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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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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문안 문화유적의 보존과 그 중요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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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tv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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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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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
| 장경호 |
Read: 13 Date: 2011.07.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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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문안 문화유적의 보존과 그 중요성
장경호 (한울문화재연구원)
1. 서울의 立地
서울은 한반도의 중심부에 놓여있으며 한반도 동쪽 백두대간 지맥으로 내려오는 2개의 지맥이 합쳐지는 한간 하류 쪽에 넓은 충적지에 위치한다. 조선이 건국되면서 이곳을 도성으로 정하게 되었다.
도성 주변에는 겹으로 둘러져 豊水의 四神을 상징하는 산이 있다. 그 외곽에는 북방에 진산인 北漢山과 동측에 아차산과 연결된 龍馬山, 서측에는 행주 德陽山), 남측에는 冠岳山이 있고, 그 안쪽에는 북쪽의 배산 인 白岳山. 동쪽에 駝駱山 (靑龍), 서쪽에 仁王山(백호), 남쪽에 안산인 南山 (木覓山: 朱雀) 등의 내접된 산들이 있으며 한강이 도심 남쪽을 접하여 동쪽에서 서쪽으로 휘돌아 흘러 자연요새를 이루고 있다.
또 서북쪽의 북악산과 인왕산 사이에서 흘러 들어오는 淸溪川은 都城 한복판을 동에서 서로 가로질러 오간수교와 영도교 밑을 지나 중랑천과 합류하여 전곶교를 지나 한강으로 유입되어 마치 궁성과 도성의 해자를 이룬 듯 하며, 도성 내의 메마름을 덜어주는 기능을 한다.
「高麗史」 에는 [漢陽은 북쪽으로 화산을 의거하고(北據華山). 남쪽으로 한수에 다다르고, 토지가 평탄하고, 백성이 繁華하다]고 하였다.
漢京識略의 기술에는 [명나라 蕫越의 조선부에 이르기를 ‘임진강을 건너서 파주가 곧 다다랐다.멀리서 한성을 바라보니 아름다운 기운이 높이 뜬다. 碧蹄驛을 지나서 홍제원에 이르니 이것이 왕경이라 하는데, 동쪽에 높이 솟아있다. 삼각산 높은 것이 눈앞에 전개되고 많은 소나무 푸른 것이 그늘을 지웠다. 북쪽으로 천 길이나 되는 산세를 둘렀으니 어찌 천만 명 군사만 제압할 뿐이며, 서쪽으로 한 관문을 바라보니 길이 말 한필만 통할만 하다. 산이 성 밖을 둘러서 날개를 펼치고 날아가는 봉황이 이 광경을 살피는 것 같고. 모래가 소나무 뿌리에 쌓였음에 희스무레한 것이 마치 눈이 오다가 갠 것 같다’]라고 하였고, 글 중간에 필자의 주가 있었는데 여기서는 생략한다.
위의 동월이란 명나라 사람은 그 표현에서 좀 과장된 부분도 있겠지만 우리가 지금 느낄수 없는 그 시대 서울의 형세를 잘 나타내 주어 감명을 준다. 오늘날 어느 나라의 도시의 형세를 비교해 보아도 우리 서울의 수려한 산세와 풍요로운 강물은 볼 수없다는 것을 알 것이다.
Ⅱ. 漢城의 역사적 배경
서울시(한성과 한강유역일대)는 인간이 생활하기 아주 좋은 자연적 환경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환경은 선사시대부터 이 지역에 사람이 정착하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는데, 서울 암사동의 신석기 유적과 광주 미사리 선사유적을 비롯한 한강유역에서 발견된 많은 선사시대 유적들이 이러한 사실을 증명한다.
