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이순신 장군의 휘하에서 왜군과 맞서 싸운 부사령관의 후예가 울릉도 앞바다에서 독도를 수호한다.

경찰청은 독도 수호 의지를 밝히는 의미에서 울릉도와 독도 경비대장의 직급을 한 단계씩 격상해 울릉경비대장을 경감에서 경정으로, 독도경비대장을 경위에서 경감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하고 전국 공모를 통해 선발된 5명을 임명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우선 경비·정보·수사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 우수한 자원을 선발한다는 방침에 따라 서울 혜화경찰서 유단희 경정을 울릉경비대장으로 보임했다.

유 경정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과 함께 노량대첩 전선에서 활약한 부사령관 유형 장군의 직계 후손으로 누구보다 강한 독도 수호 의지를 보여줬다고 경찰청은 설명했다.

유 경정은 “서울에서 30년 가까이 살았지만 운명처럼 울릉도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울릉경비대장 지원 공고를 본 순간 바로 내가 가야 할 길이라고 느꼈다”며 “독도 수호는 소극적 경계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지금이 적극적으로 전환할 때”라고 말했다.

경찰은 유 경정의 보임과 함께 경북 울릉경비대 소속 김병헌 이승수 경감과 전남경찰청 보안과 나홍규 경감, 경남 진주경찰서 윤장수 경감 등 4명을 독도경비대장으로 임명했다.

또 지난달 1일 울릉경찰서장을 경정에서 총경으로 격상했으며, 향후에도 울릉도와 독도 수호 전투경찰을 선발할 때마다 별도 모집으로 경력의 정예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