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건 추가..리버풀은 위험유산에 올라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결정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올해 제36차 회의에서 총 26건에 이르는 새로운 세계유산을 등재했다.
이로써 세계유산은 157개 국가 962건에 이르게 됐다. 이를 종류별로 보면 문화유산(cultural heritage)이 745건, 자연유산(natural heritage)이 188건, 그리고 이 두 가지를 겸한 복합유산(mixed heritage)이 29건으로 세분된다.
3일 문화재청 대표단과 유네스코(http://www.unesco.org)에 따르면 이번 36차 회의에서는 각국에서 등재 신청한 33건을 심사한 결과 자연유산 5건, 문화유산 20건, 복합유산 1건을 등재했다.
자연유산 5건은 차드의 응앵가(Ounianga) 호수를 비롯해 카메룬·중앙아프리카공화국·콩고 3개국에 걸친 상하(Sangha) 공원, 중국 윈난성 징강현 화석유적, 인도의 서가츠 산(Western Ghats), 러시아 야쿠츠크공화국 자연 돌기둥 유적인 '레닌스키예 스톨브이'다.
팔라우의 남석호는 복합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신규 문화유산 목록은 다음과 같다.
펄링(Pearling. 바레인)·왈로니아 광산 유적(벨기에)·리우 데 자네이로 항구 경관(브라질)·그랑-프레 경관(캐나다)·상두(上都) 유적(중국)·그랑-바상 역사마을(코트 디부아르)·노르파드 칼레 광산 분지(프랑스)·바이로이트 오페라하우스(독일)·발리의 문화경관(인도네시아)·마스지-데 자메 이슬람사원·곰바데 콰부스(이상 이란)·카르멜산(山) 선사 유적(이스라엘)·렝공 계곡 고고 유적(말레이시아)·라바트(모로코)·예수 탄생지(팔레스타인)·엘바스 요새(포르투갈)·바사리, 풀라, 베디크 문화경관(세네갈)·알마덴과 이드리아 수은 광산(슬로베니아·스페인)·할싱란드 팜하우스(Farmhouses)·카탈휘육 신석기 유적(터키).
이 중에서 예수 탄생지는 등재와 동시에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heritage in danger)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말리 공화국의 세계유산들인 팀북투와 아스키아 무덤, 영국 리버풀의 상업해양도시, 파나마의 대서양 연안 요새인 포르토벨로-산 로렌초 또한 위험유산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썼다.
반면, 위험유산에 올랐던 파키스탄의 라호르 지역 요새와 샬람마르 정원, 필리핀의 계단식 논은 보존을 위한 양국 노력이 적극 평가돼 불명예 목록에서 이름을 뺐다.
차드와 콩고, 팔라우, 팔레스타인은 세계유산을 보유한 국가에 새로이 이름을 올렸다.
중국은 이번에 2건을 새로 등재함으로써 모두 43건에 이르는 세계유산 보유 국가가 됐다. 이 부문 최고 기록은 47건의 이탈리아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2건씩 등재하는 중국의 추세를 감안할 때 조만간 이탈리아도 따라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taeshik@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