역사시대에 들어서면 지금의 서울시는 일찍이 삼국시대부터 백제에 의하여 조기 도읍으로 잡혀진 곳이다, 백제의 시조 溫祖는 BC 18년에 한산에 이르러 負兒岳(북한산)에 올라 살만한 땅을 찾다가 하남 위례성에 도읍을 정하여 나라를 경영한다. 그 후 371년 근초고왕은 하남 위례성에서 화북 위례성으로 옮겨 세력을 확장시키고, 고구려를 압박하여 대동강 강가까지 점령하였다. 그러나 475년 고구려의 장수왕에 의하여 하북 위례성이 함락되어 고구려 영토로서 77년간 북한산군이 되었다가 남평양이 되었다.
551년 백제 성왕 때 백제와 신라연합군에 의하여 이 지역을 되찾았으나, 554년 신라 진ㅇ흥왕에 의해 점령된 이래로 신라의 영토가 되어 758년까지 그 지명이 신주,북한산주,남천주,한주.한양부 불리게 된다. 이처럼 삼국이 이 지역을 두고 각축을 벌였던 역사적 사실 또한 서울의 중요성은 잘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918년 왕건은 후삼국을 통일하고 한양군의 이름을 양주로 고친다. 그 후 11세기 문종대에 다시 남경으로 이름을 고쳐 개경, 서경과 함께 고려의 삼대도시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1140년(숙종 9년) 지금의 청와대 서편에 새로 남경 궁궐을 세우는 동시에 도시의 경계를 동쪽에 대봉(落山), 남쪽에 沙里(한강 남안), 서쪽에 岐奉(母岳), 북쪽에 面嶽(북악)까지로 정한다. 그 후 고려 후기에 漢陽府로 승격되었다.
조선의 이성계는 1394년 (태조 3년)에 ‘고려 이궁의 구기가 협소하다.’하여 남쪽을 둘러보고 백악을 주산으로 궁궐을 조성한 후 새로운 도성으로 할 것을 결정하였다. 같은 해 10월에 한양으로 도읍을 옮기고 12월에는 皇天后 토신과 山川神에게 宗廟와 宮室의 영건을 위한 고유제를 행하고 그 이듬해 9월에 경복궁이 이루어 졌다. 이때 한성부의 시가지도 가꾸기 시작하였고 1396년 태조5년에는 성곽을 쌓고 성곽의 안팎을 5부로 나누어 각 부에 방을 두었는데, 중부는 8방, 동부는 12방, 서부는 11방, 남부11방, 북부 10방을 두었다. 각 방에는 입표를 세웠다.
1405년 (태종 5년)에는 정종 때 개성으로 옮겼던 왕도를 다시 한성으로 천도하고, 주요 간선도로와 市廛을 건립하였으며, 청께천을 파서 도성의 기본 배수로를 조성하였다.
북악(백악)을 주산으로 한 남향 터에 法宮인 景福宮이 영건되고, 이 궁성의 정문인 광화문 앞에 육조가 자리잡아 육조거리를 형성하였다.
新增東國輿地勝覽 太宗實錄 漢京識略 수선전도등을 참조하여 육조의 위치를 살펴보면 광화문 남쪽 동측 첫머리에 議政府가 있고, 다음 史曹, 漢城府(京兆府), 戶曹가 자리잡고,서쪽 첫머리서부터 禮曹, 中樞府, 可憲樞, 兵曹,刑曹,工曹가 자리잡고 있었다.
육조거리 남측단은 흥인지문(동대문)에서 후일 경희궁 앞,서남 측으로 휘어져 敦義問(서대문)까지 이르는 동서 간선도로와 만난다. 이 도로 북쪽에는 창덕궁과 종묘가 자리잡고 이곳 노변에는 특히 시전행랑이 건립되었다.
행랑은 동쪽 鐘路二橋(지금 종로4가)에서 서쪽 惠橋(무교동 입구)까지 이르고, 창덕궁 앞에서 종로 3가까지와 종루에서 남대문 앞까지 연결 되었으며 , 종묘 앞에서 5칸 층루를 만들고 현재 종로입구 네거리에도 2층5칸의 종루를 만들었다. 즉 행랑의 건축은 제1차 472칸, 제2차 1361칸, 제3차 2027칸이 건립되었다. 행랑 중에 가장 번창했던 곳은 雲從街,종로, 廣通橋街였고, 특히 인조 때 대동법이 실시되었을 때 만들어진 한성시전을 대표한 육의전이 이곳에 자리 잡았다.
