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남기고 공유해야 할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들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 신청된 상태지만 유네스코 최대 분담금 납부국가 일본이 분담금 지급을 보류하는 등 등재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민간단체로 구성된 한국위원회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모금운동을 전개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이석호 기자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공동등재를 위한 한국위원회가 “관련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에 일본이 노골적으로 방해 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일본이 유네스코 분담금 지급보류 조치를 무기로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INT-이경희 / 일본군위안부할미니와함께하는마창진시민모임 대표
(일본정부는 유네스코 분담금 지급보류 조치를 무기로 그들이 원하는 수정된 규정에 의한 위안부 자료심사 요구를 하고 있어 유네스코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분담금을 내는 나라로 전체 9.6%, 대략 450억 원을 분담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의 회원국 가입을 이유로 미국이 분담금을 내지 않은 2011년 이후 실질적으로 일본이 가장 많이 분담해오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재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해 등재 심사에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INT-안이정선 /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대표
(일본이 경제적 패권이라는 무기로 국제전문기구의 의사결정구조를 왜곡시키고 방해하는 저급한 의도의 행패로부터 그 본연의 활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세계시민이 관심을 가지고 함께 지켜야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한국위원회는 유네스코가 분담금 부담 없이 공정한 심사를 할 수 있도록 민간 차원의 모금 운동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한국과 중국, 대만 일본 등 8개국 14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국제연대위원회가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민간 국제모금운동을 하기로 선언한 데 따른 것입니다.

한국위원회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대기업들이 미르 K스포츠재단에 774억 원을 모아줬다”며, “권력 눈치만 보지 말고 피해자 인권에도 눈을 돌려달라”고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INT-송도자 /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
(전 세계 시민이 세계의 양심이 유네스코의 공정한 활동을 위해서 일본정부로부터의 세계의 정의로운 질서를 위협하고자 하는 데 대한 대응하기 위한 세계 시민들의 양심적인 움직임 행동이라고 하겠습니다.)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는 “우리는 꼭 사죄를 받아야만 한다”며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INT-이옥선 할머니 /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이제 와서 (일본군 성노예) 할머니들이 제 발로 돈 벌러 갔다고, 우리가 돈 벌러 갔으면 왜 일본에 대고 사죄하고 배상하라 하겠어요.)

국제연대위원회는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2744건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상태며 내년 10월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신청 자료를 불신하는 대응 보고서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등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BTN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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