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여는 모든 도시가 세월을 지나면서 그 명칭이 바뀌는데 백제가 부여로 천도 한후 123년간
지금까지 한 번도 명칭이 바뀌지 않은 도시로 알려져 있고 삼국문화 중 최고의 예술혼을 피운
도시이며 일본고대문화의 형성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나당연합군의 말발굽아래 무참히 도륙당하고 치욕적인 굴욕을 겪어야 했던 백제 최후의
현장이기도 한 곳입니다.
사적 제5호인 부소산성은 표고 106m 야산으로 산의 북쪽은 백마강이 흐르고 있는 천연의 요새로
백제시대 수도 사비성을 지키는 중심거점의 산성이자, 또한 백제 성왕 16년(538) 공주에서
이곳으로 옮겨 123년간 사용한 사비도성의 중심산성으로 이중의 성벽을 두른 백제식 산성이라고 해요.
성 안에는 군창터 및 백제 때 건물터와 영일루·사비루·고란사·낙화암 등이 남아있습니다다.
성 안에 군창터와 건물터 등이 있는 것으로 보아, 유사시에는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하고,
평상시에는 백마강과 부소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이용하여 왕과 귀족들이 즐기던 곳으로 쓰인 듯하다는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이 산성은 사비시대의 중심 산성으로서 백제가 멸망할 때까지 수도를 방어한 곳으로 역사적 의의가 있다고 해요.
의열문(義烈門 = 삼충사 외삼문 )
충의문(忠義門 = 삼충사 내삼문)
삼충사 건립 사적비
부소산성 정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삼충사(三忠寺)는 이름에서 보이듯
백제 말 3대 충신으로 불리는 성충, 흥수, 계백을 기리기 위해 1957년 건립된 사당으로
세 분의 영정과 위패가 모셔져 있는데 매년 10월 백제문화제가 열릴 때마다 이곳에서
제향을 올리고, 우국충절의 정신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흥수
성충, 계백과 함께 백제 말기의 충신으로, 백제 의자왕 20년(660년)에 나당 연합군이 공격해오자,
당나라 군대가 "백강"을 건너지 못하게 하고, 신라 군대가 "탄현"을 통과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신들은 "흥수가 오랫동안 유배중에 있었던 관계로, 왕을 원망하고 나라를 사랑하지 않을 것이므로
이 말을 따를수가 없다"고 하면서 대비를 소홀히 했습니다.
당나라와 신라군이의 "백강"과 "탄현"을 거쳐 진격해 온다는 소식을 듣고,
뒤늦게 계백으로 하여금 결사대 5,000명을 이끌고 황산벌에서 신라 군사와 싸우게 하였으나 패하여,
결국은 백제가 멸망하게 되지요.
성충 우측에 앉아 계시는 장군은 우리가 잘 아는 계백장군으로 가족을 모두 자기 스스로
죽인 뒤 5,000 결사대를 이끌고 황산벌에서 백제군보다 열배가 많은 신라
5만군과 싸워 네 번 이겼으나 마침내 중과부적으로 패하여 백제가 멸망하게 됩니다.
성충 왼편의 영정은 흥수로 세 충신과 같은 의자왕 시절 좌평에 있으면서,
의자왕이 음란과 향락에 빠지자 이를 적극적으로 만류하다가
오히려 옥에 갇혀 옥중에서 사망했습니다.
영 일 루(迎 日 樓)랍니다.
백제시대 왕과 귀족들이 계룡산 연천봉에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여 하루의 일과를 계획했던 곳으로
현재의 건물은 홍산관아의 문루를 옮긴 것이며 영일루의 현판글씨는 부여출신 서예가
원곡 김기승씨의 글씨입니다.
영(迎)자와 루(樓)자는 크게 하고 일(日)자는 작게 썼는데,
이것은 산봉우리 사이에 해가 떠있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고,
누각안의 "인빈출일(寅賓出日)" 현판은 정향 조병호씨의 작품으로
"삼가 공경하면서 뜨는 해를 맞이한다" 는 뜻으로
서경의 요전에 나오는 말이라고 들었습니다.
※ː 迎 : 1.맞을 영 2.마중할 영 日: 1. 해 일 2.날일 樓 :1.다락 루 2. 망루(望樓)
◆ː 迎日樓 = 1.태양(해)를 맞이하는 루각( 즉 동쪽에 있는 루각이라는 뜻이다.)
◆ː인빈출일(寅賓出日) = 삼가 공경하면서 뜨는 해를 맞이한다는 뜻이라고 해요.
태자골 숲길입니다.
백제 마지막 의자왕은 적손 왕자가 4명이고, 서자가 41명이었다고 하네요.
4명의 왕자끼리도 태자 자리를 놓고 심한 알력이 계속되었다고 해요,
과연 어느 태자가 이 길을 걸었을까요?
군창지는 충청남도문화재자료 제109호입니다.
백제 때 군수물자를 비축했던 곳으로 추정됩니다.
1915년 이곳 지하에서 쌀·보리·콩 등의 불에 탄 곡식이 발견됨으로써 백제시대 군량미를 비축해 두었던 창고터라는
것이 알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1981년과 1982년 두 차례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발굴조사를 실시함으로써
건물터의 규모가 상세히 밝혀졌다는 설명입니니.
반 월 루(半 月 樓)
부소산성의 테뫼식 산성과 포곡식 산성이 만나는 등성이에 부여 시가지와 부여를 감싸며
유유히 흐르는 백마강, 대제각, 수북정이 아련하게 들어와 부여가
반월성이라 불리는 이유를 알 수 있는 곳이라고 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