시전행랑에 대한 기록들은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재단법인 한울문화재연구원에서 시행한 육의전 터 및 시전행랑터로 추정되던 지역의 발굴조사에서 확인되었다. 발굴조사 경과, 조선 초~후기까지 이르는 여러 시대의 행랑 터가 현 지표4~5m 아래에서부터 층위를 달리하며 잘 보존되어 있었음을 확인하였다. 행랑의 형태는 대체로 횡으로 온돌방과 마루, 또 방과 창고 등이 배치되고 그 앞쪽에 퇴를 두어 물건을 널어놓게 되었고, 뒤쪽 피맛길쪽에도 반칸 정도의 공간을 두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어디까지 한 개체의 행랑으로 인정할 것인지에 대한 과제를 남겨주었다.
한성부의 도로는 經國大典(예종 원년 1496)의 工典 橋路條에 의하면 대로는 너비가 56尺, 중로는 16尺, 소로는 11尺 그리고 양측의 溝渠의 너비는 2尺이라 하였고 管造尺을 사용한다 하였다.
도로의 거리표시는 周尺(0.66曲尺)6척을 1步, 360步를 1里, 30리를 1息으로하였고, 경복궁 앞의 원표를 기점으로 하여 매 10리에 小堠를 세우거나 30리마다 大堠를 만들어 후에는 里數와 지명을 세기고, 또 5리마다 亭子를 세우거나 30리마다 楡柳를 심었다고 한다.
城郭은 태조4년 윤9월에 [都城造築都監]을 신설하여 다음해 1396년에 착공을 하여 봄.가을
49일씩 총 98일간에 마쳤다.
기록에 의하면 성의 둘레는 영조척으로 59,500척인데 이를 千字文의 字順에 따라 97개의 자구로 결정하여 경복궁의 주산인 백악의 동쪽부터 天子區사 시작되어 서측에서 弔子區로 끝나게 하고 각 2구마다 책임자로 判事, 副判事 각 1인을 두어 시행했다.
성곽의 둘레에는 정방위의 4대문인 남쪽에는 崇禮門, 동쪽에 興仁之門 , 북쪽에 宿靖門, 서쪽에 창의문을 세우고 이들 대문 사이에 동남에 광희문, 동북에 홍화문, 서북에 彰義門, 서남에 敦義門을 건립하였다. 이중 興仁之門과 敦義門은 치성을 두었다.
한성은 대체로 태조 세종 숙종때에 축성공사를 가장 활발히 한 것으로 믿어져 지금도 그 시대적 구조특성이 잘 나타나 있다.
1592년 (선조 25년)에 일본의 풍신수길이 조선을 침략하여 거의 6년간을 전란에 휩싸이게 하였으며 한성의 궁궐과 종묘를 불태우고 지방의 중요시설을 분탕 파괴시켜 이 시기에 수많은 우리의 목조건축이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경복궁은 거의 소진되고 파괴되어 경희루는 물론 그 석주가 8개나 부러져 있었다고 한다. 이순신과 같은 명장 등의 활약과 조명연합군 전력으로 왜적을 물리친 것은 다행이라 할 것이다.
그 후 1637년(인조 14년)에는 청의 침입을 받아 병자호란의 전란을 겪기도 하여 피해를 입는 등 內憂外患을 근세에까지 격어 왔다.
