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 함흥시 사포구역 소나무동에 있는 함흥본궁은 우리에게 이성계의 ‘함흥차사’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함흥지방은 조선왕조 발상지이자 태조 이성계가 왕업의 젊은 꿈을 불태운 곳으로, 그가 태어난 경기전과 살았던 경흥전, 함흥본궁, 정화릉, 덕안릉 그리고 격구대, 치마대 등 이성계와 관련된 유적이 많이 남아 있다.

이 건물은 이성계가 죽은 후에는 그의 4대 조상들과 함께 그를 제사 지내던 사당으로 사용되었다.
함흥본궁의 건물들은 임진왜란 당시 대부분 소실됐던 것을 1610년에 고쳐 지은 것이다.
함흥본궁은 정전과 풍패루로 나누어져 있다.
그리고 정전앞에는 수백년 자란 한 그루의 희귀한 반송이 땅위에 소반처럼 뻗어 있는데 이것이 유명한 「반송」이다.
북한은 이 반송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정전은 앞면 5간(15m), 옆면 3간(9.15m)이며 5포식 두공에 합각지붕이다.
풍패루는 앞면 3간, 옆면 2간인 다락건물이다.
1, 2층의 동·서·남쪽에는 벽체가 없으나 북쪽에는 벽을 하고 판자문을 달았다.
1층 북벽은 회벽으로 막았다.
그리고 나무계단을 만들어 2층으로 오르내리게 했으며 벽채가 없는 2층부분은 난간을 둘렀다.
천정은 소란반자이고 1층과 2층에는 모두 널마루를 깔았으며 두공은 2익공이고 합각지붕으로 되어 있다.
북한은 함흥본관 뜰에 마운령과 황초령에 있던 진흥왕순수비를 옮겨 놓았다.
함흥본궁은 보물 제45호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