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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뉴시스】최운용 기자 = 임진왜란 당시 적진을 살피던 '통구미배'가 복원돼 경남 통영의 대표 축제인 한산대첩축제에서 선보인다.
8일 통영시에 따르면 지역에 있는 한산대첩기념사업회와 전통한선복원연구소를 통해 선체길이 7.6m, 너비 2.1m 규모의 전통 통구미배를 원형에 가깝게 복원했다.
통구미배는 주로 남해안과 서해 연안에서 낚시나 문어 등 고기잡이로 사용된 배이지만 통영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어선을 가장해 적진을 살피고 군수 물자를 나르는 역할을 했다.
원형 크기로 복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최근 수입산 목재 사용으로 말썽인 거북선과 판옥선과 달리 지역의 선목장들이 직접 건조해 그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복원된 통구미배 2척은 영·호남 대학생들로 구성된 '이충무공 전적지 해상국토순례단'이 승선해 9일 사량도에서 출발해 10일 한산대첩축제 개막에 맞춰 문화마당 앞 해상에 도착하는 첫 운항을 한다.
또 축제 때에는 행사 깃발을 달고 한산대첩을 홍보하며, 노젓기 체험행사와 각종 전투장면 연출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전통한선복원연구소 정영복 대표는 "거북선과 함게 종선 역할을 한 통구미배가 통영의 전통배라는 점을 알려주고 싶어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다"며 "행사 후 문화재 등록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ong4758@newsis.com
출처: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