Ⅲ. 歷史都市의 보존
앞에서 서술하였듯이 발굴조사전문기관인 한울문화재연구원에서 종로 청진동지구의 여러 곳에서 개발에 선행하는 매장문화재 발굴조사를 수년간 수행하였다. 그 결과, 지난 육백여년 전부터 조선시대 한성의 역사도시를 구성하였던 건물터의유구둘과 유물들이, 조선초기의 것을 비롯하여 중기와 후기 그리고 일제강점기의 유적까지 4-5층의 문화층의가 현 지표 밑 4-5m에서부터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단위 건물지는 물론이고 골목길과 생활 집터를 경계를 보여주는 담장이 노출되는 등 의 대단히 흥미로운 건축문화유산의 흔적들이 우리에게 나타나게 된다. 이들의 배치를 캐드 도면으로 작성하여 초기 일제강점기에 작성된 지적도와 포개놓고 보니 조선초기에서 근대까지의 집터들이 배치가 거의 일치한다는 새로운 사실도 확인 할 수 있었다.
특히 이들 중에는 피맛골의 도로와 그 앞에 일 열로 놓인 시전행랑과 같이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유구와 함께 'ㄱ'자나 ‘ㄷ'자 평면의 살림집 터도 노출되었으며 용도를 알 수 없는 집터들도 많이 노출되었다. 여기서 우리가 연구하여 밝혀내야 할 과제들이 많다.
우선 앞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5칸의 층루를 이루었다는 등의 기록에 대한 유구확인, 시전행랑의 가로위치에 따른 규모 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조선초기의 ‘ㄱ’자나 ‘ㄷ’자, 그리고 ‘ㅁ’자 평면의 주거들과 현존하는 전통민가의 평면들과 상위한 특징,수백년의 시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지적의 변화가 적은 지역적 특성, 굴립 배기기둥을 사용하고 전 . 후 툇간을 두고 다양한 평면을 나타내는 것의 기능에 대한 연구와 이밖에도 기술하지 않은 여러분야의 숙제가 많다고 본다.
지금까지 다른 지역에서 수많은 건물터를 발굴하여도 잘 보존된 조선초기의 건물터를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서울에서는 단위건물터만이 아니라 건물군이 시대를 달리하며 층지어 나타나고 있다. 참으로 귀중한 가치를 지닌 역사유적이며 우리의 전통문화유산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역사도시의 유구나 유적들은 우리에게 그 시대에 살았던 조상의 생활과 풍습, 기술과 과학, 문화와 예술 및 양식 등 여러 분야의 역사를 보여주는 것이다. ‘ㄱ’자와 'ㄷ'자의 민가 평면을 후대에까지 사용하는 것, 그 외에 시간의 흐름과 상관없이 외고집으로 지속하는 여러 공통점 들은 그 시대를 살아온 민족의 전통이다.
모든 창의와 개발과 발전은 전통에서 시작된다. 우리가 잘 아는 피카소의 기상천외한 그림들도 하나하나 뜯어보면 프랑스 전통에서부터 발상된 아이디어라고 한다.
역사가 깊은 유럽이나 기타나라들을 방문해보면 고대나 중세의 유적과 집들이 별다른 변화 없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사례들을 많이 볼 수가 있다. 특히 이태리의 로마나 베니스 같은 도시는 대부분의 건축들이 중세건축이나 그 이전의 건축으로서 법적인 보호대상이 되는 것이다. 혹시 새롭게 건축하거나 증축하다가 유구가 노출되면 이들을 기본적으로 살리면서 새로운 부분이 歷史的 媒介物로써 조화를 이루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예는 가까운 일본의 전통 건축군에서 역시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역사도시 건축의 원형의 양식과 대치되지 않고 상호조화적인 “歷史 媒介적 保存”의 시도는 우리가 역사도시건축 유적을 보존하는 개념의 발전을 유도하는 중요한 시도이다. 서울도 가회동을 비롯한 북촌의 한옥마을 등이 보존되어야 한다는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개발논리에 밀려 전통한옥건축들이 세월이 흐르면서 하나씩 사라지고 있음은 안타까운 점이다. 피맛길 역시 서울의 역사를 읽혀주는 중요한 유적인대 이제는 그 길마저 변형되고 없어져 간다.
