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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前) 미국 대통령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 최고사령관을 지내면서 문화재 보존의 필요성을 강조한 연설의 녹음기록이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1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아이젠하워 전 사령관은 1946년 4월2일 연설을 하면서 예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군인을 '파괴의 과학을 대표하는 이들'이라고 묘사하면서도 자신은 문화재 보존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알제리 북동부에 있는 고대도시 유적 팀가드에서 군사작전을 수행하면서 군인들이 이 유적에 매료된 모습을 목격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젠하워 전 사령관은 전쟁터의 열기와 공포 속에서도 군인들은 여전히 고귀한 문화재를 존중하고 있다며 "지금 이 나라가 누릴 수 있는 자유는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예술의 보고(repository)가 될 수 있는, 어느 때보다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연설의 원고는 이미 대중에 알려졌었지만, 아이젠하워 전 사령관의 육성을 담은 녹음기록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젠하워 박물관'의 칼 바이젠바흐 관장은 아이젠하워 전 사령관이 오로지 예술을 주제로만 연설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연설문을 읽어보는 것과 그의 육성을 듣는 것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번 녹음기록 발견이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녹음본은 텍사스 소재 문화단체 모뉴먼트 맨 재단의 로버트 에드젤 창립자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문서보관소에서 발견됐으며, 뉴올리언스 박물관에서 전시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