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철새 도래지>

지정번호 천연기념물 제245호
소 재 지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내포리 및 동송읍 이길리 일원
지 정 일 1973년 7월 10일
지정면적 370,270㎡

철원군의 철원평야는 1950년 6월부터 1953년 휴전이 될때까지 한국전쟁의 격전지였다. 그 후 20년이 지난 1970년대까지 휴전선 남방지대와 인접 지역의 집터와 농경지는 억새·갈대·부들 등과 참나무·버드나무·아까시나무 등으로 우거진 숲을 이루었다. 작전상 벌채 지역과 필요한 도로 이외에는 개간되지 않았다.

특히 서해안에서 동해안에 이르기까지 155마일의 휴전선 남방의 완충지대와 인접 지역 중에서 중서부에 위치하는 철원평야 북부 지역은, 산림 소택지와 습지 그리고 다양한 초지군락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많은 수의 철새들이 모여 들었다. 봄과 가을에는 시베리아 등지에서 번식을 마치고 월동지인 동남아시아로 남하하는 촉새·흰배멧새·꼬까참새 등 멧새류 대 집단이 취식과 휴식을 하는 안식처였고 이외에 독수리·검독수리·흰꼬리수리가 관찰되었다(원병오 1992년). 그러나 1980년대에 과거에 형성되었던 초지와 관목지가 농경지로 점차 개간되면서부터 멧새류의 대 집단은 거의 자취를 감추었고 소수만이 관찰되고 있을 뿐이다. 이런 서식지 변화에따라 겨울철에는 두루미·재두루미와 쇠기러기 등의 집단이 도래하는 우리나라 최대 도래지가 되었다. 이 외 흑두루미·검은목두루미·시베리아흰두루미·카나다두루미·쇠재두루미 등의 희귀종이 관찰되기도 하였다. 철원평야는 두루미의 최대 월동지이며, 재두루미의 중간기착지 혹은 월동지이다.

최근 철원 철새도래지는 안보관광, 생태관광 등 해마다많은 수의 관광객과 통행차량수가 증가됨에 따라 영향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농지의 용도변경, 민간인 통제지역 축소 등은 지정구역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특히, 1973년 문화재 지정 당시 철새도래지는 미수복지구로 지번 없이 철원평야 12만 평으로 관리되어 왔으나, 대부분이 사유지임에 따라 2009년 2월 6일 문화재 지정명칭 변경(철원 천통리 철새도래지→철원 철새도래지)과 함께 지정구역 조정(396,696㎡→370,270㎡)을 통해 기존 내포리 지정면적은 국·공유지 위주로 축소조정(396,696㎡→50,524㎡)하고 대체방안으로 인근 이길리 한탄강변 일부 하천 지역을 새로운 철새도래지로 추가 지정(319,746㎡)하였다.

현재 새롭게 추가된 지역은 두루미와 재두루미 등이 취식과 잠자리로 이용되고 있는 곳이다.

<울릉 사동 흑비둘기 서식지>

지정번호 천연기념물 제237호
소 재 지 경상북도 울릉군 남면 사리 214 외
지 정 일 1971년 12월 14일
지정면적 2,800㎡

울릉도는 포항으로부터 동북 방향으로 약 217㎞, 강원도 묵호에서 동쪽으로 161㎞ 거리에 위치하는 면적 약 73㎢의 섬이다. 섬 주위는 험준한 절벽을 이루나 굴곡은 적다.

과거 울릉도는 울창한 산림을 이루고 있었으나, 제2차 세계대전과 해방 후 사회의 혼란 속에서 산림의 남벌이 자행되었다. 그리하여 성인봉을 중심으로 고지대에만 울창한 산림이 남아 있을 뿐이다. 이곳에서 자생하고 있는 대표적 나무는 너도밤나무·섬피나무·섬단풍·우산고로쇠 등이며, 그 외 해송, 사철나무와 유일한 상록활엽수인 무른나무가 있다. 해변 주변에는 오래된 후박나무 거목들이 산재하여 있어 흑비둘기의 서식지가 되고 있다. 동백나무에서도 서식하였으나 대부분 벌채되어 버렸다.

