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매년 유네스코 등재 세계유산의 가치를 국민과 더불어 향유하고자 ‘세계유산축전’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세계유산축전 사업 신청을 받았으며, 연속유산 1건을 추가해 올해 총 4건의 사업을 진행한다. 주요 사업내용은 유네스코 등재 세계유산을 주제로 공연, 전시 등의 고품질 활용, 향유 프로그램이며 세미나와 교육, 전문가 워킹투어 등 세계유산을 이해하고 전달, 해석하는 프로그램들이 결합된 복합 축전 사업으로 추진한다.

현재 추진계획이 세워진 4곳은 백제세계유산센터의 백제역사유적지구, 수원문화재단의 수원화성, 세계유교문화재단의 안동 세계유산(하회마을, 봉정사, 도산서원, 병산서원), 제주 세계유산본부의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다.

백제세계유산센터에서 제안한 「찬란한 유산, AGAIN 백제로」는 공주 금강둔치, 부여 정림사지, 익산 미륵사지 등에서 삼원 생중계로 개막과 폐막 공연을 동시 진행할 계획이다. 그리고 공산성 야경을 배경으로 한 전통예술 공연이 열리는 ‘다같이 백제로’, 세계유산을 주제로 작곡한 음악을 들으며 탐방하는 ‘백제 풍류가’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수원문화재단은 세계유산 ‘수원화성’의 가치를 확산하고 향유하는 ‘다함께 즐기는 축전’을 목표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어울리는 하이브리드형 온오프라인 병행 축전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수원 화성뿐만 아니라 기록 유산인 『원행을묘정리의궤』, 『화성성역의궤』 등을 활용한 문화콘텐츠 개발 및 운영을 모색하고 있다. 개막 공연은 ‘의궤 첫 장을 열다’는 타이틀로 정조의 이상향, 무의식에 담긴 가치를 황금갑옷이라는 상징에 담아 정조의 꿈속을 표현하는 공연으로 기획하고 있다.

세계유교문화재단은 안동의 세계유산(하회마을, 봉정사, 도산서원, 병산서원)을 무대로 ‘수용과 창의’라는 주제 아래 시대적 감각, 예술적 언어를 통해 안동문화 속에 담긴 인류 보편의 가치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특히 안동은 세계유산도시이자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수도로서 선포식을 갖고 선언문 낭독과 축하공연을 열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제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배경으로 축전을 개최하며, 지역주민과 제주 방문객이 함께 세계자연유산을 공감하고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 특히 제주는 대한민국 유일의 세계자연유산이 있는 곳으로서 그 가치를 재인식하고 확산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

정리. 편집실 자료. 문화재청 활용정책과

출처:월간 문화재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