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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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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즐기는 아리랑·김치, 한국선 문화재 안된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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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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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tv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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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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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
| 누구나 즐기는 아리랑·김치, 한국선 문화재 안된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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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
| 허윤희(조선) |
Read: 3 Date: 2011.06.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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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즐기는 아리랑·김치, 한국선 문화재 안된다니…
중국은 '조선족의 음악, 아리랑' 문화유산으로 지정
법 때문에… 무형문화재로 지정하려면 기능 보유자도 함께 정해야
오락가락 지정… 씨름·설·추석은 안되고 민요·줄다리기는 문화재로
중국은… 한복·혼례·씨름·상모춤 등 조선족 문화 적극적으로 지정
종묘제례악, 경기민요, 판소리, 고성오광대, 궁중음식은 국가가 지정한 중요 무형 문화재다. 그러나 한민족을 상징하는 가락 아리랑, 한국인의 영혼의 음식인 김치는 무형문화재가 아니다.
중국이 최근 '아리랑'을 '조선족의 음악'이라며 자국의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하자, 문화재청은 뒤늦게 "국내 각 지역의 아리랑을 하나로 묶어 내년에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때 늦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 신청하려면 중요무형문화재·지방문화재 등 자국의 문화재 목록에 올라 있어야 하는데 현 상황이라면 등재를 신청할 '자격 조건'도 |
안 된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은 아리랑을 '선점'한 셈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가락, 아리랑은 왜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았을까?
◆"보유자까지 지정해야"
아리랑 중 '공인'을 받은 것은 지난 1971년 '정선아리랑'이 지방문화재인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된 것이 전부다. 김삼기 문화재청 무형문화재과장은 "현행 문화재보호법은 중요무형문화재를 지정할 때 종목과 함께 그 기·예능을 지닌 보유자나 보유단체를 지정하게 돼 있는데 아리랑은 누구를 보유자로 지정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가 있어서 불가능했다"고 했다. "아리랑은 전 국민이 사랑하는 '모두의 노래'이지 특정인이 가장 잘 부르는 건 아니지 않으냐"는 것이다. 김치 역시 한국의 상징이지만 '김치 기능 보유자'를 따로 정할 수 없기에 무형문화재로 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반면 기능 보유자나 이수자를 특정할 수 있는 종묘제례악(중요무형문화재 제1호)이나 경기민요(제57호), 판소리(제5호), 고성오광대(제7호) 등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김치는 문화재가 아니지만, 조선왕조 궁중음식은 중요무형문화재 제38호이고, 한복려(궁중요리)·정길자(궁중병과)씨가 보유자로 지정돼 있다. '규정' 때문에 소수 집단이 기능을 갖고 있는 종목은 문화재가 되고, 모두가 공유하는 분야는 문화재에서 제외되는 아이러니가 발생하는 것이다.
씨름은 문화재가 아니지만, 줄다리기는 문화재다. 경남 영산지방에서 전승되는 '영산줄다리기'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6호, 충남 당진의 기지시리에서 전승되는 '기지시줄다리기'는 75호로 지정됐다. 각각 영산줄다리기보존회와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가 보유단체로 지정돼 있다.
김연갑 한민족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는 "아리랑도 특정인을 지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진도아리랑보존회, 밀양아리랑보존회 같은 단체를 지정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중요무형문화재의 범위가 좁은 것도 문제다. 현행 문화재보호법은 "연극·음악·무용·놀이와 의식·무예·공예기술·음식 등 무형의 문화적 소산으로서 역사적·예술적 또는 학술적 가치가 큰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무형문화재 지정 범위를 7가지 분야로 국한시킨 것. 설이나 추석 같은 우리 고유 명절은 이 중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반면 중국은 한복, 전통혼례, 씨름 등 한국의 민속을 '조선족 문화'라며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놓고 있다.
◆문화재청 "관련 법 개정하겠다"
중국이 아리랑, 상모춤 등 한국의 문화유산을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것은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등재 신청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해석이 많다. 관련 법 개정이 시급하다. 김삼기 과장은 "보유자 없는 종목도 지정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법 개정과는 별개로 연말까지 무형문화재 국가대표목록을 선정하고 있고, 현행 문화재보호법 단일 체계에서 벗어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협약처럼 아리랑, 씨름, 구전설화, 명절관습 등을 포괄할 수 있는 체계로 개편해 무형문화유산 보호의 기반을 넓힐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허윤희 기자 ostinato@chosun.com | | 출처: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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