울릉도에서 흑비둘기가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알려진 것은 1936년 8월 26일 일본인 학자가 암컷 한마리를 채집하여 학계에 보고한 이후부터였다. 그 후 1956년 8월 8일부터 13일까지 흑비둘기의 서식상태와 채집된 5마리(암컷 3마리, 수컷 2마리)에 관한 보고를 통하여 비로써 서식상태를 알게 되었다. 1971년 조사에서 도처에 산재되어 있는 후박나무 열매를 먹기 위하여 찾아드는 흑비둘기 17마리를 관찰하였다. 해발 700m되는 성인봉 등산로의 활엽수림과 나리동, 남양동에서 모두 36마리가 관찰되었다. 2003년 조사에서는 32마리가 관찰되었다.
최근 울릉도 이외에 후박나무가 있는 전남 보길도·우이도·흑산도·소흑산도·장도·홍도와 제주도의 사수도에서도 관찰기록이 있다.

후박나무와 흑비둘기의 분포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후박나무의 보호는 흑비둘기 보호와 직결된다. 울릉도 사동의 흑비둘기 서식지는 울릉도 남면 해안에 있으며, 이곳에 자생하는 다섯 그루로 이루어진 후박나무 숲이 있어 후박나무의 열매를 먹기 위하여 7월 하순부터 8월 하순까지 해마다 규칙적으로 찾기 때문에 흑비둘기 보호를 위하여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다.

<한강 하류 재두루미 도래지>

지정번호 천연기념물 제250호
소 재 지 경기도 파주시 교하면 일부, 김포군 한강변의 충적퇴적 지역
지 정 일 1975년 2월 21일
지정면적 23,186,822㎡

경기도 파주시 교하면과 김포시 하성면 사이의 한강 하류의 동서 하안, 그리고 임진강과 한강 하류가 합류되는 삼각주 일원의 광활한 갈대, 매자기 밭과 초지는 재두루미의 도래지이었다. 재두루미가 언제부터 도래하였는지는 불확실하지만, 1973년 가을(11월 20일)에 재두루미 집단이 매년 규칙적으로 도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원병오 1984년).

재두루미의 대 집단은 가을에 남쪽으로 이동할 때에 이 지역에 1,500~2,000마리가 도래하여 그 중 500마리 정도가 우리나라의 여러 지역에 분산 월동하였으나, 1976년 1,740마리를 정점으로 도래 개체 수가 해마다 감소하였고(구태회 1984년), 1986년에는 120여 마리, 1991년 11월 중순부터 1992년 3월 초순까지 한강 하구의 갯벌에서 약120마리 내외의 재두루미 집단이 월동하였다(원병오1992년). 1993년 경기도 파주시 곡릉천 주변에서 850여마리가 도래하였으나(원병오 1993년), 2007년 10월부터 2008년 3월까지 한강 하구 동안의 장안습지 부근에 최대 162마리의 재두루미가 월동하였다(이화수 2009년). 이처럼 한강 하구에서의 기착 혹은 월동 개체군이 감소된 큰원인은 첫째, 한강 하구의 상류인 팔당에 다목적 댐 건설이 완공된 이후 하류로 흐르는 유수량이 크게 감소하여 해수의 간만작용으로 높은 농도의 염분이 하구 하안과 삼각주에 축적되어 졌고 둘째, 하안을 매립하여 농지 확장과 수문설치 셋째, 비무장지대 중앙 분계선 북쪽에서의 석축공사와 남쪽의 군 철책과 제방공사 등으로 갯벌의 면적이 상실되었다. 이같은 결과는 재두루미의 주요 취식지인 하구 갯벌과 삼각주 전역에 높은 밀도로 자생하던 먹이 식물인 매자기, 수송나물 및 칠면초 등이 자취를 감추고 대신 갈대나 띠 군락으로 천이 되었다(구태회). 현재 주먹이인 매자기는 가장자리에 약간 남아 있을뿐이다. 이곳에 도래하는 재두루미는 한강 하구와 김포홍도평·인천시 이화동·평동 지역 그리고 고양시 송포동·일산 장항습지·파주 등지에서 적은 수가 취식장소로 이용하고 있다(이화수 2009년).

