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울산 반구대암각화 방문 美대사 "아름다운 곳"
이름 :	장영은(연합) Read: 5   Date: 2011.03.14
울산 반구대암각화 방문 美대사 "아름다운 곳"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 일행이 13일 한국의 대표적 암각화 유물인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의 국보 제 285호 반구대 암각화를 찾았다. 외국 대사로서 반구대 암각화를 방문한 것은 스티븐스 대사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븐스 대사는 이날 반구대 암각화를 둘러보기에 앞서 암각화 박물관을 찾아 영접나온 신장열 울주군수와 만나 인사를 나눈 뒤 반구대 암각화 모형을 선물받았다. 스티븐스 대사는 박물관에 이어 걸어서 1㎞ 가량 떨어진 반구대 암각화를 찾아 문화해설사로부터 상세한 설명을 들으면서 한국의 암각화 역사와 대표적인 유물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반구대 암각화를 본 뒤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라고 했고 인근에 있는 국보 147호인 천전리 각석을 찾아서는 "성스러운 느낌이 나는 곳"이라고 느낌을 표현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이어 울주군 서생면 인근에 위치한 임진왜란 당시 왜구에 의해 지어진 서생포 왜성까지 둘러봤다. 스티븐스 대사는 14일 울산의 유니스트에서 '외교관과 엔지니어-21세기의 리더들(Diplomats and Engineers: Leaders for the 21st Century)'을 주제로 하는 특강에 앞서 울산을 찾았다. 1년에 절반 이상 물에 잠겨 침수로 인한 훼손이 이뤄지고 있는 반구대 암각화의 경우 2015년까지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추진중인데 보존 방안을 놓고 몇년째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문화재청은 반구대 암각화의 침수훼손을 막기 위해 인근 사연댐의 수위(만수위 60ｍ)를 52ｍ로 낮추라고 하는데 울산시 식수가 감소하기 때문에 대체수원 공급없이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김황식 국무총리도 15일 반구대 암각화 보존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실태파악차 울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