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거제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한국전쟁기 포로수용소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추진위원회에는 시장을 위원장으로 도·시의원, 각급 단체장, 학계 및 전문가 등 모두 38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앞서 지난해 11월 열린 ‘타당성 용역 및 학술심포지엄’에서 거제 포로수용소 유적 상당 부분이 훼손돼 세계문화유산 등재보다는 세계기록유산 등재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 바 있다.
이는 거제 포로수용소 기록물이 국내 10개 기관 1500여건을 포함한 국외 18개국 43개 기관에서 200만 쪽 이상 조사됐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기록물 번역과 추가 자료 수집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국내 10개 기관과 국외 15개국 기록물을 내년 3월 유네스코 사무국에 세계기록유산 공동 등재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 기록물들을 보관하고 활용하기 위한 ‘아카이브’ 건립은 거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내 박물관을 증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시는 오는 12월 용역 최종 보고회를 실시한 후 국내외 공동 등재 기관의 동의서 징구 및 자문위원회 구성, 사진 전시회, 국제심포지엄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시 공보문화담당관은 “포로수용소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추진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적공원은 총 6만4224㎡ 규모로 분수광장과 철모광장, 흥남철수작전기념비, 탱크전시관, 무기전시장, 당시 포로수용소의 배치 상황과 생활상 및 폭동 현장 등을 재현한 시설물이 다양하게 들어서 있다.
【거제=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