1975년 2월 21일 파주시 교하면에 위치하고 있는 한강 동안의 310만㎡를 천연기념물 제250호로 지정하고, 1977년 4월 19일 김포군 하성면 한강 서안의 2,285만㎡과 삼각주 전역을 합쳐 2,596만㎡로 지정·보호하였으나, 현재는 약 2,318만㎡로 지정면적을 감소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그러나 보호 지역 주변의 농지매립과 도로확장공사 등에 의한 개발에 의해 서식지 환경이 위협에 처해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두루미류 도래지에 대한 보호대책이 시급하다.

<횡성 압곡리 백로와 왜가리 번식지>

지정번호 천연기념물 제248호
소 재 지 강원도 횡성군 서원면 압곡리 산186-2 외
지 정 일 1973년 10월 1일
지정면적 23,140㎡

번식지는 마을 서쪽에 있는 영산과 북쪽의 압산에 위치하고 있다. 영산은 표고 30m 미만의 경사가 심한 산으로 정상에는 수령 약 200~300년쯤 되는 소나무를 중심으로 일본잎갈나무, 떡갈나무 및 상수리나무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압산은 표고 300m 미만의 산등성이에 수령 90년생의 고사한 소나무 1그루와 60~70년생의 소나무, 그 밖에 떡갈나무, 상수리나무가 산재해 있다. 둥지는 소나무·일본잎갈나무·떡갈나무·상수리나무 및 아까시나무 등에 만들었다. 1973년 7월 7일 번식지 조사당시에 736개의 중대백로 둥지와 10개의 왜가리 둥지에서 각각 번식하였다. 그러나 1991년에 번식 둥지수는 350개로 번식집단이 감소하였고, 1992년 8월에 둥지수는 180개 이상이었으며, 왜가리 15마리, 중대백로 260마리, 쇠백로 63마리 및 황로 23마리가 남아 있었다(박진영).

1995년 압산에는 번식집단이 없었으나, 영산에는 왜가리 100마리, 중대백로 250마리 및 황로 13마리가 번식하였다. 2002년 조사에서 압산에는 번식하지 않았고, 영산에는 왜가리 273마리와 쇠백로 136마리가 번식하였다. 2008년 7월 조사에서 왜가리 205마리, 중대백로 2마리, 중백로 3마리, 쇠백로 6마리, 황로 5마리가 관찰되었다.

최근 환경오염과 주변의 환경 변화로 인하여 점차적으로 번식집단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신안 칠발도 바닷새류(바다제비·슴새·칼새) 번식지>

지정번호 천연기념물 제332호
소 재 지 전라남도 신안군 칠발도 일원
지 정 일 1982년 11월 16일
지정면적 36,993㎡

칠발도는 행정구역상 전라남도 신안군 비금면에 속하며, 비금도에서 서북쪽으로 약 10㎞ 떨어진 등대섬으로 해발 105m에 평균 경사 50。의 매우 가파른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칠발도의 등대가 자리하고 있는 주섬에는 밀사초 등 초본류로 이루어진 풀밭 지역이 전체면적의 1/2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식생은 밀사초가 대부분 차지하며, 억새·비쑥·덤불쑥 및 사철쑥 등이 있다.

바다제비는 해발 30m 이상의 풀밭 지역에서 번식하며, 돌로 쌓은 축대의 틈이나 배수구를 이용하여 번식하기도 한다. 특히 밀사초는 바다제비의 번식에 이용된다. 칼새는 등대 주변의 축대 틈에서 일부 번식하지만, 대부분 주변의 작은 바위섬에서 집단 번식한다.

1997년에는 바다제비 1,500마리, 칼새 200마리 및 슴새 86마리가 관찰되었으며, 그 외에 바다직박구리, 쥐발귀개개비, 황조롱이 등도 관찰되었다(원병오, 1984년). 1987년과 1988년 조사에서 바다제비 번식집단은 약 11,000마리로 추정하였다(이기섭). 1992년 바다제비의 번식밀도에서 4㎡당 평균밀도는 2.74쌍이었다. 2002년 조사에서는 바다제비가 약 17,864마리, 칼새가 약 32마리, 슴새가 약 626마리, 그리고 바다쇠오리가 약 50마리가 번식 할 것으로 추정되었다. 칠발도는 해조류의 번식지로 중요한 가치가 있을 뿐만 아니라 철새들의 이동 경로상에 있어서 중요한 기착지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섬이다.