이곳의 역사를 아는 외국인들은 굳이 이곳에 있는 누추한 여관에서 숙식을 하며 그 풍물을 시도하려고 한다. 이것은 우리에게 그들의 문화의식이 우리의 것 이상이라는 교훈을 주는 단적인 예가 아닐까 한다.
서울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조선시대의 유적과 문화재들이 땅 위와 밑에 산재하고 있음이, 지표조사나 발굴조사에서 밝혀지고 있다. 확실한 보존대책이 없는 현재의 개발은 결국 600년의 역사적 재산을 모두 잃게 되는 우를 범할 것이다.
Ⅳ. 遺蹟保存의 문제
발굴조사에서 이렇게 좋은 전통건축 자료들이 아니 문화유적들이 나왔는데 이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말 그대로 개발을 위하여 사전에 발굴한 구제 발굴조사로 기록과 유구의 이전전시로 만족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개발자들의 피를 말리는 원성과 공격을 받더라도 사업을 중지시키고 유구룰 보존시켜야 하는지.....많은 문화재 전문가들은 사업을 못하더라도 산 역사를 보여주는 유적을 보존하여야 된다고 한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따져보아도 개발자의 재산적 손실은 어마어마한 천문학적인데 이것을 누가 보상할 것인가? 국가가 관심과 예산이 있어 보상할 능력이 있다면 문제는 간단히 해결되지만 국가도 이에 대비할 예산 확보가 매우 어렵다고 본다.
그렇다면 결국 도의적인 양보로 유구를 이전하여 보존하라는 지침이 내려지는 식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이다. 게다가 이들 유적이 고도 안에서 노출되는 경우 이것이 개체의 것으로 끝나지 않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가 된다.
고도시 내의 유적들은 어느 것을 막론하고 그 도시계획에 연결되는 문화재이므로 도시 전체로서의 일부인 것이다. 따라서 문화유적을 아끼는 여러나라들은 이들의 보존을 위하여 ‘고도보존 특별법‘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미 2004년부터 이 고도보존특별법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지만 시민들이나 위정자들의 관심과 예산의 뒷받침이 없어 일본이나 나른나라와 같이 큰 실효를 나타내지는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고도보존에 관하 특별법으로 현재 적용되고있는 도시는 경주를 비롯하여 부여 공주 익산 등을 포함하고 있다. 위에서 기술했듯이 선사시대를 제외하더라도 삼국시대붙어 근세에 이르기까지 역사가 살아있는 서울은 정작 빠져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물론 우리나라의 경제적인 발전과 개발이 필요한 중심도시로서 서울을 규제할 수 없다는 이유가 있겠지만 필자의 의견으로는 부분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ㅣ.
Ⅴ. 外國의 古都保存
지난 2009년 10월 부여에서 개최한 ‘부여 고도보존 국제포럼’에서 발표된 내용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역사도시인 스페인의 톨레도(Toledo :현재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됨)와 일본의 아스카고도의 보존사례를 이곳에서 직접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분들이 발표한 것이라서 상당한 공감을 주는 발표의 내용이라 생각된다.
먼저 톨레도는 로마시대부터 요새지로서 정치.군사.상업적인 거주의 공간으로, 또유태인과 아랍, 그리고 기독교인들의 종교적 분쟁지역으로서 오랜 역사를 갖는 도시였다.
이들의 방대한 유적들은 현대인들에게 많은 제약과 불편을 주어 도시의 인구는 60년대 4만에서 80년대에는 8천으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1997년에는 ‘고대도시개발 특별법령‘을 제정하고, 2001년에는 도시 내 건축물과 거주지역 재활성화를 위한 방안(도시 내 거주지 활성화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그리고는 ’국립톨레도시 후원회‘(Consorcio de la Ciudad de Toledo)를 설립하여 지원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이중 거주지 프로그램은 단순히 고대유물을 보존 하면서 대중에 전시하는 시각적인 부분에 한정하지 않고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유적지를 만들고 외부세계와 연결해 주도록 했다. 여기에는 주민의 희생이 요구됨에 따라서 거주민들의 어려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마련하였다.
