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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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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한글 분청사기 발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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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tv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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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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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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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
| 정달식(부산) |
Read: 8 Date: 2011.09.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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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조선, 지방까지 한글 보급?
라랴러려로료루…. ○○○뎌도됴두.
부산 기장군 명례일반산업단지(하장안유적지)에서 한글 보급을 알려주는 한글이 새겨진 분청사기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출토됐다.
부산박물관은 "이달 초 기장군 장안읍 명례리 216 일원 명례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부지에서 한글이 음각으로 새겨진 분청사기 귀얄문 대접 편(사진)이 발견됐다"고 8일 밝혔다.
기장 명례서 글자 새긴 분청사기 발굴
'뎌도됴두' 등 여러가지 서체 표기 주목
부산박물관 문화재조사팀은 지난해 11월부터 명례일반산업단지 부지 내 4만 2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조선 시대 가마 5기, 지면식 건물지 14동, 수혈 주거지 24기, 훈증(도자기 초벌구이 건조)시설, 고려·조선 시대 분묘 8기와 한글이 새겨진 분청사기대접 조각(편)을 비롯해 분청사기, 백자, 옹기 파편, 물레부속구 등의 유물을 발굴했다.
이 중 가장 주목되는 유물은 하장안유적 5호 가마터에서 나온 |
분청사기 대접 조각. 길이 12㎝, 두께 0.7㎜가량의 분청사기 조각 안쪽엔 세로로 '라랴러려로료루'가 조금 큰 글씨로 선명하게 새겨져 있고 그 위쪽으로는 조금 작은 글씨로 3개의 글자(잘려나가 그 형체를 알 수 없음)와 '뎌도됴듀'라는 글자가 표기돼 있다. 마치 도자기에 한글 글씨 연습을 한 것처럼 보인다.
한글서체연구회 허경무 회장은 "한글 자음과 모음의 체계를 적은 최세진의 '훈몽자회'에는 ㅏ, ㅑ, ㅓ, ㅕ, ㅗ, ㅛ…의 모음 체계와 가, 갸, 거, 겨…로 초중성 합용자가 예시로 나온다. 하지만 '라,랴,러,려,로,료,루,류'는 '훈몽자회'에는 없지만 아마도 자음과 모음 합용해 글자를 만들어 공부한 흔적 같다"고 추정했다.
특히 'ㄹ'의 모양이 다양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붓으로 쓸 수 없어서 딱딱하고 뾰족한 것으로 긁어 쓴 것으로 'ㄹ'을 3획으로 처리(ㄱ에 ㄷ을 붙인 것처럼)한 것도 있고(러,루), 1획으로 흘려 쓴 경우(라,랴,로,료), '려'처럼 그 중간 형태의 세 가지 서체 형태가 보인다"면서 "한글 서체와 한글의 정책을 이해하고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부산박물관 양맹준 관장은 "한글이 새겨진 이 조각은 도자기 제작 연대로 봐서 16세기 전반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1446년 한글 반포 후 대략 반세기가 지난 시점의 한글이란 점과 동시에 지방에까지 한글 사용이 이루어졌음을 보여주는 자료로서 당시 한글 보급 등을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글이 새겨진 분청사기는 1991년 광주 북구 석곡동(충효동 금곡마을) 자기 가마터에서 출토된 마상배가 유일했다. 잔 바깥 면에 한글로 '어존'이라는 글자가 음각돼 있다.
부산일보 정달식 기자 dosol@busan.com
| | 출처: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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