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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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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석굴암’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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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tv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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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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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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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
| 정수영(KBS) |
Read: 9 Date: 2011.06.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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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석굴암’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학창 시절의 수학여행, 아니면 가족여행으로 경주의 석굴암을 여행하신 분 많으시죠? 물론 보셨겠죠?
네 초등학교때 봤던 신비롭고 웅장한 모습이 기억에 생생한데요.
다만, 전면을 가린 유리벽 때문에 제대로 보기가 어렵다면서 아쉬워하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고요.
그런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 최근에 실물 크기의 석굴암 모형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이게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정수영 기자, 얼핏 생각하면 좋은 일 일 것 같은데, 왜 다툼이 나는 건가요?
<리포트>
혹시라도 원래 석굴암이 잘못 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입니다.
모형 석굴암이 생기면 원본 가치는 떨어지는 것 아니냐, 지금 석굴암이 과거 크게 훼손됐는데, 이를 복원하는 일이 먼저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문화재학계 일부가 반대하는 이유입니다.
관람객들로서는 혹시라도 제 2석굴암 짓고 나면 원래 석굴암 보기가 어려워지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나옵니다.
문화재청은 일다 제 2석굴암 사업추진에 의욕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주 토함산 기슭에 자리 잡은 국보 제 24호 석굴암입니다.
지난 1995년 불국사와 함께 유네스코 |
문화유산으로 지정됐고, 하루에도 관람객 수천 명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혜미(경기도 안양시) :“뭔가 신비로워 보였어요.”
<인터뷰> 김명임(경기도 안양시) :“기대했던 만큼 웅장하고, 역사적으로 의미가 큰 유적인 것 같습니다.”
19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관람객 누구나 석굴암 내부까지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1976년 석굴암 보존을 이유로 전면에 유리벽을 설치하면서부터 관람객들은 불상과 석벽을 유리벽 너머로 관람할 수밖에 없게 되었는데요,
<인터뷰> 오명석(경기도 화성시) :“예전에는 석굴암 내부가 유리벽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서 내부까지 다 볼 수 있었는데, 현재는 유리벽이 설치되어 있어서 전면만 볼 수 있다는 것이 좀 아쉬웠어요.”
유리벽 설치 이후 석굴암을 제대로 관람하지 못한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자 최근 경주시와 문화재청은 이른바 ‘제 2 석굴암 건립'을 추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녹취> 경주시 관계자 :“석굴암 자체가 유리로 가려져 있으니까 (관람객들이)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잖아요? 굉장히 불만이 많고, 민원이 많고 하기 때문에 민원해소차원에서 기존 (석굴암) 원형하고 똑같은 형태로 하나 만들고...”
‘제2 석굴암 건립' 사업 핵심은 석굴암 원형과 똑같은 크기로 모형 석굴암을 만들어 관람객들이 직접 석굴암 내부를 둘러보는 듯 한 체험을 제공하는 일입니다.
<녹취> 경주시 관계자 :“석굴암에 대해서 연구를 할 수 있는 연구실이라든가 (석굴암의) 변천과정을 보여주고, 석굴암에 대한 본존불 설명도 영상실에 들어가서 앉아서 보는 영상실도 만들고...”
일반 관람객들로서는 제 2석굴암이 들어설 경우 실제 석굴암 관람하기가 어려워지는 것은 아닌지가 관심사 가운데 하납니다.
경주시 등 관계 당국은 제 2석굴암을 완공하더라도 원래 석굴암 관람을 제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합니다.
<녹취> 경주시 관계자 :“(석굴암) 모형을 만들면 그 자체를 (들어가서) 둘러보고, 그 위에 가서 (석굴암) 진품을 본다든지 하면 관광객이 더 이해가 되겠죠.”
일부 문화재 학계에서는 ‘제2 석굴암'건설 계획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석굴함 원형을 그대로 둔 채 실물 크기 모형을 만드는 일은 석굴암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우려합니다.
<인터뷰> 황평우(소장/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경주시내에 석굴암 모형관이 있어요. 똑같은 규모로 만들 필요가 없다라는 게 석굴암의 문화유산에 대해서 이해하고, 교육하고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이면 되요. 똑같이 만든다는 것은 기존에 있는 석굴암의 진정성이나 유일성을 훼손하게 된다고요.”
<인터뷰> 황평우(소장/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일제강점기에) 일제가 석굴암을 보수공사하면서 콘크리트로 다 씌워버렸어요. (기술적으로) 이걸 아주 안전하게 떼어내고 제거해서 자연상태에서 공조시스템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우선이지요.”
‘제2 석굴암'을 건립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02년 불국사와 경주시는 ‘제2 석굴암' 건립 계획을 세웠고, 문화재청도 승인했습니다.
석굴암 동남쪽 백 미터 거리 계곡에 지상1층, 지하1층 규모로 ‘제2 석굴암'을 포함한 ‘석굴암 역사박물관'을 건립하는 계획이었습니다.
문화재위원회와 환경단체는 석굴암 균열 우려와 환경 파괴 등을 이유로 반대했고, 사업은 전면 백지화 되었습니다.
<녹취> 김윤근(공동대표 / 경주환경연합) : “(2002년 당시) 석굴암에서 불과 백 여 미터 떨어진 아래쪽에 그렇게 넓은 터를 닦고, 새로운 구조물을 만들게 되면 자연훼손도 심하지만, 실제로 석굴암도 너무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반대를 많이 하게 됐습니다.”
9년이 지난 지금, 문화재청은 또다시 제2 석굴암 검토에 나섰고, 사업 내용을 검토할 연구용역 작업을 내년 무렵 진행할 예정입니다.
‘제2 석굴암' 건립을 놓고 관람객들 의견은 크게 엇갈립니다.
<인터뷰> 김명임(경기도 안양시, 제2 석굴암 찬성) : "(제2 석굴암 건립이) 문화재보존 차원이라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석굴암을) 똑같이 만들어서 공개를 해서 우리 학생들이 관람할 수 있으니까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녹취> 김명숙( 경북 포항시, 제2 석굴암 반대) :“(석굴암을) 똑같은 모형으로 한다고 하면 옛날부터 내려오는 전통적인 문화유산의 의미가 없을 것 같아요. 관광객 수를 인원을 접수 받아서 제한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경주시 등 관계 당국은 앞으로 공청회 등을 통해 찬반 여론을 수렴한 뒤 건립 여부 등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KBS2 뉴스타임 정수영 기자
| | 출처: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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