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언론인클럽은 24일 오후 2시부터 더호텔에서 ‘제주 자연자원의 잠재적 가치에 대한 조명’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세계에서도 ‘유일무이’ 한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제주의 자연·환경적, 경제적 가치는 얼마나 될까.

허민 전남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24일 제주언론인클럽(회장 이문교)가 주최한 ‘제주 자연자원의 잠재적 가치에 대한 조명’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현재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세계 7대 자연경관도 중요하지만 유네스코 트리플크라운이야말로 세계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트리플크라운’이란 세계자연유산 및 생물권보전지역 등재,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한꺼번에 묶어 표현한 것이다.

허민 교수는 “세계자연유산 및 생물권보전지역은 보전을 위한 것이지만, 세계지질공원은 보전과 함께 활용적 측면도 강조한다”면서 △식당과 민박, 호텔의 활성화 △안내관광의 주민참여를 위한 교육계획 수립과 실행 △파트너십 개발 △지역특산품 개발 등 지질공원과 연계한 수입원 발굴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허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유네스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곳은 제주 밖에 없다”면서 가칭 ‘아시아태평양 유네스코 국제대학(교육연구센터)’ 설립을 제안하기도 했다.

▲  ‘제주 자연자원의 잠재적 가치에 대한 조명’ 세미나. ⓒ제주의소리

지정토론에 나선 고홍철 제주의소리 대표는 “현재 제주는 한라산 정상에서 해안까지 무분별한 난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도민들이 별다른 감각이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자연자본주의 시대가 도래하는 시점에 자연의 ‘소모’에 무게를 두는 것은 넌센스라고 일갈했다.

고 대표는 특히 대자연의 균형적 차원에서 위압감을 느끼게 하는 풍력발전과 생물권보전지역인 강정 해군기지는 ‘재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서는 “역사를 볼 때 섬은 항상 ‘전화’의 중심에 서 있었다”면서 “해군기지 건설로 약간의 경제적 이익이 있다손 치더라도 대자연의 관점에서 보면 실익이 없다. 자연 소비적 개발은 지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네스코 트리플크라운의 경제적 가치’ 주제발표에 나선 고태호 제주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세계자연유산 등재로 인한 생산유발 효과가 연간 1267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726억원에 달할 것이란 계량화 된 자료를 내놔 눈길을 끌었다.

고 연구원은 생산유발효과가 높은 산업으로 △도·소매업 △숙박업 △음식점업 △오락서비스업 △도로운송업을,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높은 산업으로 △도·소매업 △숙박업 △음식점업 △오락서비스업 △부동산업 순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