거주지역 재활성화 후원법안은 근본적인 후원, 즉 거주민을 위한 보조금 시행법이다. 거주민들이 떠나지 안ㅎ게 편의를 제공하고 심층관리가 필요한 곳은 특별 계획이 적용되었다. 이렇게 관리가 진행되는 동안 시민들은 본인들의 자산 가치와 평가를 하게 되었고 개발의 회피현상이 사라졌다.
이렇게 하여 역사도시 , 명백을 살리면서 더 만ㅎ은 거주민들을 정착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다음은 일본의 아스카 고도의 보존활동의 예이다.
일본은 1966년 ‘古都에 있어서 역사적 風土의 보존에 관한 特別措置法’이란 고도 보존법이 제정되어 중요 역사도시나 마을에 적용되고 있었다.
나라현 중남부에 위치한 아스카는 서 일본 대도시인 오사카에서 그리 멀지 않는 거리에 있어 오사카의 베드타운으로 불린다. 개발의 물결이 아스카에 미치게 되자 일부 의식있는 현지 주민들이 개발의 물결에서 아스카를 지키고자 노력했다.
이러한 활동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스카의 00이 점차 파괴되어가는 것을 마음아파했던 東洋醫學전문가인 미이 게이죠(御井 敬三)씨가 ‘아스카지방의 보존의 의미와 그 필요성을 정리하면서 시작된다. 그가 정리한 내용은 00의 거물인 마스시다씨를 통하여, 당시 사또 총리에게 전해지게 된다.1970년 사또총리는 아스카를 방문하고 정부의 아스카보존정책을 발표한다
이어서 현지주민들이 아스카를 지키는 모임을 만들었고, 1971년에 아스카 保存財團이 설립되어 정부와 민간기업체 등이 각각 5억엔 총 10억엔의 기금을 마련하여 운영하고 있다.
1980년에는 개발지역을 대상으로 처음 제정된 아스카법(아스카 村에 있어서 歷史的 風土의 보존 및 生活環境의 整備에 관한 特別措置法)이 별도로 제정되어 아스카 고도보존에 힘을 더하여 주었다.
일본에서 이렇게 주민들의 의지와 발의로 보존되고 있는 마을은 橿原巿 今井町을 비롯하여 몇 개의 마을이 더 있다. 이에 대하여는 생략한다.
또 중국의 고대도시 平遙(핑야오)는 서주시대부터 건설된 城郭都市인데 현재 明.靑 代의 城郭은 물론 住宅건축 등이 아주 잘 남아있는 아시아의 표본적인 세계문화유산이다.
역사가 그리 깊지 않은 미국까지도 1955년 'Land marks Preservation Law( 랜드 마크 보호법)을 제정하여, 역사 경관적 가치를 지닌 30년 이상 된 역사 환경들은 공식적인 보호대상으로 하는 近代 역사 환경의 보호가 실질적으로 가능케 한 조례를 운영하고 있다.
또 1966년에는 National History Preservation Act(국가 역사 보호령)을 제정하여 지자체별로 고유의 역사지구 설정 권을 부여했다.
이보다 한걸음 더 나가 보스톤의 블랙스톤 지역은 건물이 아니라 역사적인 골목을 보호대상으로 지정한 소위 ‘Blackstone 지구’를 지정한 것이다.
1982년 ICOMOS(International Council on Monuments and sites)의 역사도시와 마을보존의 특별위원회로서 역사도시와 마을 보존을 위한 국제회의가 결성되었고 또 이 활동을 위한 00이 1987년 미국 워싱턴에서 제정되었다. 그 내용 중 일부로서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보존을 위한 성공적인 계획수립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며 그들에게 고무 되어야한다,. 역사도시나 마을의 보존을 위해서는 주민이 최우선이다. 보존의 계획은 고고학, 역사학, 건축,기술,사회학, 그리고 경제학 등의 요소들이 등제되어야한다.
