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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업도 관광단지 개발 '뜨거운 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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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tv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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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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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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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
| 최재용(조선) |
Read: 7 Date: 2011.05.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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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업도 관광단지 개발 '뜨거운 감자'
인천시·옹진군·다수 주민 "경제 활성화 위해 개발"… CJ, 호텔·골프장 등 재추진
전국 예술인 130명 모임 "생태계 보물 훼손 안 돼"
옹진군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해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송영길 인천시장이 당선된 뒤 한동안 가라앉아 있던 것이 최근 인천시의 개발계획 발표로 다시 살아난 것이다. 그러나 전국의 문화예술인 130여명이 굴업도 보존 모임을 만드는 등 개발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만만치 않아 어떤 결론이 날지 예상하기 어렵다.
◆인천시 "아시안게임 때까지 준공"
인천시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대비해 최근 부서별로 주요 준비상황을 시장에게 보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기서 문화체육관광국은 오는 9월까지 정부에 굴업도 관광단지 사업 지정 신청을 마치고, 내년 3월에는 공사를 시작해 2014년에 준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사업의 주체인 CJ 그룹 계열사 씨앤아이레저산업㈜이 인천시에 |
냈던 관광단지 조성사업 제안서를 지난해 6월 스스로 취하한 지 1년여 만이다. 문화체육관광국은 이 사업을 추진하려는 이유로 "서해 연안 섬 지역의 관광기반을 만들고, 관광자원을 개발하면 지역경제를 살리고 주민들에게 일자리도 마련해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이 3910억원을 들여 벌이려는 이 관광단지 사업은 옹진군 덕적면 굴업도에 골프장과 관광호텔, 콘도미니엄, 요트장, 수영장 등을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이미 굴업도 전체 땅 172만6912㎡ 가운데 국유지 등 1만3300㎡를 뺀 나머지를 모두 사놓았다.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굴업도의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논란이 되는 것은 이 섬이 아주 훌륭한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단체 등의 조사에 따르면 이 섬에는 울창한 숲과 습지 덕분에 멸종위기종인 먹구렁이나 검은머리물떼새, 황조롱이 등의 동물과 새끼노루귀, 두루미천남성 등의 희귀식물들이 살고 있다. 특히 토끼섬 일대 2만5785㎡의 해식지형은 지난해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 지정을 예고했을 만큼 귀한 가치를 갖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곳에 대해 "바닷물의 침식으로 해안 절벽에 생긴 길이 120여m 깊이 3~5m의 깊고 좁은 통로 모양 웅덩이(海蝕窪·해식와)로, 국내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해안 지형의 백미(白眉)"라고 말한다. 이에 환경단체들은 토끼섬뿐 아니라 굴업도 전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편 지난 12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출범식을 가진 '굴업도를 사랑하는 문화예술인 모임'도 "굴업도는 화산폭발과 지질변동 흔적을 그대로 간직해 지형학 교과서라 불리는 섬으로,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이 마음껏 뛰노는 생태의 보고(寶庫)"라며 "이 서해의 보물섬을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아름답고 평화로운 공원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 모임에는 소설가 이호철, 연출가 표재순, 건축가 김원, 사진작가 배병우씨 등 130여명의 문화예술인이 참여하고 있다. 모임은 앞으로 '굴업도 1평 갖기 운동', '굴업도 예술제' 등을 통해 굴업도를 문화·예술의 섬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하지만 관할 옹진군이나 섬 주민 중 상당수는 관광단지 사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덕적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2월 인천시의회에 관광단지 개발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냈다. 위원회는 주민 480명이 서명한 이 청원서에서 "지난해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옹진군 섬에 관광객이 줄어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다"며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을 통한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옹진군도 지난해 문화재청이 토끼섬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겠다고 하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관광단지 사업뿐 아니라 주민들의 어업활동에도 큰 지장을 준다"며 반대 의견을 낸 바 있다.
인천시는 이번 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 다음 달까지 시민들과 전문가, 학계, 환경단체 등을 상대로 여론을 모으기로 했다.
조선일보 최재용 기자 jychoi＠chosun.com
| | 출처: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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