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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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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 복원,보수 논란 재점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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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tv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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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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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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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
| 언론종합 |
Read: 14 Date: 2011.06.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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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석굴암’ 재추진에 논란도 재점화
불국사 “문화재청·경주시와 준비중”
접근성 이유 내세워…300억원 필요
8년전에는 경관파괴 우려로 백지화
문화재청과 경북 경주 불국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주 토함산 석굴암 근처에 석굴암과 똑같은 모양과 크기의 ‘제2석굴암’ 건립을 10년 만에 다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2석굴암 건립안은 2001~2003년 문화재청과 불국사가 유적 보존과 관객 접근성 확보 등을 내세워 추진하려다 유적 파괴를 우려한 전문가 등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20일 문화재청과 불국사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문화재청은 최광식 청장이 취임한 직후인 지난 4월 불국사 쪽에 “제2석굴암 건립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달라”고 요청해 절 쪽이 가설계안과 기본 계획서를 경주시 문화재과를 통해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불국사 쪽은 대구의 한 설계사무소에 의뢰해 기본 시설 개요와 건립 얼개 등을 담은 가설계 작업을 맡겼으며, 이 결과물을 |
함께 사업계획서에 첨부해 경주시를 통해 제출했다.
이 사업계획안은 예산 300억여원을 들여 토함산 동쪽 기슭에 있는 석굴암 아래쪽 계곡 부근에 모형 전시실과 전실, 기타 신앙시설과 영상실, 기계설비실 등을 들이는 것이 뼈대로, 2001~2003년 건립계획안과 큰 차이가 없다. 문화재청 쪽은 “유리 속에 갇힌 석굴암의 접근성이 떨어져 사람들이 마음 놓고 볼 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야 한다는 최 청장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국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 19일 <한겨레> 기자와 만나 “현재 문화재청, 경주시청 등과 설계와 예산 편성, 여론 작업 등의 준비 과정을 진행중”이라며 “긍정적인 교감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주지인 성타 스님도 “최근 최광식 청장 등 문화재청 관계자들과 제2석굴암 건립을 놓고 여러 가지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절 쪽은 문화재청과 협의해 조만간 설계 담당자를 선정하고 준비를 본격화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국내 문화재학계 쪽은 제2석굴암 재추진에 대한 우려를 여전히 감추지 않고 있다. 이번 건립안이 10년 전 사회적 논란을 불렀던 제2석굴암 건립계획과 거의 달라지지 않았고, 주변 경관에 영향을 주는 신축·파괴·변형·벌채 행위를 금지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보존권고규정과도 대치되는 안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애초의 제2석굴암 추진 계획은 2003년 문화재위원회가 전체회의에서 “경관 파괴 우려가 크다”며 재고를 의결해 백지화됐다.
석굴암 연구의 권위자인 강우방 이화여대 명예교수도 “유적의 자연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사업을 공론화도 하지 않은 채 몰래 추진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창준 문화재청 문화유산국장은 “석굴암의 가치를 많은 사람들이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라며 “10여년 전에 비해 상황이 많이 달라진 만큼 좀더 진전된 대안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겨레신문 경주/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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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 부실 복원 논란 재점화
김정기 박사 "잘못 복원"..아수라상도 복원 오류
문화재청 "내년 종합학술용역 발주"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석굴암 부실 복원 논란이 본격적으로 재점화할 조짐이다.
특히 해방 이후 한국 고건축학과 고고학 제1세대의 대표로 꼽히는 창산(昌山) 김정기(金正基. 81) 박사가 최근 "석굴암 복원은 잘못됐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나섬으로써 파급력이 커지고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을 역임한 김 박사는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석굴암이 잘못 복원됐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이제는 몇 없다"면서 "내가 죽기 전에 (석굴암이) 원 상태로 복원됐으면 한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김 박사는 구체적으로 석굴암 전실 입구 쪽 신장상(神將像) 2구가 원래는 본존불을 바라보면서 90도로 꺾여 있었지만 1961년에 복원하면서 전실에 목조건축물을 지을 공간을 확보하고자 일렬이 되게 나란히 펼쳐 버렸다고 지적했다.
김 박사는 최근 타계한 불교미술사학자 황수영 박사가 50년 전 주도한 석굴암 복원에 참여했었다.
그는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황 박사님은 일본에 있던 나를 한국으로 불러 국립박물관에 일하게 해 주셨고 아내도 소개해 주셨기 때문에 이 분이 주도한 석굴암 복원이 잘못됐다는 말을 하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런 언급에 대해 조유전 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은 21일 "창산 선생이 돌아가시기 전에 석굴암만큼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작심하고 말씀하신 것으로 안다"면서 "다른 누구보다 한국 고건축학계의 최고 원로가 석굴암이 잘못 복원됐다고 직접 고백한 만큼 석굴암 바로잡기는 이제 더는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불교미술사 전공인 한정호 동국대박물관 특별연구원 또한 최근 석굴암 전실에 불법을 수호하도록 배치된 천(天)ㆍ용(龍)ㆍ아수라(阿修羅) 등의 팔부신장(八部神將) 중에서도 아수라상이 각기 다른 상반신과 하반신 조각을 이어붙인 것이므로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한 박사는 문제의 아수라상이 일제강점기에 실시된 1차 수리공사(1913-1915) 당시 원래 상반신과 하반신으로 분리된 채 발견됐다가 결합, 복원되고 그 후 1962-1964년 석굴암 복원공사 당시에 일부 손질을 가해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됐다고 주장했다.
한 박사는 나아가 그나마 이렇게 복원한 아수라상 하반신은 허리 부분이 밑으로 향하도록 뒤집힌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 박사의 이런 주장에 대해 미술사학계에서는 "아수라상이 문제가 있다는 인식은 학계 공통된 인식이었지만 (복원을 주도한) 원로들에 대한 배려 때문에 말하기 껄끄러운 주제"였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불교미술사 전공인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 전시팀장은 "석굴암은 우리의 얼굴인데, 그 얼굴이 잘못된 부분이 적지 않은 만큼 이제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 제기가 잇따르자 문화재청은 급기야 석굴암에 대한 종합학술용역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김창준 문화재청 문화재보존국장은 "김정기 박사가 주장하는 전실 입구쪽 신장상 배치에 대해서는 학계에서 논란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며, 한정호 박사가 제기한 아수라상 문제는 학계에서 거의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를 포함해 석굴암 전반의 문제를 다룰 학술용역을 내년에 발주하겠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석굴암은 비단 구조나 복원 문제뿐만 아니라 활용에 대한 논란도 적지 않은 만큼 이런 활용 문제까지 포함해 용역보고서에서 다룰 예정"이라면서 "10년 전 추진하다 중단한 모형전시관 문제도 이와 연계해 재추진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ttp://blog.yonhapnews.co.kr/ts1406/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taeshik@yna.co.kr
| | 출처;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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