<바다제비>

- 형태

바다제비의 몸길이는 약 20㎝ 이며 몸 전체는 흑갈색이다. 날개는 가늘고 길며 꼬리는 약간 안쪽으로 오목하게 들어가 제비꼬리 모양으로 부리와 다리는 검은색이다.

- 생태

바다제비의 둥지는 바위틈새나 슴새의 옛 둥지인 땅굴을 이용하거나 혹은 스스로 땅굴을 파서 만든다. 스스로 판 땅굴은 지름이 약 10㎝ 내외이며 굴의 깊이는 20~60㎝ 이지만 1m 가 되는 경우도 있다. 번식기는 7~8월로 한배 산란 수는 1개이며 알은 흰색이고 포란기간은 41일이다. 해안 도서에서 번식하며 비번식기에는 바다에서 생활한다.

- 분포

바다제비는 한국·일본·중국·대만 등지에서 번식하고 싱가포르·수마트라·자바·인도해양 등지에서 월동한다.

- 현황

바다제비는 우리나라에는 5월에 도래하여 10월이면 월동지로 떠나는 여름새이다. 서해안의 칠발도와 구굴도, 동해안의 독도에서 번식하는 국지적으로 흔한 새이다. 2007년 제주도 관탈섬에서 약 1,500여 마리가 집단 번식하는 것이 발견되었다(강창환).

<슴새>

- 형태

슴새의 몸길이는 약 49㎝ 정도로 몸 윗면은 검은 갈색이며 몸 아랫면은 흰색이다. 이마와 눈 앞은 흰색이며 머리꼭대기, 뒷목, 뺨에는 어두운 갈색의 줄무늬가 있다. 다리는 노란색이다.

- 생태

슴새는 해안 도서에서 집단 번식하는데, 둥지는 땅속을 터널 모양으로 구멍을 파서 만들고 매년 같은 굴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번식기는 6~7월로 한배 산란 수는 1개이며 알은 흰색 이고 포란기간은 50~54일이며 육추기간은 70~90일이다. 번식기에는 섬이나 주변 해안에서 생활하지만 비번식기에는 멀리 떨어진 해안에서 생활한다.

- 분포

일본 홋카이도 북부 도서에서 류큐 남부, 중국 해안과 한국의 사수도·칠발도·독도 등지에서 번식하고 필리핀 및 그 이남으로 남하하여 월동한다.

- 현황

슴새는 사수도·칠발도·독도 등 한국의 무인 도서에서 국지적으로 번식하는 여름새이다. 칠발도에서의 번식집단은 크게 감소하였다. 2007년 인천광역시의 무인도 조사에서 대령도에서 집단 번식하는 것이 발견되었다(조삼래).

<칼새>

- 형태

칼새의 몸길이는 약 43㎝ 정도로 날개는 길며 날개 끝은 뽀족하여 전형적인 낫 모양이고 꼬리는 제비형 꼬리이다. 윗꼬리덮깃과 멱은 흰색으로 검은색의 미세한 띠를 제외하면 몸 전체는 검은 갈색을 띤다.

- 생태

칼새는 해안 도서의 암벽이나 산지의 암벽사이 혹은 암벽동굴에 둥지를 만들어 집단으로 번식한다. 번식기간은 6~7월이고 한배 산란 수는 2~3개(보통 2개)이며, 알은 흰색이다. 포란기간은 17일이며 육추기간은 40일이다. 해안의 암벽 산악지대 등 어디서나 볼 수 있으나 대부분 해안 부근에서 많이 관찰된다.

- 분포

칼새는 한국·일본·시베리아 동부 그리고 중국과 동남아시아까지 걸쳐 번식하고 뉴기니아, 호주 등지에서 월동한다.

- 현황

칼새는 해안 도서의 암벽과 산악지대의 암석동굴 등에 번식하는 여름새이다.

* 문화재청에서 발간한 [문화재대관-천연기념물] 에서 발췌한 내용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