육조교 지정을 거쳐 2009년 12월 국가(문화재청)로부터 역대 최연소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인간문화재)로 인정받았다. 지금까지 14년 동안 금속활자에 매달려 계미자, 갑인자 등 40여 종의 조선시대 활자를 복원한 것이 그의 경력이고 공로다.
[괴산 =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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