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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특파원 칼럼] 버려진 한국 박물관
글쓴이 tntv 등록일 [2011.02.28]

제목 :
[특파원 칼럼] 버려진 한국 박물관  
이름 :
장광익(매경) Read: 2   Date: 2011.02.28
 
 
 
[특파원 칼럼] 버려진 한국 박물관

워싱턴DC를 방문하는 사람이면 누구든 한 번은 찾게 되는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1846년 세워져 모두 19개 박물관으로 이뤄진 세계 최대 규모다. 중ㆍ고등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오면 백악관, 연방의회와 더불어 반드시 거쳐가는 필수 코스다.

19개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단연 자연사 박물관. 1층에 실물 크기 코끼리를 비롯해 온갖 동물 박제들이 전시돼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영화 `박물관은 살아 있다`가 실제 촬영된 곳이기도 하다. 그 때문에 매년 미국 내외 관광객 800만명이 이곳을 찾는다. 서울 인구에 조금 못미치는 사람들이 이곳을 다녀가는 셈이다.

이 박물관에 30평 남짓한 한국관이 있다. 지난 2007년 박물관 측이 아시아홀 조성계획을 세우자 한국의 대통령까지 나서면서 만들어졌다. 국제교류재단도 125만달러를 내놓았다. 이후 아시아홀 프로젝트가 사실상 백지화되면서 다른 국가들은 공간을 확보하지 못했다. 한마디로 한국관은 `운 좋게도` 개별국가로는 유일하게 이곳에 자리잡은 전시관이 됐다.

이런 한국관에 문제가 생긴 지 오래다. 이곳을 찾는 관람객이 너무 적다. 관광객 발길이 뜸한 2층 구석진 곳에 자리잡아 안내 데스크에서 위치를 물어봐야 할 정도다. 그러나 무엇보다 전시품들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기엔 역부족이다. 신랑 신부 한복 각각 한 벌에 도자기 몇 개, 그리고 시골 김칫독 한 개가 전시물의 전부다. 벽 한쪽에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인이라고 소개해놓은 인물도 도저히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뿐이다. 전시공간에 유명 골프선수 사진이 걸린 것도 어색하기만 하다.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관으로는 낙제점이다. 4년 전 대통령까지 나서 호들갑을 떨며 `운좋게` 전시관을 마련한 뒤로는 나몰라라한 결과다.

대학입시나 공무원시험에서 `역사` 시험조차 치르지 않는 나라에 태평양 건너 이국만리 한국관의 부실을 항의하는 건 덧없어 보인다. 수학여행을 온 푸른 눈의 미국 학생들에겐 전시할 역사조차 없는 빈약한 나라로 비쳐지고, 이곳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에게는 부끄러움만 안긴 지 오래됐다. 장소는 다르지만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안에 있는 한국관도 민망하기는 마찬가지다. 나란히 있는 중국관이나 일본관의 규모와 정성에 치여 차라리 없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스미스소니언 한국관은 계약기간이 10년이다. 2017년 이맘때면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다. 2007년 당시 눈앞에서 연간 800만명이 오가는 이곳에 전시공간을 놓친 중국과 일본은 벌써부터 `돈은 얼마든지 내겠다`며 치열한 로비를 벌이고 있단다. 이런 한국관에 이달 19일부터 주말을 이용해 한글학교 학생들의 견학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한국관을 살리자`는 운동이다. 동포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시작한 이 운동이 전시물의 졸렬함과 한국정부의 무관심을 극복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매경 워싱턴 = 장광익 특파원 paldo@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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