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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의 문화재반환협상은 1965년 한일협정이 분수령이었다. 40년 동안 온갖 수탈과 핍박을 당한 일본과 손잡는데, 불과 20년 밖에 안 걸렸다는 사실이 놀랍다. 그들은 가면 쓴 여전한 군국주의자들이였음에도 손잡았다. 이런 점에서 남북이 협력하기까지는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고 있다. 일제강점기 입은 피해가 훨씬 더 막대함에도 우리는 냉전이라는 이념전쟁의 희생양이 되어 일제의 만행에 대한 책임을 제대로 묻기도 전에 약탈문화재의 반환 문제는 ‘최종적 불가역적’으로 해결되었다 한다. 이젠 남북이 함께 되찾아야 한다. 북관대첩비, 조선왕조실록, 조선왕실의궤가 남북공조의 결과로 반환되었듯이.

2018년 1월, 프랑스에 돌아 혼 죽책 [사진=국립고궁박물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어보 45과, 어책 8책 소재불명

어보와 어책은 뛰어난 가치를 인정받아 2017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570여년을 지속적으로 기록함으로 시대의 변천사를 잘 반영하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 중에 드문드문 빠진 부분이 있다. 전체 375과 중에 현재 국내에 보관되어 있는 어보는 330과이다. 이 중에 6과는 재미교포 조창수 선생, 김정광 선생들의 노력으로 1980년대 이후 반환된 것이다.

구분	수량	비고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어보	317과
타 기관 소장 어보	7과	국립중앙박물관 5과 고려대 박물관 2과
환수된 어보	6과	기증 1과, 구입 1과, 소송 1과, 환수 3과
소재불명 어보	45과
계	375과

▲ 어보 현황 / 자료제공=조승래 국회의원실

최근 귀환하지 못하는 어보의 행방을 쫒겠다는 연구자들과 교민들이 있다. 행방이 묘연한 어보가 국내보다는 국외로 반출되었을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재외 교민들이 노력이 더 중요하다. 사실 환수된 어보도 교민들의 발견과 노력이 함께한 결과 이다. 2018년 1월에는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이 프랑스 경매에 나온 것을 발견, 귀환하였다. 기회에 <소재불명인 국새, 어보와 어책>을 소개하고, 함께 행방을 찾을 것을 요청드린다.

2011년 경매에 나온 공혜욍후 어보를 살펴보고 있다. 소재 불명인 국새, 어보, 어책

자료 제공=승래국회의원실

소재 물명 국새 현황

연번	전	실	왕, 왕비	보문	제작연도	종류	뉴
1	정전	태조실	태조	至仁啓運聖文神武大王之寶	1408(태종 8)	금보	龍
2	정전	태조실	태조	太祖高皇帝寶	1899(고종 36)	옥보	龍
3	정전	태조실	신의왕후	承仁順聖神懿王后之寶	1705(숙종 31)	금보	龜
4	정전	태조실	신덕왕후	順元顯敬神德王后之寶	1669(현종 10)	금보	龜
5	정전	태종실	태종	恭定聖德神功文武睿哲成烈光孝大王之寶	1683(숙종 9)	금보	龜
6	정전	세조실	세조	承天體道烈文英武王寶	1457(세조 3)	옥보	龜
7	정전	세조실	세조	承天體道烈文英武至德隆功聖神明睿欽肅仁孝大王之寶	1468(예종 즉)	금보	龜
8	정전	세조실	정희왕후	慈聖欽仁景德宣烈明順元淑徽愼惠懿大妃之寶	1469(예종 1)	금보	龜
9	정전	세조실	정희왕후	貞熹王后之寶	1483(성종 14)	금보	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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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고, 잊혀지고. 숨겨진 조선 왕실의 어보와 어책을 찾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