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숭례문 이후 문화재 보호 실태는?
이름 :	임승창(KBS) Read: 7   Date: 2011.02.19
숭례문 이후 문화재 보호 실태는? 숭례문 화재를 계기로 지난 3년 동안 목조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한 각종 설비들과 훈련이 크게 확대됐습니다. 수백억 원의 예산이 들어갔는데 그럼 문화재들은 제대로 보호받고 있을까요? 임승창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인적이 끊긴 새벽 시간, 한 취객이 서울시 문화재인 세검정 터에서 한참을 머뭅니다. 모두 261곳의 문화재에 설치된 CCTV에 포착된 화면입니다. 누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적외선 감지기까지 포함된 24시간 감시체계가 구축돼 있습니다. <인터뷰> 이세연(서울시 문화재관리원) : "3교대로 24시간 근무하고 있고요. 매 시간 순차도 돌고 있고, CCTV가 항상 돌고 있기 때문에 CCTV도 보고 있고." 들어간 국비만 230여억 원, 여기에 소방 훈련도 연중 실시됩니다. 숭례문 화재 3년,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한 방새 설비와 시스템은 제대로 갖춰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설비와 시스템만으로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서울시 문화재인 홍지문, 문 안쪽에 취객들이 남기고 간 소주병들이 깨져 있고, 곳곳에는 담배꽁초와 쓰레기들이 널려 있습니다. 보물 142호인 동묘 주변 도로는 노점상들이 점령했습니다. 비상시 소방차 접근 자체가 어렵고, 각종 화기들에다 파는 물건들도 타기 쉬운 옷가지가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황평우(문화유산정책연구소 소장) : "지금 현재로 보면 주변에 있는 도와줘야 할 부분들은 전혀 협조가 안 되고 있어서 오히려 화재에 더 취약할 수 밖에 없죠." 문화재 안뿐 아니라 주변의 위험도 없애야 더 안전하게 문화재를 지킬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