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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몸살 않는 아시아 문화유적>
글쓴이 tntv 등록일 [2011.03.09]
<몸살 않는 아시아 문화유적>

연합뉴스 | 기사전송 2011/03/08 16:59

 

(시엠레압<캄보디아> AFP=연합뉴스) 세계적인 아시아의 문화유적들이 수많은 관광객과 관리 소홀로 보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관광지인 앙코르 국립공원에서도 핵심 유적인 앙코르와트사원 일대에서는 사원 너머로 지는 석양 사진을 찍으려 몰려드는 관광객 중 "올라가지 말라"는 안내 표지판에 신경을 쓰는 사람이 별로 없다.

앙코르국립공원은 지난해 115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전년보다 25%나 늘었고 다른 곳도 사정은 비슷하다.

세계경제위기가 회복되고 개발도상국의 사회기간시설이 갖춰지면서 아시아의 문화유산과 자연 경관지를 찾는 세계 각국의 관광객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앙코르와트사원을 찾는 관광객들은 12세기에 지어진 이 위대한 유적을 안내판을 무시한 채 함부로 밟고 올라가거나 미묘한 저부조 조각들을 손으로 만져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훼손시키고 있다.

개발도상국의 문화 유적 보호에 나서고 있는 미국의 비영리단체 글로벌 헤리티지 펀드는 "앙코르가 통제의 결여로 심각한 위험에 놓여 있다"고 경고했다.

이 유적지의 관리를 맡고 있는 아스파라당국은 부서지기 쉬운 구조물 주변에 접근을 막기 위한 줄을 쳐놓고 270명 이상의 안내원을 고용해 관광객들의 관람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유적지의 상황은 혼란스럽다.

중국의 만리장성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한해 약 1천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이 유적도 관광객 증가로 몸살을 앓고 있다.

총 길이가 8천800㎞나 되는 이 유적은 군데군데 낙서로 뒤덮였고 심지어는 곳곳에서 캠핑을 하거나 유흥판이 벌어져 쓰레기로 뒤덮인다.

거의 25년 동안 만리장성 유적 보호에 종사해온 영국인 윌리엄 린지는 "550㎞ 정도만 성벽과 망루가 훼손되지 않은 채 잘 보존돼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만리장성 500미터 이내에서는 건축을 금지하는 규제가 실시되고 있지만 이것 만으로는 유적 보호에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대규모의 관광객을 허용하면서 유적에 미치는 파괴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일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매년 200만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인도네시아의 9세기 불교 사원 보로부두르가 그 좋은 예다.

보로부두르사원의 보호.관리 책임자인 마르시스 수토포는 "경내에서 관광객의 흡연은 물론 바닥이 딱딱한 신발의 착용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헤리티지 펀드는 보로부두르사원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관람객 수의 규제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인도의 보석같은 17세기 유적 타지마할은 1990년대 후반부터 공해로 인한 손상을 막기위한 보호조치가 마련되고 2007년에는 전면 개보수 공사까지 거쳤다.

타지마할이 있는 아그라의 유명한 유물보존운동가 라잔 키쇼는 그러나 "발걸음이 이 유적에 큰 충격을 주기 때문에 관람료를 크게 올리는 등 관람객 수를 근본적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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