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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역사 담긴 인천유형문화재,
젊은이들의 핫플로 각광​

▲홍예문

요즘 젊은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 올리며 타인과 공유하는 삶을 살고 있다. 이 때문에 카메라성능이 좋은 스마트폰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으며 인스타그램은 멋진 사진을 올려 타인들과 공유하는 소셜미디어다.

인천의 대표적인 유행문화재 중 하나인 홍예문(인천 중구 송학동 2가)이 SNS 인스타그램의 성지로 유명해지고 있다. 인천에도 젊은이들 좋아하는 핫플레이스로 이름난 공간이 많이 있지만, 고즈넉하면서도 역사를 간직한 홍예문도 SNS 성지로 각광받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홍예문’을 검색하면  시민들이 직접 찍어 올린 인증샷이 많이 올라와 있다. 그만큼 홍예문이 선사해주는 가치가 특별하다.

홍예문은 웅장한 건축구조의 외관 탓에 SNS사진이 올라오기가 무섭게 빠르게 퍼지며 핫 플레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이 문은 일본인들의 지계확장이 목적이었으며, 노역에 동원된 인력들 중 대부분은 조선 사람들이었을 것으로 추정되어지고 있다.

▲인천시 유형문화재인 홍예문

홍예문은 자유공원 근처에 위치해있어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공간이다. 인근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홍예문을 등·하교 길로 이용한다.  시민들 중 인증샷을 찍는 젊은 세대들이 느끼는 홍예문의 의미와 가치가 궁금해져서 인터뷰를 요청했다.

인천 선학동에서 온 맹유란씨는 “자유공원과 근처 카페를 방문하다가 홍예문을 처음 보게 되었다”고 밝히고 “언제 어떻게 지어진 건축물인지 알지 못했으나 이곳에 와서 자세히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인천시 도화동에서 온 김은미씨는 “동인천에 있는 카페에 가던 길에 홍예문을 우연히 지나게 되었는데, 그 경관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친구들이 홍예문 앞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는 걸 보고 예뻐서 가보고 싶은 마음에 홍예문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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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문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들

SNS에 올라와 있는 홍예문 사진은 낮과 밤이 모두 아름답다. 어두운 밤에도 관광객들이 찾아오는지 궁금했던 기자는 날이 저물기를 기다려 몇 분의 시민들을 만났다.

이한아씨(연수구 동춘동)는 “우연히 근처 카페를 인터넷에서 검색다가 홍예문을 알게 되었고, 보는 순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그 길로 이렇게 찾아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인천시 동구에서 찾아온 최슬기씨는 과거에 일본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홍예문에 대한 역사를 조금 알고 있었다. 28년 인천 토박이라고 밝힌 그는 자유공원을 산책하거나 근처에 오갈일이 있을 때마다 홍예문을 통과한다고 말하며, 최근 핫플레이스로 거듭난 홍예문은 사진 찍고 산책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라며 홍예문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전했다.

인천 중구 송학동3가에 위치해 있는 홍예문은 2002년 12월 23일 인천유형문화재 제49호로 지정된 바 있다. 윗부분을 무지개모양으로 반쯤 둥글게 만든 문이라는 뜻의 홍예문은 응봉산의 허리에 해당하는 부분을 자른 뒤 높이 약 13M, 폭 약 7M의 화강암 석축을 쌓아 터널처럼 만들어낸 석문이다.

홍예문은 비록 우리의 아픈 기억이지만 지금은 많은 젊은이들에게 핫 플레이스로 인기를 얻으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으는 유명장소로 거듭나고 있다. 홍예문이 단순히 사진 찍기 좋은 장소를 넘어 건축물의 축조배경과 근 현대사적인 가치까지 시민들에게 잘 전해져서 인천의 역사가 조명되는 시민들의 핫플레이스가 되길 기대해 본다.

글  장기민 I-view​ 객원기자