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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약없는 안중근 의사 묘역 찾기 고급스러워보이는 아파트의 마무리 공사가 한창입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수풀이 우거진 곳이었지만, 이제는 옛 흔적을 조금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스탠드업 : 안중근 의사의 묘역으로 추정되는 뤼순감옥 뒷산은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모두 아파트가 들어서 있습니다.

안 의사는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했다는 이유로 101년 전인 1910년 3월 26일, 중국 뤼순감옥에서 사형당한 뒤 뒷산에 묻힌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부는 안 의사 순국 당시 뤼순감옥 소장의 딸이 제공한 두장의 사진과 증언을 바탕으로 이곳 야산의 3.5부에서 5부 능선 지역이 안 의사의 묘역으로 가장 유력하다고 봤습니다.

인터뷰1.(박선주 충북대 교수.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단장) : 이마이 후사코가 제공한 사진하고 사형보고서, 지형도 등을 종합해보니까 이 지역이 가장 유력하다고 판단한 거죠 그렇지만 정부 조사단은 2008년 이곳에서 발굴 작업을 진행했지만 안 의사의 유해를 발굴하지는 못했습니다.

인터뷰2.(박선주 충북대 교수.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단장) : 여기까지 다 판 거에요. 그런데 아무 것도 나오지 않은 거죠.

연구진은 1916년부터 진행된 감옥 증축 공사 때 이곳에서 벽돌 원료인 흙을 캐냈다는 증언이 나온 점과, 1916년 무렵에 큰 홍수가 났다는 기록이 있는 점 등을 종합해볼 때 안 의사 묘역이 이미 훼손당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정부는 이제 안 의사의 묘가 이장됐거나 홍수로 다른 곳으로 유실됐을 가능성에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일본 쪽에서 관련 추가 문헌자료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 다롄에서 연합뉴스 차대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