이러한 보존계획은 역사도시 주민들의 지지를 받아야한다. 등이 이 현장의 중요내용중의 일부이다.
그리고 보존행위의 수행은 기본적으로 이 헌장과 베니스헌장(International Charter for the Conservation and Restoration of Monuments sites introduced in Venice : 기념물 및 그 환경을 포함하는 문화재보존을 위한 국제헌장)에 원칙을 따라야 함을 명기한 것이다.
현재 ICOMOS에 의하여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704개소 중 역사도시 및 마을은 66개소이다.(2010년 6월 통계)
우리나라는 석굴암과 잠정목록인 경주 월성 양동마을 과 안동하회마을 등 총 26개소가 등재되어 문화재보존의 자부심을 갖게 한다.
ⅵ. 서울특별시 4대문안 文化遺蹟 보존방안의 수립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재 한울 문화재연구원 이 합동으로 서울시로부터 위 과제에 관한 학술용역을 받아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의 주요한 목적 및 지침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4대문 안에는 조선시대의 궁궐과 육조거리 등 관부와 종친부, 육의전, 시전 등 수없이 많은 중요한 유적이 분포되어 있다. 하지만 소규모의 개발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어역사도시 문화유적의 훼손과 영구 멸실이 우려되고 있어 이와 같은 사태를 방지할 지침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둘째, 소규모 개발사업 (개발면적 3만m2 미만의)은 자치구의 자의적 판단에 의해 문화재의 지표 및 발굴조사여부가 결정되어 있어, 문화재 보존관리의 소홀함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구역별 조사지침을 수립하자는 것이다.
셋째, 역사도시 기록상 유적의 존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거나 이미 지하구조 시설로 원지형이 크게 훼손되어 유적의 잔존가능 성이 없는 구역의 개발을 용이하게 하는 지침을 설ㄷ정하자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달성과 지침수립을 위한 전수 지표조사에는 장기간의 조사기간과 다음과 같은 방향의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우선 시내에는 이미 많은 건축과 도로 등이 포장되어 있어, 지표조사로서 그 자하부에 어떤 유적이 있는지를 알려주는 정보를 찾기 어려우므로 조사자는 크게 나누어 문헌과 현지조사를 포괄하여 임해야한다.
문헌조사는 자료로 고지도를 포함하여 실록과 같은 正史資料나 古文獻, 古圖書, 文集, 金石資料, 硏究資料, 遺物, 遺蹟資料, 附可資料 등의 참고문헌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현지 지표조사도 현존하는 施設의 위치, 평면, 種類와 構造, 材料, 用途, 層數, 續特年代, 保存상태, 都市施設物로서의 자격 등 여러 가지 요소를 마련하여 앞으로 문화재 조사보존과 도시계획의 정보자료로 활용 되도록 한다.
이 외에도 廣義의 지표조사라면 자연환경 기초조사 등이 필요한 것이지만 여기서는 제외된 것으로 안다.
이러한 조사가 철저히 이루어진다면 금번 용역은 그 목적을 거의 달성하는 것으로 믿어진다. 하지만 지금의 여건으로 기간과 예산이 충분치 못함을 솔직히 송구스럽게 말씀드리며 아쉽게 생각한다. 또한 문화재 지표조사의 특성상 이러한 자료가 100%의 신뢰도를 가질 수 없다. 따라서 이번 조사결과는 지역개발의 지침을 정하는 과정에서 대단히 어렵고 신중히 다루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까지 4대문 내의 매장문화재 발굴조사는 그 중요한 것만 청진 2,3,5,6,12~16지구 유적(시전행랑), 영동빌딩 신축부지내 유적(육의전 터), 세운 4구역 대체영업부지내 유적(연초창부지),서울 청계천 유적 (수표교터),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파크 건립부지 내 유적(이간수문터), 국립현대미술관 건립부지 내 유적(종친부터), 서울 신청사 건립부지 내 유적(군가사토), 서울광화문광장 유적 (육조거리) 등 여러 곳의 조사가 이루어 졌다. 이는 한결 같이 조선시대 역사도시와 관련된 중요한 유구와 유물들이 시대에 따라 중첩해서 확인되었다.
