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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소나무 수난… 아, 백송 너마저...속리산 정이품송 강풍 폭설로 병세 '시름시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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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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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tv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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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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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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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
| 한덕동(한국) |
Read: 11 Date: 2011.07.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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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소나무 수난… 아, 백송 너마저
보은 어암리 이어 우체국 마당 희귀목도 고사
속리산 정이품송 강풍 폭설로 병세 '시름시름'
소나무의 고장으로 이름난 충북 보은이 더 이상 그 명성을 이어가기 어렵게 됐다. 천연기념물 등 희귀 소나무들이 잇따라 고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보은군과 충북도 산림환경연구소에 따르면 보은군 보은읍 보은우체국 마당에 있던 백송이 완전히 말라죽어 최근 밑둥을 베어 냈다.
1930년대에 심어진 이 백송은 최근 수년 동안 줄기 곳곳에서 수액이 흘러내리고 이파리가 붉은 색으로 변하는 등 수세가 급격히 나빠졌다. 읍내 한 복판에서 주민들과 애환을 함께 했던 거송이 고사위기에 놓이자 보은우체국과 주민들은 기둥 주변의 콘크리트와 아스콘을 걷어내고 수관주사를 통해 영양제를 공급하는 등 갖은 정성을 다했다. 이런 노력으로 한 때 회생하는 듯했던 백송은 그러나 끝내 회생하지 못하고 수려했던 자태를 잃고 말았다.
보은 주민들은 지역 유일의 |
백송이 사라진 것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백송은 소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침엽교목으로 나무껍질이 밋밋하고 큰 비늘처럼 벗겨져 회백색을 띠어 백송 또는 백골송(白骨松)으로 불린다. 보은에는 보은읍 어암리에 천연기념물 백송이 있었다. 수령 200년 안팎의 어암리 백송은 빛깔이 유난히 희고 사방으로 갈라진 줄기의 모양이 부챗살을 펼쳐놓은 듯 아름다워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그러나 이 백송은 2003년부터 시름시름 앓더니 이듬해 완전 고사하고 말았다. 문화재청은 2005년 8월 어암리 백송의 천연기념물 지정을 해제했으며, 이후 보은우체국 백송이 보은 지역 유일의 백송으로 남아있었다.
보은 지역 희귀 소나무들의 수난은 계속되고 있다.
속리산의 얼굴인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은 갈수록 병세가 깊어가고 있다. 정이품송은 솔잎혹파리 감염으로 수세가 급격히 나빠진 이후 강풍과 폭설에 속절없이 당하고 있다. 1994년 돌풍에 아래쪽 가장 큰 가지를 잃은 것을 시작으로 큰 가지, 중간 가지들이 꺾이고 말라죽어 2007년께부터는 특유의 좌우대칭 원추형 모습을 잃고 말았다.
2002년 속리산 기슭에서 발견된 세계적 희귀종 황금소나무는 2004년 3월 폭설을 이기지 못하고 큰 가지가 부러진 뒤 시름시름 앓다가 말라죽고 말았다.
이렇게 귀한 소나무들이 고사하거나 수난을 당하면서 '보은은 소나무 고장'이란 명성이 퇴색하고 있다. 보은군은 희귀종 명품 소나무들이 많은 점을 내세워 속리산 입구에 전국 최초로 소나무를 주제로 한 전시관과 공원을 조성해 소나무의 고장임을 홍보해왔다.
보은군 관계자는 "고장의 자랑인 명품 소나무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병해충이 늘고 있고 관련 예산도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문가와 상의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한덕동기자 ddhan@hk.co.kr
| | 출처: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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