이러한 발굴조사 결과들은 4대문 안의 중요유적들이 생각 이상으로 잘 보존되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철저한 문화재조사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중요한 사례이다
또한 이들 여러 곳의 각각의 유적들은 개체적인 존재로서 뿐만 아니라 한성이란 역사도시의 일부로서 가치를 갖는 것이다. 때문에 이 모든 자료가 취합되어 종합. 연구 되어야 한다, 따라서 이들 중요유적의 원형보존이 곤란하다면 이들을 언제라도 원형복구가 가능할 정도의 세밀한 기록과 3차원 실측도가 구비되어야 할 것이다.
또 역사적 매개물이란 개념의 유구의 이전복구, 지구 건축물 군의 복원 모형제작 등 다양한 방법의 보전방향을 모색하여 수행하여야 한다.
ⅶ.결어
서울은 古都 漢城이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고도 중 가장 귀중한 고도라 하여도 지나침이 없다,
이러한 사실은 역사적인 기록은 물론 서울 도심 개발로 인하여 거의 멸실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 지역에서의 발굴조사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따라서 서울의 개발을 위하여 사업을 시행하기 전 대부분의 경우를 철저한 매장문화재의 사전조사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근래까지 사대문 내 지역에 대한 특성화된 문화재조사 기준이 부재하여 지역에 따라서는 법적제한에서 벗어나 사전조사 없이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어 지하에 유존된 유적과 유물이 파괴될 것으로 우려되었다.
이에 따라서 서울시에서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문화유적 보존과 관리를 더 한층 개선해 나가기 위하여 금번 서울특별시 4대문안 문화유적 보존방안에 대한 학술용역을 전문기관인 한울문화재연구원과 한강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하여 진행하고 있다.
또 발굴조사로 중요 유적들이 노출되었어도 그 보존의 방법에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발굴로 인하여 즉시 노출된 유적의 모습은 며칠 후에 다시가 보아도 그대로가 아니다. 따라서 극단적으로 매장된 유적을 후손들에게 원형대로 계승하려면 발굴하지 않고 그대로 물려주는 것이다.
여기에는 이미 앞에서 기술했듯이 불가피한 경우 ‘역사 매개적 보존 방안’이 연구 되어 수행되어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
역사도시로서의 보존의 관련된 문제로서 우리나라에서 ‘古都 保存에 관한 特別措置法’이 2004년에 제정 발효 되었지만 서울시만은 제외되어 있다.
물론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이끌어가고 발전시키는 중추역할을 하는 도시의 현대화가 억제 받는 것은 국익에 반한다는 변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향후 행정도시와 같이 기능을 분할하는 도시로서 성장을 해 간다는 개념을 뛰어넘을 때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이번 학술용역조사로 더욱 진일보 된 좋은 정책이 수립되기를 기대하면서 바라 건데 서울시에서는 이번조사에서 축적된 정보를 활용하여 앞으로 4대문 안의 시설을 모니터링하고, 역사도시로 정비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사업이 점진적이나마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란다.
더욱이 朝鮮의 太祖가 한성을 건설할 때 4대문 밖의 자연 환경을 포함시킨 점을 고려하여 이지역의 조사도 반드시 추가되어 이루어져야 할 것을 건의하는 바이다.
끝으로 이 학술조사를 발의하여 주관했던 서울 시청 관계관과 실무자 여러분, 그리고 몸 던져 현장에서 땀과 추위를 이겨가며 이 일을 수행한 한울 및 한강문화재연구원의 여러분들의 노고에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 | 출처: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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